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질문해주신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해독이 되면 약효가 떨어지는 거 아닌가요?"
대부분의 항암약물은
흡수, 분포, 대사, 배설의 과정을 거칩니다.
간에는 CYP450 계열 효소,
UGT 같은 결합효소,
각종 수송체가 있어
약물을 더 활성형으로 바꾸거나, 반대로 비활성화하거나,
담즙이나 소변으로 내보낼 형태로 바꾸는 일을 담당합니다.
즉, 항암제는
간을 거쳐야
예정된 농도와 반감기,
독성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간에서 활성 대사체가 만들어져야 효과가 나타나고,
과도한 축적을 막기 위해서도 간 대사가 필요합니다.
1) 항암제 “대사”는 약의 경로 입니다.
항암제 대사는
약이 몸 안에서 어떤 농도로,
얼마 동안, 어떤 활성 형태로
존재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실제 항암치료에서 간기능이 저하되면
용량 감량, 투여 간격 조정, 특정 약물 배제를 논의합니다.
간이 약물 대사를 충분히 처리하지 못하면
독성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간 해독을 “돕는다”는 말은
간의 기능적인 측면입니다.
간세포 손상을 키우는 추가 부담을 줄이는 것
담즙정체, 염증, 지방간성 변화, 산화스트레스 같은
요소를 악화시키지 않는 것
영양결핍, 탈수, 감염, 만성화된 스트레스 등
간 대사 여력을 떨어뜨리는 조건을 줄이는 것입니다.
간이 약을 처리할 수 있는 과정에서
간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해독이기 때문에
항암제의 약효 감소와는 무관합니다.
항암치료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알면서도,
더 큰 효과를 누리기 위해 진행하게 됩니다.
간기능이 보존되어야
항암치료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간 해독을 돕는다고 해서
항암약물을 몸에서 빨리 제거하거나
모든 부작용을 사라지게 하는
민간요법으로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일어날수밖에 없는
체력저하, 식사어려움, 체온관리 등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줄이고
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관리입니다.
암 환자는 간 상태가 계속 변합니다.
기존에 간암을 만들었던 염증 때문일수도 있고,
항암치료 한번을 진행할때마다
급격한 체력저하, 소화흡수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진행하신다면
치료과정을 유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관리는
환자와 보호자가 꼭 살펴봐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간 해독을 돕는다는 말은
항암제 대사과정에서 효과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간세포 손상과 염증, 영양 불균형, 등
간 대사를 떨어뜨리는 요소를 줄이기 위한 관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