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관리팀과 입양팀을 겸하고 있는 먹물입니다.
2024년 10월 17일.
부산 불법 번식장 구조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그 참혹했던 현장을 공유드립니다.
이미 행유세 인스타 피드 및 언론 자료를 통해 접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현장은 정말 아수라장 그 자체였습니다.
25년이라는 묵은 고통과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던 낡디 낡은 건물과 철창 안에는 울부짖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구조팀이 무서웠을 거예요.
도망가던 아이도 있었고 스스로를 지키고자 사력을 다해 공격하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살아보자, 우리 같이 밖으로 나가서 맛있는 밥과 따스한 애정에 기대어보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 하나 아이들을 품에 안아 데리고 나왔습니다.
대부분 몸이 성치 않아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 할 정도였어요.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도 있었고 비극적이게도 현장에서 세상을 떠난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희의 손을 붙잡고 새로운 삶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은 아이들이 훨씬 많았기에,
저희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한 마리라도 더 구조하고자 애쓰고 또 애썼습니다.
그렇게 총 12마리의 아이들이 행유세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아직 이름도 지어주지 못했고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잘 모르지만 이미 우리는 한 지붕 식구입니다.
아픔을 뒤로 하고 이제는 오직 행복과 건강만을 향해 나아갈 우리 아이들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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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팀 역시 아이들의 케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테니 애정어린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절대 완벽할 수 없고 부족함도 많기에 실수도 범하고 실망을 안겨드리는 때도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마음 만큼은 진심이니, 부디 어여삐 바라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애쓰겠습니다.
또 다시 격리와 합사가 시작되었기에 기존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지는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실내 봉사, 산책 봉사 많이 와주셔서 우리 아이들 많이 많이 예뻐해주시고 많이 많이 쓰다듬어주세요.
새식구가 된 부산 구조견들 그리고 너무나 소중한 우리 사랑터 아이들이
하루라도 더 빨리 평생 가족의 품으로 입양 갈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스한 후원으로 부산 번식장 아이들의
돌봄과 치료를 함께 해주세요 🤎
국민은행 065901-04-073358 행복한유기견세상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니나77 작성시간 24.10.18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늘 응원하며 힘을 보탭니다.. -
작성자겅민 작성시간 24.10.18 하.. 정말 너무 참담하네요.. 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작성자피자빵 작성시간 24.10.18 여기 저기서 올라온 글을 보고 정말 충격이였는데…ㅠㅠ 행유세에서도 아이들을 구조하러 가주셨군요ㅠㅠ 먼길 오가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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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댕냥댕냥 작성시간 24.10.22 달님방에 있던 아이들이 여기서 구조된 아이들이었군요..현장 사진 보니 더 가슴이 아픕니다. 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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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도영 작성시간 24.10.24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정말 고생하셨어요!!
구조된 아이들이 앞으로는 행복하게 지낼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