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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 유모레스크 (Humoresque), Op. 20 - 조성진 (pf)

작성자이윤재님|작성시간21.01.08|조회수571 목록 댓글 0

https://youtu.be/gtngm8jIYdg

 

슈만의 〈유모레스크〉은 그가 빈에 체류하던 시기인 1839년에 작곡되었다. 모두 7개의 소품으로 구성되며, 휴지부 없이 전곡을 연달아 연주한다. 자유롭고 환상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는 슈만 특유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혁신적인 형식과 대담한 조성변화, 다양한 텍스처 구성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보여주고 있다. 슈만은 라이프치히에서 음악을 가르쳤던 율리에 폰 베베나우(Julie von Webenau, 1813~1887)를 빈에서 다시 만나 그녀에게 이 작품을 헌정하였다.

작품 구성
1곡 단순하게(Einfach)
2곡 바쁘게(Hastig)
3곡 단순하고 부드럽게(Einfach und zart)
4곡 내밀하게(Innig) - 보다 빠르게(Schneller)
5곡 매우 생기 있게(Sehr lebhaft) - 스트레토, 더욱 화려하게(Stretto, Immer lebhafter)
6곡 화려함을 가지고(Mit einigem Pomp)
7곡 마지막으로, 빠르게(Zum Beschluss, Allegro)

독일인 특유의 감성을 표현하다
슈만은 이 작품의 제목인 ‘유모레스크’가 표현하는 유머라는 감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였다. “정서적인 면, 탐닉, 재치 등을 적절히 융합한 감정인 유머만큼 독일의 국민성에 깊이 뿌리내린 감정을 없을 것이다.” 슈만이 설명하고 있는 이러한 감성은 그가 깊은 영향을 받은 문학가인 장 파울의 유머감각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장 파울의 특정한 작품과 연관되지는 않았지만,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감정은 장 파울의 문학세계가 보여주는 아이러니를 연상케 한다. 또한 이러한 감정 상태는 이 곡을 작곡하던 당시의 슈만의 심경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동경하던 빈에 머무르는 기쁨과 함께 클라라에 대한 그리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경을 나타내듯 슈만 스스로도 이 작품에 대해 ‘웃음보다 눈물이 담긴 음악’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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