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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로만 보유하는 것인가?

작성자미스터빈|작성시간09.08.08|조회수127 목록 댓글 0

[그것은 이렇습니다] Q :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로만 보유하는 것인가?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을 달러로 표시하는데 외환보유고를 미국 달러형태로만 보유하는 것인가? 유로화나 엔화 등 다른 통화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국익에 더 도움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

― 서울 송파구 독자 지용기씨

A : 미국 달러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64%, 엔화·유로화·파운드화 등도 보유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375억달러입니다. 7일 기준 원화로 환산하면 290조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로 발표할 뿐, 실제 한은이 달러화 현금을 쌓아놓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외환보유액의 90%가량은 쉽게 현금화할 수 있고 손실 위험도 적은 선진국 국채나 정부기관채 등에 투자합니다. 따라서 '외환보유액이 달러 중심'이라고 하는 것은 달러화 표시 자산에 투자한 비중이 높다는 뜻이지요.

한은은 2007년부터 연말 보고서를 통해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발표해 왔습니다. 2007년 말엔 달러화 자산이 64.6%, 2008년 말엔 64.5%로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나머지는 유로화·엔화·파운드화 등으로 표시된 자산에 투자합니다.

독자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작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이후 일각에선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주장합니다. 향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화 이외의 다른 통화 자산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전 세계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 비중은 64.1%(2008년 말 기준)로, 한국(64.5%)은 전 세계 평균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달러화 자산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안정성 측면에서 달러, 즉 미국 국채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해도, 정부가 대외적으로 공표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2005년 2월 한은이 국회 보고 자료에 '투자대상 통화 다변화'라는 원론적인 문구를 넣었는데 그것이 외신을 타고 보도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급락하고 금융시장이 출렁거린 적이 있습니다. 한은이 부랴부랴 "달러 매각 의사가 없다"고 해명하면서 환율이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이 사건은 'BOK(한국은행의 영문 이니셜) 쇼크'로 불리며 한동안 회자됐습니다.

 

조선일보 200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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