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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물사

스톤헨지 비밀 풀렸다

작성자미스터빈|작성시간08.09.23|조회수328 목록 댓글 0
세계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영국의 거대 선사유적 스톤헨지가 병자 치유 목적의 순례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선사시대의 유적물로 추정되는 스톤헨지는 영국 솔트베리 평원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 8m, 무게 50t인 거대 석상 80여개로 구성돼 있다. 스톤헨지는 그 거대한 크기와 알 수 없는 용도 때문에 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영국 고고학자 지오프리 웨인라이트 교수와 티모시 다빌은 발굴작업을 통해 이 스톤헨지가 유럽 전역의 병든 순례자들이 치유를 목적으로 찾는 사원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스톤헨지는 태양을 숭배하는 고대 종교 사원이나 무덤, 천문대 등의 용도로 쓰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번 발굴 작업은 1964년 이후 40여년 만에 재개된 것. 그만큼 이번 작업을 통해 스톤헨지가 언제, 왜 세워졌는지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지 주목돼 왔다.
▲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영국의 스톤헨지 유적. 영국의 5개 대학 연합 연구팀은 최근 스톤헨지의 용도가 기원전 3000년경 이 지역 권세 있는 가문의‘무덤’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AFP 연합뉴스 제공
두 교수는 주장의 근거로 스톤헨지 원형 건축에 쓰인 청석을 들었다. 웨인라이트 교수는 “청석은 이곳 솔즈베리 평원에서 240km 떨어진 프레슬리 산맥에서 옮겨 온 것”이라며 “희귀한 광석 중 하나인 청석은 예로부터 신비한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져 왔기 때문에 스톤헨지가 자연스레 병자들을 위한 순례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부상자들이나 불구자들의 매장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점, 발굴된 해골 치아 분석 결과 절반가량이 외부인인 점 역시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두 교수는 “스톤헨지는 선사시대의 루르드(가톨릭 성지로 병자들이 많이 찾는 곳) 같은 곳”이라며 “사람들은 청석에 치유력이 있다고 믿었고 의식용 부적을 만들기 위해 청석을 쪼개어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청석의 치유력은 12세기에도 기록되어 있고, 로마시대에서 중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청석 조각을 떼어 갔다는 증거들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청석의 치유력에 대한 믿음은 오랜 시간 동안 계속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스톤헨지 건축 시기가 기존 연구에 비해 200년 가량 빠른 기원전 2300년쯤이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조선일보 200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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