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물을 직접 만들어 먹는 곤충은 나미브 사막에 서식하는 나미브사막거저리라는 딱정벌레 입니다.
나미브 사막에 사는 이 딱정벌레는 물이 부족한 건조한 사막의 특성상 수분섭취를 위해서 사막의 극심한 일교차
와 안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미브사막은 특성상 비는 내리지 않으나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
람이 차가운 벵겔라 해류를 만나 두텁고 축축한 안개로 사막을 덮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나마도 한 달에
몇 번 생겼다가 바람과 같은 속도로 사라지기 때문에 땅에 이슬로 맺히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안개
로 사막이 뒤덮히면 딱정벌레는 물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해가 뜨기 전 모래 밖으로 기어 나와 경사면에 얼굴을
아래로 향한 채 엎드리게 됩니다. 사막거저리의 등에는 지름 0.5밀리미터의 돌기가 약 1밀리미터 간격으로 나 있
는데 이 돌기의 끝은 물을 매우 좋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부분은 왁스 같은 물질에 의해 물을 싫어한
다고 합니다. 나미브사막거저리는 이러한 몸의 특징을 이용해서 사막에 안개가 끼면 몸을 아래로 숙여 돌기에 수
증기가 달라붙고 곧이어 물방울이 점점 커지게 되면서 등을 타고 내려와 입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
미브사막거저리는 주변 환경의 특성에 맞춰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마음껏 생수를 만들어 마시는 신비스러운 습성
을 가진 곤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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