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쌍둥이는] 태국의 옛 이름인 ‘샴’쌍둥이로 알려져
가슴붙은 경우 양쪽 다 생존할 확률 30%
샴쌍둥이는 신체 일부가 결합된 상태로 태어나는 쌍생아(雙生兒)를 지칭하는 말이다. 1811년 태국의 옛 명칭 ‘샴’에서 태어난 가슴이 붙은 남자 쌍둥이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면서 붙여졌다.
창과 앵이라는 이름의 그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관광 수입으로 생활 했으며, 각각 결혼해서 21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들은 63세까지 분리되지 않은 채 하나의 몸으로 살다가, 2시간의 시차를 두고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샴쌍둥이의 출산 빈도는 조사 지역에 따라 적게는 2만5000출생당 1건, 많게는 8만출생당 1건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이중 60%는 사산(死産)하며, 35%는 출생 24시간 이내에 사망한다. 따라서 생존하는 샴쌍둥이는 20만출생당 1건꼴이다.
샴쌍둥이는 일란성 쌍둥이의 기형이다. 쌍둥이는 수정 후 13~15일째 되는 날 배아(胚芽)가 둘로 갈라지면서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신체 장기를 만드는 내부세포덩어리(Inner Cell Mass)가 똑같이 양분되지 않고 일부 결합된 상태로 남아 발생한다. 신체가 붙은 부위는 머리·가슴·골반·척추 등 다양하다.
분리 수술의 성공률은 얼마나 많은 장기를 공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슴이 붙은 샴쌍둥이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양쪽이 다 생존한 경우는 29.2%이다. 한쪽만 생존한 경우는 35.4%이며, 양쪽 다 사망한 경우는 35.4%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90년 한양대의대 소아외과 정풍만 교수팀이 가슴이 붙은 쌍둥이를 수술해 생존시킨 것이 첫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정 교수팀은 94년에도 골반이 붙은 자매 쌍둥이를 분리하여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그중 한 아이는 6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 결국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