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김경준
처음 너와의 시작은 자연풍이었다.
나의 주위를 스치는 흐름만으로도
조심스럽고 예절 바른 바람의 시작
시원한 바람으로 휴식을 보내는 일
무더위 반복되는 삶이 교차 되면서
미풍과 약풍의 속도로 쫓기게 되고
때로 폭염이 휘몰아치는 한낮에는
더 높은 비명 지르는 강풍을 켜고도
껴안듯 네게 가까이 가도 부족했다.
삶이 치열해질수록 소음도 커지고
아직 후줄근한 땀이 남은 가슴으로
내 한평생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
나는 어떤 바람의 흐름으로 불어서
어떤 바람세기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휘몰아치던 삶의 폭풍이 지나고나면
결국 다시 되돌아가는 내 삶의 속도는
내게 주어질 휴식을 화평으로 채워줄
그 첫 시작의 자연풍, 그 나직한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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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경준 목사의 인생의 노래 詩 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