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위치한 천사원 유기견들은 개체수가 300마리정도 됩니다.
감당이 안될만큼 많은 숫자도 아닌데 재대로 된 견사가 없어 관리가 어렵습니다.
시골집을 얻어 살아가는 천사원은 보수공수는 물론 견사관리비용으로 돈을 쓴 적이 거의 없어요.
여름엔 지붕에서 물이 새서 온 비를 다 맞고 그마저 집없이 마당에서 생활하는 유기견들에게 지붕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대충 짓고 지붕도 대충 덮다보니 사료와 물을 공급할 때도 기어다니면서 주는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리고 약자는 늘 숨어서 밥도 못먹는 위협적인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당아이들에게 당장의 바람을 막을 지붕과 팔레트정도를 깔아준다 해도 태풍이 오면 날아갈 것이고 날이 맑을 때는 짐이 되고 좁은 곳에 여러마리가 영역을 나누고 있으니 자칫 잘못하면 한 아이의 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는거겠죠.
또 어차피 인부가 필요하다면 돈이 적게 드는 일도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새로운 견사입니다.
천사원의 기존구조와는 완전히 다른 비닐하우스견사요.
비닐 하우스로 집을 만들어 보온과 보냉을 시키고 햇빛이 들어와야 하니 비닐을 써야 하고 그 안에서 각각의 견사를 펜스로 나누어 아이들을 격리하고 관리하려고 합니다.
천사원 아이들의 특징이 가족단위 또는 몇몇이서 몰려다니는 경우가 많아 견사를 넓게 만들기보단 조금 작은 크기로 여러개의 견사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적합합니다.
뒤쪽 벌벌떠는 네 아이들도 그 아이들끼리만 격리해 놓아야하고 할머니방 아이들이 대부분 자기 자리가 있고 영역이 있어 철저한 분리는 필수라고 판단했어요.
더 이상 물려 죽는 아이는 없어야 하고 적극적인 보호와 관리를 위해선 그 방법이 최선입니다.
천사원내에서도 모금을 하고 있지만 큰 금액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네요.
이번 겨울 아이들이 비닐하우스집에서 보호받으며 추위에 눈맞지 않고 발 젖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천사원은 10살이 넘은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쩌면 이번 겨울이 마지막일 수 있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 주세요.
마당 아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고 아프고 약한 아이들에게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꼭 마련해 주도록 아고라 희망해에 도움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