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카페에 걸린 시, <귀로에>
아는 분이 식물원 카페에 들렀다가 걸려있는 내 졸시를 보고 전해 주었어요.
어느날 저녁 피곤한 몸으로 붐비는 지하철에 입석으로 탔다가 건진 한편의 시-.
나도 몰래 식물원에서 원기를 회복하고 있었는가 합니다.
고마워하며 여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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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귀로에
보통보다 긴 어느 지하철 구간이
철이 지난 긴 외투처럼 성가시다
난반사 되는 창엔 입석의 피로가
서로의 어둠이 되어 켜켜이 쌓이고
안내 음은 지연 발차된 듯 고달파서
손잡이 위로 하루가 늘어져 매달린다
도착하지 않은 먼 먼 다음 역에
우리는 잠시 같은 속도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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