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끝내고 요즈음 가장 반응이 좋다는 영화 "써니"를 보러 갔다.
영화의 내용을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지금은 자녀의 엄마, 남편의 부인으로 살아가고있는 여자가, 우연히 병원에 갔다가 학창시절 친구를 보게 된다. 친구는 살아있을 날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 친구가 여자에게 소원을 부탁하는데, 바로 학창시절 같이 다니던 친구들을 보고 싶다는소원이였다.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학창시절 "써니" 라 불리며 같이 다니던 친구들을 찾는다는 그런 내용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만 봤을 때 나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다. 뭐랄까 흥미가 그닥 없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나는 흥미가 없었던 그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영화를 너무즐겁게 봐서일까, 끝나려면 20분 남았다는 친구의 말에 놀랐을 정도였다. 시간 가는 줄 몰랐기 때문이다. 특히나, 영화에서 들리는 "써니" 하는 노래는 내가 그 영화에 빠져드는데에 하나의 원인이였을지도 모른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너무나도 감동적이었고 이 영화의 즐거움을 주었다는 고마움의 박수를 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나는 "써니" 라는 영화를 보면서, "엄마" 라는 위대하신 존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우정이라는 감정에도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다. 우리에게 "엄마" 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일까. 우리에게 정말로 가까운 분 , 가끔씩 이유없는 짜증을 받아주시는 분, 소중한 사람 ,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해주시는 분. "엄마" 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나도 다양한 뜻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엄마의 인생을 존중해줬던 적, 생각해봤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다. 배는 고픈데 밥은 없고, 엄마는 아직 안오시고, 그렇게 엄마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고 엄마가 들어오신다. 다짜고짜 엄마에게 짜증 섞인 말투로 배고픈데 왜이렇게 늦었냐고 말하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라고 대답하시는 엄마. 기분이 좋아보이는 엄마에게 괜히 더 짜증을 낸다. 이런 경우,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짜증을 낼 때 엄마의 기분을 생각해봤을까.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친구들, 너무나도 반가운 나머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거우셨던 엄마. 여기서 우리는 엄마의 인생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든지 친했던 친구를 만나서 안반가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옛날 추억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추억들 속에서 그리움이라는 감정과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 즐거워지는 이유이다. 그런데, 그렇게 즐거워하시는 엄마에게 배고프다는 이유로 괜히 짜증을 내서 굳이 엄마의 기분을 망칠 필요가 있을까. 아니 그럴 필요도 없지만, 그래서도 안된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엄마의 인생과 엄마의 인생 속에 추억들과 그 추억들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엄마의 즐거움과 그리움의 감정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친했던 사람들, 친구들 사랑했던 연인 등등 같이 있을 때 즐거워질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나눈 추억들을 기억해낼 때 즐거워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여기서의 즐거워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라는 말에는 "엄마" 라는 위대하신 분들도 포함된 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정이라는 감정은 무엇일까. 흔히, 우정이라는 감정을 생각할 때는 친구라는 단어도 같이 생각하게 된다. 친구와 나눴던 경험, 그리고 그 경험속에서 얻을 수 있는 감정이 바로 우정이다. 진정한 친구가 1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고들 한다. 그런 관점에서 "써니"를 봤을 때, "써니" 의 주인공들은 모두 성공한 인생이라고 볼 수 있다. "써니" 는 친구라는 존재, 그리고 우정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