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잘 받았는데
재발이 되거나
간암 진단 이후 몇 달 만에
전이가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발과 전이에 있어서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간암의 재발에 있어서
자주 해주시는 질문에 대해 함께 정리해봅니다.
간내재발과 간외재발 비교
특히 수술 후 기준으로 보면
재발은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다양한 연구들에서는
간절제 후 간암 재발을
대략 40% 많게는 70% 까지 보고합니다.
재발은 흔히
2년 이내의 조기재발과
그 이후의 후기재발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간암의 재발은
간 안에서 다시 보이는 간내재발이 더 흔합니다.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수술 후 5년 누적 간외재발률이 18.1%,
10년 누적 간외재발률이 35.0%로 보고됐습니다.
실제 간외재발이 확인된 환자 중
38.3%는 그 시점에 간내재발이 함께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간암은 꼭
간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간외재발의
대표적인 부위로는
폐, 림프절, 뼈가 자주 언급됩니다.
폐 47%, 림프절 45%,
뼈 37%, 부신 12% 순으로 보고됩니다.
폐전이와 림프전이는 정말 흔합니다.
간세포암이 커지는 과정
몇 달 검사 기다리는 동안 실제로 커질 수 있나요?
이 질문은
정말 많이 하십니다.
“몇 달 전 검사에선 없었는데요?”
“그 사이에 이렇게 커질 수가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럴 수 있습니다.
간암의 종양 부피 증가를
종합한 데이터를 보면
중앙값이 대략 4~5개월 입니다.
연구들 사이 범위도
약 2.2개월에서 11.3개월로 꽤 넓었습니다.
즉, 어떤 종양은 비교적 천천히 가지만
어떤 종양은 몇 달 사이에도
확연히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환자분마다 다른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는 간암이
1cm에서 2cm로 커지는 데
약 212일에서 328일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간암이 자라는 평균 속도를
월 0.23cm 정도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6개월 뒤 검사에서 갑자기 커졌다”는 말은
항상 과장만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검사 사이 기간 동안 종양이 자랐을 가능성도 있고,
처음에는 작거나 애매해서 잘 안 보이던 병변이
다음 검사에서 더 분명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기검진을 받아도 왜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까요?
이 부분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정기검진은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재발이나 전이가 보이는지,
치료 후 간이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기검진이
모든 재발과 진행을
완전히 막아주는 장치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검사에도
원래 한계가 있습니다.
초음파 단독의 조기 간암 발견 민감도는 53%,
초음파와 AFP를 함께 봤을 때도 63% 정도입니다.
둘째,
간암은
간경변, 만성간염, 지방간 같은 바탕 간질환 위에서 생기기 때문에
영상에서 구분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간이 이미 많이 울퉁불퉁하고
흉터가 있는 상태에서는
작은 병변이 더 애매하게 보일 수 있고,
초음파는 체형이나 위치에 따라
사각지대가 생기기도 합니다.
셋째,
감시검사는 원래
확인을 위한 절차입니다.
암세포의 생물학적 속도 자체를 바꾸는 과정은 아닙니다.
그래서 검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검진이 의미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검진은
현재를 확인하는 과정이고,
몸의 바탕을 바꾸는 과정까지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근본적인 관리를 실천해나갈때
검진도 더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음 검사 전까지
어떤 신호를 봐야 하는지.
지금 내 몸에서
식사, 수면, 배출, 피로 중
가장 먼저 무너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지금 줄여야 할 부담은 무엇인지?
이 질문들이
막연한 공포를
실제 다룰 수 있는 걱정으로 바꿔줍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공포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할수 있는 일과
할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과정입니다.
이 기준으로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면 됩니다.
불안을 구분할 기준을 갖는 것이
지금은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