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꿈에
두꺼비들은 저마다 하나의 깊은 생각이었다
갑자기 뭍으로 나온 깊은 생각들이 펄쩍펄쩍 뛰었다!
깊은 생각 한 마리가 내 손을 앙 물었다
나는 화들짝 놀라며 깊은 생각의 급습을 받아들였다
무서워서
깊은 생각은 늘 그렇게 그토록 무서운 것이어서
나는 한 발짝 물러나며 깊은 생각들이 단체로 도로를
건너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깊게 부풀어 오른 몇몇 생각은 차에 치여 뻥뻥 터졌다
하지만 깊은 생각은 원래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어서
사체는 흔적도 없었고
다만 뻥뻥 터진 소리 후의 깊은 정적만이
좀 더 깊어져 있을 뿐이었다
두꺼비들은 알을 낳으러 가고 있다고 했다
연못으로 가서 알을 낳고 죽을 거라고 했다
깊은 생각이 좀 더 깊어질 생각을 낳고
기체처럼 사라진다고 했다
내 손을 앙 문 깊은 생각은 벌써 연기처럼 사라져버렸지만
아까 깊은 생각에게 물린 자리가 뒤늦게 아려왔다
이빨 자국마저 선명했다.
ㅡ 시집『초자연적 3D 프린팅』(문학동네, 2022)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