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372. 양심은 무엇인가?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양심은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고 적
절한 때에 인간에게 명령하는 이성의 판단이다. 양심을 통하여 인간
은 자기가 하려는 행위나 이미 행한 행위의 도덕적 가치를 알 수 있
다. 그 양심이 인간에게 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은, 양심에 귀 기울일 때에 그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373. 인간의 존엄성은 양심과 관련하여 무엇을 내포하는가?
인간의 존엄성은 양심의 정직성을 내포한다. (곧 이성과 신법에 따라
정당하고 선한 것과 일치되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 자체로 말미암아, 인
간은 자기 양심을 거슬러 행동하도록 강요받아서도 안 되고, 특히 종
교 문제와 공동선의 범위 안에서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데 방해를 받
아서는 안 된다.
374. 양심이 바르고 진실하려면 어떻게 형성되어야 하는가?
바르고 진실한 양심은 교육을 통하여 또한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교회의 가르침을 통하여 형성된다. 양심은 성령의 선물에 힘
입어,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으로 도움을 받는다. 나아가 기도
와 양심 성찰도 도덕심을 형성에 크게 기여한다.
375. 양심은 늘 어떤 규칙을 따라야 하는가?
세 가지 일반적인 규칙이 있다. 첫째 선한 결과를 얻으려고 악을
행하는 것을 결코 허용될 수 없다는 것, 둘째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
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12) 하는 황금률
셋째 사랑은 항상 이웃과 그 양심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
다. 비록 그 같은 존중이 객관적으로 악한 것을 선으로 받아들이는 것
을 뜻하지 않더라도 그러하다.
376. 양심이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는가?
인간은 언제나 자기 양심의 확실한 판단을 따라야 하지만 그릇된
판단도 내릴 수 있다. 이러한 그릇된 판단이 개인적인 죄의 책임을 늘
면제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고의가 아닌 무지로 말미암아 개
인이 저지른 악에 대한 책임은 그에게 물을 수 없다. 그렇다 해도
그런 행위는 여전히 객관적으로 악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잘못에서
양심을 바로잡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