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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공지사항.. 우리 행유세 회원분들이라면 한 번씩은 읽어보셨겠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입양 및 임보를 간 수많은 사랑터의 아이들이
나이 들어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가족의 품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으면서 지내기도 했지만,
때로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혹은 실종 및 재유기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아이를 잃게 된 일이 있었어요.
그 잃어버린 아이들 중에는 때로는 운이 좋아서 몇 시간 만에 찾은 아이도 있고
며칠 전의 엘리처럼 2~3일 만에 찾은 아이도 있지만
아직까지 잃어버린 아이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몇몇 아이의 가슴 아픈 경험 때문이 아니더라도
우리 행유세 아이들이 유기견이라는 이름으로 지내왔던 시보호소에서의 삶들을 아시니,
많은 회원분들께서도 그런 소식들에 많이들 가슴 아파하셨을 거예요.
며칠 전의 사고 소식 또한 여러분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죠..
다행히 많은 회원분들이 함께 도와주신 덕분에
추운 날씨에 그 큰 공원을 뒤져 하루 반나절 만에 찾을 수 있었어요.
직접 찾으러 다니셨던 회원분들, 동물병원・구청에 전화 돌려주신 분들,
인터넷에서 전단지를 올려주셨던 분들,
멀리서나마 같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던 분들..
이 모든 분들 덕에 엘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도 매우 운이 좋았던 거겠죠.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대책은 사전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위 공지사항의 안전문, 산책줄, 인식표는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랍니다.
산책 시 하네스나 목줄이 빠지지 않도록, 딱 맞게 착용을 시켜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전보다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리드줄의 중요성을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여전히 공원에서 줄을 매지 않은 채 뛰어노는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띄는 걸 보니
앞으로도 여러 번 더 강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 강아지 출입이 금지된 곳에 잠깐 들어갔다 오느라,
잠시 업장 앞 의자에 아이를 올려놓거나
줄을 묶어놓는 등으로 기다리게 하는 일들도 있는데요.
어지간히 훈련되어 있지 않은 이상,
사실은 훈련이 되어있더라도 혼자 남겨놓는 일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올려놓은 의자에서 뛰어내리거나 묶어놓은 줄이 풀리는 일도 흔하니까요.
우리 아이들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예상을 뛰어넘으니
사람이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지만, 다음에는 운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아이의 일이었지만, 다음에는 내 아이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보다 훨씬 적은 수명을 가진 아이들이
적어도 주어진 삶의 길이만큼은 온전히 살다가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