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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영상매체의 문학적 이해] 영화 '내 이름은 칸'을 보고나서 (국어A 200802033 조은비)

작성자조은비|작성시간11.05.29|조회수32 목록 댓글 0


‘ 내이름은 칸 ’ 을 보고나서

처음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았을 때, " 나는 대통령을 만나야 합니다." 란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의 이 남자가 어떠한 사연이 있길래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지 궁금한 마음이 컸다.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겠거니 란 생각을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는데, 내 예상을 정말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 영화는 볼 때보다 보고 나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물론 영화 중반 부분부터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릴만큼 진한 감동을 받기도 하였지만 무작정 "정말 감동적인 영화다." 라고 말 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나 자신도 칸이 대통령을 만나러 가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다수의 사람들 중 한 명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미국 도심 중심부에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 9.11테러가 일어난 지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지나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지금까지도 그 날의 충격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응어리 진 채 남아있다. 그 당시에미국인이 아닌 나도 그와 관련된 기사를 관심있게 보면서,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슬퍼했었다. 하지만 미국인 말고도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던 사람들이 또 있었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다. 바로 이 영화 속의 '칸'과 같은 미국 내 이슬람 교도들이었다. 


"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단다. 바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지." 영화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였다. 칸의 어머니가 칸에게 한 말이었는데,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저 말을 우리는 잊어버리고 산 것은 아닐까. 어느 종교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닫아버리고 배척해버리는 행동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사회 속에 있었기 때문에 핑크빛 행복에 젖어있던 '칸'의 생활을 잔혹하게 찢어버리고 대통령을 만나러 가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밀어넣은 것이 아닐까.


영화의 마지막은 칸이 그토록 원했던 사랑하는 아내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칸과 그 아내가 과연 마음 속의 상처를 완전히 떨쳐내고 살아갈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칸이 이슬람 교도가 아닌 '좋은 사람'으로 미국 사회에서 평온한 삶을 찾아갈수 있었으면 좋겠다. "난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내 이름은 칸입니다." 라고 애처롭게 외쳐대던 칸의 목소리를  우리는 결코 잊어버려서는 안될 것이다.제 2, 제 3의 칸이 나오지 않도록 종교를 넘어선 진정한 의미의 화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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