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채송화 원장 칼럼

후회가 진실은 아닙니다 - 간암 말기, 포기하지 않은 분들께

작성자간힐리언스|작성시간26.06.18|조회수22 목록 댓글 0

"이걸 먹으면 좋대요."

"누구는 저걸 먹고 나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치료 받아보셨어요?"

암 환자라면 누구나 흔들리는 말들입니다.

기본적인 공부가 되어있지 않으면

그 말 하나하나에 매달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에 흔들릴수밖에 없습니다.

혈액검사 결과보다 더 정확한 건,

나만 알 수 있는 내 몸의 컨디션일때가 있습니다.

결과지를 참고는 하되,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잡아야 합니다.

저는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해본적이 없고,

암을 실제로 치유한 경험이 없는

사람의 조언이 가장 무섭습니다.

서울에 가본 사람과

안가본 사람이 싸우면

안가본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상하게 더 강하게 말합니다.

확신에 차서 말합니다.

그리고 그 말 한마디가

환자와 보호자를

절망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수 많은 환자와 보호자분들과 함께하면서 느끼는 것은

기적 같은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함께 부정적인 절망으로

이끌어가는 것 역시 똑같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말 한마디에

희망을 모두 내려놓고

벌써 몇개월 뒤를 미리 마음의 정리까지

다 마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가족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좋은 뜻으로 건네는 말이겠지만,

한 사람을 둘러싼 상황은 전부 다릅니다.

심지어 무엇하나 제대로 알고 해본적이 없는데도

이것저것 본인은 다 시도해봤다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과도한 희망에 대한 경계를 말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불필요한 절망을 잔뜩 심어주고 있는지도

모르는채 말입니다...

몸도 마음도 힘든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그렇게 단정지어 말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자연치유는 근본적인 관리의 영역입니다.

항암치료를 중단해야만 시작하는것도 아니며

모든 치료를 끝까지 받다가

더이상 아무것도 할수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선택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우리 몸이 본래 가지고 있는

회복능력이 있습니다.

자연치유는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민간요법과 자연치유는 전혀 다릅니다.

말기암 환자 누구라도 좋아질 수 있는

비밀스러운 방법이나 약초는 없습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눈이 필요합니다.

항암치료를 받다가 안좋아진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건

그만큼 힘든 치료인만큼 관리에 신경써야 함을 뜻하지,

애초부터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특별한 다른 방법에 기대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위험합니다.

오랜시간 항암치료도 받으시고

다양한 시술을 하셨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여태 해온 선택이 모두 틀린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매 순간에는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든 상황에서

후회가 없을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후회가 늘 진실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감정이 대부분 투영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결국은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 수많은 보호자분들을 만나고

지금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지만

시간이 없다고,

밥도 제대로 챙겨주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물론 저마다의 사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제가 생각할때

어떻게 이 보호자분이 환자를 케어하실 수 있을까?

할만큼 체력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정말 바쁘신 분들께서

모든 환경을 극복하고 정성으로 하나하나

챙겨드리는 모습을 보면

감동하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은 하나같이 잘 회복해나가시게 됩니다.

그 차이를

저는 결국 마음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 부분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대답해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진짜 그렇다고 생각하면

아무도 그걸 막을수는 없습니다.

환자분은 몸도 마음도 이미 너무 지쳐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보호자분들보다 많이 지쳐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늘 보호자분들께 부탁드리게 됩니다.

꼭 거창한 부분이 아니어도 충분합니다.

환자분의 입장에서 치유환경을 한번더 살펴봐주시고

놓치고 있는건 없을까 생각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변하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감사할 것에 한 가지만 집중해보세요.

감사하는 마음은 면역세포에게 힘을 줍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지금 곁에 계신 것만으로, 환자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매일 할 수 있는 것들에 눈을 돌려

나아가시길 응원드립니다.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https://cafe.naver.com/vmaodus/23001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