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전해지는 고백의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십자가를 세고 계실 때
나는 돈을 세었고
하느님께서 잃어버린 것을 세고 계실 때
나는 얻은 것을 세었다.
내가 곳간에 쌓아둔 물건들의 값어치를 세고 있을 때
하느님께선 나의 상처를 감싸주셨고
내가 지위를 구하고 명예에 눈이 어두웠을 때
하느님께선
나의 무릎 위에 놓인 시간들을 세며 눈물 지으셨다.
어느 날 무덤가에 서기까지
그토록 얻으려고 했던 것들이 모두 헛된 것임을 알지 못하였고
내 모든 사랑하는 것들이 날아 가버릴 때까지
나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음이
가장 부유한 것임을 알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는 때로 우리의 발 앞에 빵 대신 벽돌을 던져 놓으십니다.
그 벽돌이 무엇으로 변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화를 내며 발로 차 버린다면 분노와 발가락 상처를 얻을 것이고,
집어 들어 곰곰이 쓰임새를 찾는다면 화분 받침대로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모님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도 십자가 고통 아래서 완성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도 처음에는 큰 은총이 주어지지만,
그 은총으로 모든 것이 완성되거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끝까지 그 은총에 항구하여야만 합니다.
십자가 아래에서의 사도 요한처럼 어머니 마리아를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분으로 모시고
성모님께, 매일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갈 수 있는 용기와 신앙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