【 요엘(Joel) 】
1. 저자와 저작연대
저자에 대하여는 ‘브두엘의 아들 요엘(1:1)이란 사실 외에 더 알려진 것이 없음. 요엘이란 이름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으로 신앙 고백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음. 우상 숭배 사상이 만연했던 당시를 생각하면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라는 신앙은 곧 경건 그 자체를 의미함. 따라서 요엘은 자기에게 그런 이름을 지어줄 만한 경건한 가정을 배경으로 성장했음을 짐작할 수 있음. 저작연대에 관하여는 여러 견해가 있음. 그중에서도 (1)B.C. 830년 요아스 통치 초기 (2)B.C. 400년 바베론 포로에서의 귀환 후라는 두 견해가 지배적임.
2. 저작 동기와 교훈
선지자가 환상 속에서 본 메뚜기 떼가 직접적인 저작 동기임. 메뚜기 떼는 적의 침입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여호와의 날’의 징조로 서술되고 있음. ‘여호와의 날’이 범죄한 이스라엘에게는 희망의 날이 아닌 캄캄한 날이요 크고 두려운 날이며, 해와 별이 빛을 거두고 하늘과 땅이 진동하는 날임을 인식시킴. 본서의 교훈은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다는 것임. 회개하지 않은 자에게 이날은 희망의 날이 아니라 저주의 날이 될 것임.
3. 신학적 의미
요엘서의 신학적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됨. 첫째는 의(義)의 교사(敎師)로 나타나는 메시야 예언이고, 둘째는 성령 강림의 약속임. 하나님께서는 메시야를 보내 주신 후에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요엘 선지자를 통하여 약속하고 계심(2:28 이하). 신약 시대에 이르러 오순절 성령 강림의 현상에 놀란 순례자들 앞에서 베드로는 위 약속을 외쳤음. 메시야 약속과 성령 강림 약속. 이 두 약속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있어서 두 개의 큰 봉우리임. 하지만 요엘서는 아직도 성취되지 않은 예언의 부분을 간직하고 있음. 요엘서 3장에 나오는 종말론이 그것임. 요엘서에 나타난 ‘여호와의 날’의 의미는 아직도 절망과 희망의 양면성으로 우리의 삶에 다가옴. 우리는 막연한 희망으로 그날을 기대하지만 그것은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빠져들었던 함정일 수도 있음. 그런 의미에서 요엘서의 신학적 의미는 오늘의 삶 속에서 더욱 새롭기만 함.
4. 본문
【 요엘 1 장 】세 가지 재앙
☞ (1~4절) 메뚜기 재앙
1. 브두엘의 아들 요엘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2. 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땅의 모든 주민들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조상들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 용어설명 】2절. 늙은 자들
지도적 권위를 가진 장로들을 가리킴.
3.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말하고 그 자녀는 후세에 말할 것이니라
4.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 말씀내용해설 】4절.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은 ①비유 ②선지자가 본 환상 ③역사적 사건 등으로 주장되고 있음. 현대의 많은 학자들이 ③의 견해를 취하고 있음. 그렇다면 팥중이, 메뚜기, 느치, 황충은 메뚜기의 성장 4단계 곧 애벌레, 기는 상태, 뛰는 상태, 날 수 있는 성충의 단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음.
☞ (5~12절) 메뚜기 재앙으로 인한 피해
5. 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울지어다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니
6. 다른 한 민족이 내 땅에 올라왔음이로다 그들은 강하고 수가 많으며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
7. 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
8. 너희는 처녀가 어렸을 때에 약혼한 남자로 말미암아 굵은 베로 동이고 애곡함 같이 할지어다
【 용어설명 】8절. 처녀
이스라엘에서 처녀가 어떤 남자와 약혼하게 되면 서로 상대를 가리켜 ‘남편’과 ‘아내’로 호칭했었음(신 22:23~24).
9. 소제와 전제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끊어졌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은 슬퍼하도다
【 용어설명 】9절. 전제
제사의 종류를 가리키지 않고 제사를 드리는 방법을 뜻함. 전제는 번제단 위에 붉은 포도주나 독주를 부어서 드리는 제사를 뜻함. 전제를 드릴 수 없었던 까닭은 메뚜기 재앙으로 인해 포도를 수확할 수 없었기 때문임.
10. 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마르니 곡식이 떨어지며 새 포도주가 말랐고 기름이 다하였도다
11. 농부들아 너희는 부끄러워할지어다 포도원을 가꾸는 자들아 곡할지어다 이는 밀과 보리 때문이라 밭의 소산이 다 없어졌음이로다
12. 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과나무가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와 사과나무와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으나 이러므로 사람의 즐거움이 말랐도다
【 말씀내용해설 】2~12절.
메뚜기 재앙. 유다는 여호와의 날(2:1~11)의 전조로서 메뚜기 재앙을 겪음. 요엘은 이미 벌어진 재앙에 대한 선포를 시작으로 앞으로 닥쳐올 더 무서운 여호와의 날에 대한 선포로 진행시키고 있음.
☞ (13~20절) 금식과 회개 촉구
13.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제단에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울지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 옷을 입고 밤이 새도록 누울지어다 이는 소제와 전제를 너희 하나님의 성전에 드리지 못함이로다
14.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여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15. 슬프다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부터 이르리로다
16. 먹을 것이 우리 눈앞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성전에서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17. 씨가 흙덩이 아래에서 썩어졌고 창고가 비었고 곳간이 무너졌으니 이는 곡식이 시들었음이로다
18. 가축이 울부짖고 소 떼가 소란하니 이는 꼴이 없음이라 양 떼도 피곤하도다
19.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불이 목장의 풀을 살랐고 불꽃이 들의 모든 나무를 살랐음이니이다
20.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
【 말씀내용해설 】1장.
유다 백성들은 메뚜기 재앙이 지니고 있는 보다 깊은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음. 이러한 때에 선지자 요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유다 백성들에게 임박한 보다 더 무서운 재난이었음. 그러므로 메뚜기로 인한 재난은 단지 유다 백성들에게 임박한 ‘여호와의 날’에 대한 전조에 불과했음. 유다 백성들은 바로 이러한 재난을 보고 그 재난의 배후에 감추어져 있는 참된 의미를 깨달아야 했었음.
(자료) 아가페출판사 셀프성경, 대한성서공회(http://www.bskorea.or.kr),http://kcm.co.kr/bible/old/old004.html, 「개역개정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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