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 삼위일체와 피조물들의 상호 관계
238. 성부께서는 모든 것의 궁극적 원천이시고, 존재하는 모든것의 토대가 되
시어 당신 자신을 알려 주시는 자애로우신 분이십니다. 성부의 모습을 드러내시는
성자를 통하여 만물이 창조되었으며, 성자께서는 마리아의 태중에서 사람이 되시어
당신 자신을 이 땅과 결합시키셨습니다. 무한한 사랑의 끈이신 성령께서는 세계의
중심 깊이 현존하시면서 새로운 길에 영감과 힘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세상은 하나
의 신적 근원이신 삼위께서 창조하셨는데, 각 위격은 각자의 고유성에 따라 이 공동
사업을 이루셨습니다. 따라서 "세계를 그 장엄함과 아름다움에 경탄하며 관상할 때,
우리는 온전하신 삼위일체께 찬미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39. 삼위일체의 친교를 이루시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삼
위께서 모든 실체 안에 그 표징을 남겨 두셨다고 생각합니다. 보나벤투라 성인은 인
류가 원죄 이전에는 각 피조물이 어떻게 "하느님께서 삼위이심을 입증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단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자연이라는] 책이 인간에게 열리고 우리 눈이
아직 어두워지지 않았을 때에는" 자연 안에 삼위일체가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
습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이 성인은 모든 피조물은 그 안에 고유한 삼위일체 구
조를 담고 있으며 실제로 인간의 시야가 그토록 좁고 어둡고 취약하지 않았다면 이
를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렇게 그는 삼위일체의 열
쇠로 현실을 읽도록 노력하라고 우리를 채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