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나의 대학생활이 삭막하다는 생각을 한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을 보자마자 꼭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부터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것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제목인가. 평소 공부에 대한 예습은 하지 않는 나지만, 나의 문화생활에 있어선 예습이 습관화 되어있기 때문에 역시나 네이버의 영화 평점을 봤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그 포털 싸이트의 의견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노친네들의 사랑이 뭐가 아름답냐?’, ‘곱게 늙을 것이지 저게 뭐냐?’ 등의 정말 말도 안 되는 댓글도 있었고,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나 잘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정말 심금을 울리는 영화 강추입니다.’ 등 호평도 즐비했다. 그렇지만 또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만큼 이 영화는 명작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게 되었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일명 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인 이순재는 아침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우유 배달을 한다. 그러던 중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송 씨 할머니를 우연히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대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당신을 쓰지 않는 이유는 먼저 떠나간 자신의 아내에게 대한 미안함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그렇게 예쁜 사랑을 해간다. 그리고 그 마을에는 치매 걸린 아내(김수미)를 사랑으로 챙기며 사는 장군봉(송재호)할아버지가 있다. 중간에 한번 장군봉 할아버지가 집 문을 잠그지 않고 나오게 되어 치매걸린 아내가 마을을 돌아다니는데, 이것을 안 장군봉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아내를 찾아 뛰어다니다가 결국에는 찾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즐거운 날을 보내던 어느 날 장군봉 할아버지는 자신의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며 자신의 아내가 아파할 때 약을 먹이려고 약을 갈면서 울면서 하는 “울지마라....... 니가 울마.... 나도 운다.......”라는 명대사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결국 자신의 아내 없이 살아갈 용기가 없다며 장군봉 할아버지는 죽음을 선택한다. 그렇게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에 까지도 그 두 노부부의 사랑은 아름다움의 최고봉을 보여준다. 그 장면에서는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당신.... 차암... 예쁘다.”
“내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할거야... 당신도 그렇재?”
“나는 받기만 했는데 어떻게 또 그래요..”
이 장면을 울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정말 사랑이라는 것이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몰랐다는 것이 한심하기 까지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이란 어떻게 보면 쉽고도 어떻게 보면 어려운 말이다. 그렇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건 너무나도 소중하고 아름다우며 행복한 일인 것임을 알 수 있게되었다. 현실적인 삶에 찌들어 어느새 영화를 봐도 아무런 감흥 없이 그냥 재밌다 재미 없다 로만 판별하던 나에게, 무엇인가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를 해주는 이 영화는 정말 고마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