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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나눔

[궁시렁궁시렁~]밥 굶기는 엄마

작성자CCF 머슴|작성시간05.01.31|조회수177 목록 댓글 4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잠언 1:8)

"또 네가 어려서 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을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디모데 후서 3:15)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 어머니 이순례 권사의 자녀 교육방법은 유태인의 자녀 교육과 비슷했다. 완전히 하나님 중심 사상이다.
난 그래서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하다. 자라면서 부모님께 공부하라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내가 공부를 잘해서일까. 그건 절대 아니다. 내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중학교 2학년때인데 최고로 잘 한 등수가 6등이었다.



"전교 6등!"



천만에 말씀이다. 반에서 6등을 한 것이 내 최고 등수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한번 미친적이 있긴 하다. 상명 초등학교 시절 6학년 2학기 시험에서 단 1개밖에 틀리지 않았다. 올 백이었다. 그래서 그날은 전교 2등이었다. 물론 첫날만. 다음날 나는 산수에서만 10개를 틀렸다.
그래서 '하루 천하'만 이뤘고, 아쉬운 시험으로 기억된다. 그 이후 난 산수와 수학과는 적대적 관계가 되었다. 모든 외교관계를 끊었다. 그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학교에서 M.T를 가거나 여행을 가면 난 '게임의 왕'으로 불리운다. 여간해서는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새로 나온 '3,6.9 게임'이나 '구구단을 외자'라는 게임을 할 것 같으면 난 자리를 슬슬 뜬다. 자신이 없다. 솔직히 요즘 우리집 전화번호도 헷갈리는 데..........

자! 그럼 우리 어머니 이 순례 권사님의 신앙 교육을 소개하겠다.


첫째, 모든 것은 기도로 해결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어머니는 너무나 무모하게도 기도에만 의존하신 경향이 있었다. 어디가 아프면 의사의 처방을 따라야하는 것이 마땅하거늘 어머니는 기도의 주사를 맞혀주셨다. 감기가 들어도 기도, 넘어져 다쳐도 기도, 기도, 기도, 기도,.....이것이 어머니의 '무대뽀 기도 철학'이셨다.


내 팔뚝엔 주사자국이 전혀 없다. 어머니는 학교에서 맞혀주는 불주사대신 성령의 불을 받아야 한다며 말씀해 주셨다. 꼭 맞아야하는 것 외에는 기도의 주사를 맞게 하셨다. 정말 조 용기목사님이 말씀하시는 4차원의 영적세계를 돌아다니시는 어머니셨다. 그래도 무척 다행인 것은 충치가 생겼을 때에는 치과 병원에 데려다 주셨다. 너무나 고맙다. 아마 치과도 못가게 하셨다면 난 지금 어찌 되었을까?

하나님은 믿음 좋고 신앙 좋은 의사들을 위해 일거리를 주시나 보다. 병원은 꼭 필요한 곳이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얼마전 방영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잘못된 맹목적인 신앙으로 딸 아이의 고통을 보고만 있는 부모가 있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또 요즘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은 백신 주사가 원인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주사를 맞은 후 하늘나라로 먼저 간 천사같은 어린 갓난 아이들이 있다. 그들의 부모 심정을 어떨까. 우리 모두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해주자!

"주여, 이 나라의 의료수준과 환경들 그리고 식생활 환경들이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게 하옵시고, 굶거나 배고파하는 어린아이들이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의 어린이들도 너무나 불쌍합니다. 주여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둘째, 어려서부터 영적인 조기 영재 교육을 시키셨다.


난 교육열이 꽤 높은 여의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런데 여의도에 있는 좋은 유치원에 가 본적이 없다. 그 이유는 주일학교 유치부를 먼저 보내야 한다는 어머니의 교육 철학이 너무나 확고했기 때문이다. 그로 말미암아 나는 이름 석자만 알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달랑 이름 석자만 쓸 줄 아는 아주 열등한 학생으로 말이다. 그것도 사립 초등학교를...


그러나 나에겐 어머니가 있었다. 우리 어머니는 찬양의 은사자셨다. 찬양을 너무나 좋아하셔서 하루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찬송가 1장부터 시작해서 끝장까지 모르는 노래 빼고 4절까지 다 완창하신 일도 있었다. 물론 목소리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으셨다. 타고난 강철 성대였다. 그래서 어머니는 이곳 저곳으로 찬양을 불르러 초청받아 다니셨다. 특히 장례식 찬양의 대가로 한 음반회사에서는 "장례 찬양 테입"을 만들자는 제의가 자주 들어왔다고 했다. 어머니는 성가대에서 오랬동안 봉사하셨고, 우리집은 그 여파로 큰 축복을 많이 받았다.

나 역시 어머니로 부터 찬양을 많이 배웠다. "예수 이름으로"를 시작하여 꽤 많은 레퍼토리를 갖게 되었다. 운명인지 교회학교 유치부에 처음간 날 신입반인줄 알고 앉은 자리가 바로 성가대였다. 내가 좀 일찍와서 성가가운을 입지 않은 아이들과 같이 앉았다가 당한 봉변(?)이었다. 그래서 난 처음 온 날부터 성가대원이 되었다. 참 빠른 고속 승진이었다. 혹신 '낙하산'아니냐고 의심했던 친구가 만약 있었다면 오해를 풀기 바란다.

어려서 부터 그림이 있는 '가정 성서'라는 책으로 인물 중심의 강해식 성경 이야기를 어머니께서 많이 들려주셨다. 아주 실감나게....아브라함, 삼손, 다윗. 요셉들을 자주 해 주셨는데 물론 요셉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여전히 난 권력에 눈이 멀어 있었으니까


세째, 밥을 굶기는 엄마였다.


어려서 부터 어머니는 금식훈련을 시키셨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데 7살때의 일이다. 어머니는 하루 온종일 금식을 하셨고, 나와 동생 소영이는 오전 12시까지만 하는 오전 금식을 했다. 물론 어머니의 엄포하에....

한마디로 밥을 굶으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우리는 쫄쫄 굶으며 12시가 되기를 기도했다.그때의 기도제목이란 빨리 빨리 12시가 되는 것이 전부였다. 11시 30분 부터 숟가락을 집어들고 밥상앞에서 밥이 나오길 기도하며 기다린다. 11시 50분이 되면, 냄비하나가 들어오고 맛있게 끊인 콩나물 죽이 나온다. 우린 3분 정도 기도를 하고 12시가 '땡'치면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숟가락으로 냄비의 모든 구석구석을 덮어버린다. 순식간의 일이다. 그 뜨거운 콩나물 죽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참고로 어머니의 고향은 맛의 고장 전주이며, 콩나물 국밥의 원조로 유명한 '전주 한일관'이 바로 우리 외숙모님이 하시는 집이다. 얼마전 방송국에서 맛대 맛이란 프로에서도 완전 이겼다.ㅋㅋㅋ '전주 한일관'의 가족으로 내가 듣기로는 전주 한일관의 원조이신 외숙모님의 후계자감으로 우리 어머니 이 순례권사가 가장 유력하셨다고 들었다. 그러니 그 죽이 얼마나 맛이 있었을까요. 금식후의 죽 맛은 세계에서 제일 맛난 음식입니다. 직접 확인해 보시죠.

그 이후에도 금식 훈련은 계속 되었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금식 날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3일간 금식을 시키셨다. 나는 순종했고 그로 인해 놀라운 축복들이 전해져 내려왔다. 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금식을 많이 했는데 새해 첫날 1월 1일 부터 3일 까지는 의례적으로 금식하는 날이었다. 남들은 배가 터져라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데 항상 그렇지는 않았지만. 새해의 십일조로 3일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교육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난 나이에 비해 무척 어려보인다. 금식을 자주하면 그 유익이 엄청난데. 그 중 하나가 젊어진다고 한다. 근거가 있는 이야기다. 우리 어머니는 위장병을 고침 받았고, 나는 3일 금식을 통해 성령을 체험하였다.

어머니의 우선 순위는 하나님이셨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을 자주하셔서 모든 순서는 하나님께 먼저 드렸다.

중고등부 교사시절 나는 우리 교육이 너무나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가가 낀 주일은 학생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주일날 밤에 학원을 가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주일만큼은 쉬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법칙이며 그 날 하루만큼은 오직 하나님만을 생각하도록 어려서부터 교육하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영화배우 남궁원씨의 아들 홍정욱씨가 쓴 글을 보면 방학이면 목사님을 초청하여 성경 과외공부를 시켰다고 했다. 홍정욱씨의 동생 바이올린이스트 홍나리씨가 바로 내 고교 동기이고, 2학년때 같은 반이었다. 역시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다. 모든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바이올린도, 공부도 참 잘하는 친구였다. 지금 들리는 말에 의하면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단원으로 멋진 삶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 가족의 말씀 사랑의 씨앗이 좋은 열매로 맺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 열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시는 학부모님들! 금식의 유익을 가르치시고 성경을 읽어주시는 부모님이 되세요. 저도 나중에 제 2세가 태어나면 성경 교육만큼은 최고로 시켜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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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ㅓOㅓLIㅓO | 작성시간 05.01.31 금식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겠죠...?! A-men ^^
  • 작성자낮은구름 | 작성시간 05.02.02 ㅋㅋㅋ 오빠 칼럼 때 글이 생각나네~
  • 작성자꿈꾸는 | 작성시간 05.02.02 나두 이렇게 키워야지~ㅋㅋ
  • 작성자Ji-Youn Kim | 작성시간 05.02.2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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