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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영상매체의 문학적 이해] 영화 '써니'를 보고 (수학B 200804114 백장미)

작성자백장미|작성시간11.05.29|조회수45 목록 댓글 0


돈과 마음

 나미는 딸과 남편을 위하여 살아가지만 결코 진정 '나미'자신으로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다.
스스로에게도 '나미의 삶'은 무시된 채,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대로 살아간다.

 

'이 돈으로 빽 하나씩 사"
'너도 돈 필요하니?' / '아빠 사랑해'

 

 표정없는 가족관계와 '돈'으로 표현되는 의무감에는 정서적 교감이 실려있지 않다. 감정이 없는 돈이다.
'할머니한테 전화라도 한번 해'라고 외치는 나미는 물질적으로 부족함없이 살아가지만 허전한 듯 보인다.

춘화는 성공한 사업가로 사회환원과 더불어 '써니'의 친구들을 물질적으로 돕는다.
자신이 죽기 때문에 돈을 못쓰게 된다할지라도 돈을 남에게 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성공한 친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 타락한 친구를 찾아, 적어도 외면하지않고 도우려는 사람이 몇 있을까?
춘화는 자신의 친구들이 진정 새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질적 도움을 베풀었다.
그러나 춘화가 남긴 유산은 '돈'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써니'멤버에게 자신들의 역사를 되찾게 해주고, 의지하고 살 친구들을 되찾게 해준 것이 더 크다.
더불어 진정으로 잘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한 충분조건인 물질적인 도움도 준 것 뿐이다.
기본욕구충족이 되어야 보다 높은 수준의 자아실현의 욕구를 갈망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음이 담긴 돈이다.

 

요즘의 사회는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물질적인 것에 거부감을 표한다.
하지만 진실로 물질적인 것을 갈망하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큰 돈이건 작은 돈이건 양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마음이 없는 돈은 삭막한 세상을 만들지만, 마음이 담긴 돈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선물을 사주고 싶고, 맛있는 걸 사주고 싶은 것이다.
마음이 없으면 밥 한 끼 사주는 것도 아까운 것이 사람이다.
사실 현대사회에서 돈없이 살 수 없지 않은가.

현실적인 문제는 마음이 없이 다른 이유로 돈만 오간다거나, 마음은 있는데 돈이 없을 때 발생하는 것 아닐까.
그럴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없는 것 같다.

 

이렇듯 돈도 중요한 점이긴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춘화가 너무 큰 돈으로 친구들이 로또맞은 듯이 문제를 해결해버렸다는 것이다.
영화를 볼 때는 극적이고 나름 통쾌한 대리만족을 하게 하긴했지만,
영화관을 나서면서 결국 '돈'이네 하는 서글픈 현실을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게 다가 아닌 걸 알면서도 말이다.


나도 나오면서 별 생각 없이 우스게 소리로 그런말을 했다.
" 애들아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고, 부자랑 결혼하자."

마음은 모두 있는데 돈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다시 생각해보자 나는 마음은 가지고 있는가

 


꿈과 기억, 주체성

나미가 하춘화를 발견하고


"이 나이에 하고 싶은 게 뭐가 있겠어."
"대충 살지마, 내 몫까지 잘 살아."

 

 나미는 '써니'를 찾아 달라는 춘화를 위해 기억을 더듬어가지만, 이는 곧 나미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일이 된다.
춘화가 나미에게 남긴 유산은 '써니'의 리더이다. 그것은 다른 의미에서  '행복한' 나미의 삶의 리더가 되게 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나미는 깨닫는다. 역사가 있는 삶.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어른 나미와 어린 나미가 겹쳐지며 장면이 전환되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어린 나미와 어른 나미는 다른 상태이지만 어린 나미가 있기에 현재의 나미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둘은 하나다.
과거가 있은 후에 현재가 있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은 현재에 생각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현재시점에서 과거기억에 의미를 부여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나미가 어린나미를 보듬어 안아주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다.
영화에서 처럼 꼭 칠공주파가 아니었더라도, 파라만장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모두가 의미부여할 자신만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린 '써니'가 찍은 동영상에서 나미를 비롯한 모두가 되고싶은 꿈이 있다. 이것 저것 끊임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러나 어른 나미가 '하고싶은게 뭐가 있겠어'한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
 누구든 꿈가 희망이 넘치던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커가면서 현실과 직면하고 점점 자신을 잃어버린다. 아직 어리지만 나 또한 커가면서 점점 작아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는 세상과 타협하면서 꿈보다는 적정 수준에서 대충 살아간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이번 학기에 많은 시련이 있었다. 그래서 힘없이 '대충' 살아지는대로 살았다. 영화를 보고 대학교 이전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봤다.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 과거의 나를 상기해보게 되었다. 나도 열정을 가지고 꿈이 있는 사람이었다. 앞으로 누구에게 맞추거나 기대어 의지만 하는 삶이 아닌 내가 주인공으로 살아갈 것이다. 나는 꿈을 키워주는 일을 하는 것이 꿈인 사람이다. 물론 이외에도 매우 많은 꿈이 있다.  늦지 않았다 실습에 가서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열심히 다녀오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현재을 살겠다.  '대충 살지마'


 시험이 끝나고 오랜만에 찾은 영화관에서 '잘 보고 왔다.'하는 느낌의 영화였다.
 사람에 따라서 마음상태에 따라서 영화에 느낌이 다르겠지만 나는 위와 같은 생각을 해봤다.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민주투사인 오빠의 이야기, 공무원인 아빠, 예쁜 수지의 사고, 최고의 권력이었던 춘화의 죽음, 미스코리아를 하고싶던 친구의 타락,  이런 것들에서 소소하게 현실적인 덧없음을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이 영화가 재미있었던 것은 과장되고 극적으로 표현되었지만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이 공감되어서였던 것 같다.

 가끔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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