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는 기도라는 큰 두 날개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위험을 만났을 때 기도의 날개를 펴지 못하고 주저앉는 일이 많습니다. 성도가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기도의 능력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목회자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 중에 목회에 있어서 기도의 필요성은 인정하는데 기도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왜일까요? 너무 바빠서입니다. 하루에 한 두 시간도 한자리에 앉아 기도하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오래 앉아 있는 일 자체가 힘들어 기도를 못합니다. 엉덩이에 종기가 난 것처럼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기도만 하려면 무슨 일이 생깁니다. 손님이 옵니다.
심방할 일이 생깁니다.
김 목사가 말했습니다.
“목회자가 적어도 하루에 세 시간은 기도해야 목회가 되겠더군요.”
다른 목회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하루에 세 시간을 어떻게 낸단 말인가? 목회자들이 그럴진대 하물며 오늘날 조국교회의 성도들은 기도를 얼마나 할까요? 어떤 권사는 “요즘에도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십니까?”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목회자, 기도의 응답을 기대하지 않는 권사와 장로, 기도할 줄을 모르는 집사 들이 오늘날 조국교회의 실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죽은 믿음의 사람에게는 하나님은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첫째, 세상에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맞서 싸우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에서 성도의 삶은 악의 영들과 싸우는 영적 전투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악의 영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방어 장비로는 진리의 허리띠, 복음의 신, 의의 호심경,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를 갖추고 공격 무기로는 성령의 검,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와 대적하여 공격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후방지원으로는 기도와 간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출애굽 시절에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그들을 대적하는 아말렉과 맞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군대를 결성하여 싸움에 나가라고 하고 자신은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 위에 올라 손을 들고 기도를 했습니다. 모세의 기도하는 손이 올라갈 때에는 이스라엘이 이겼으나 그의 손이 피곤하여 내려올 때에는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아론과 훌은 바위를 들어다 놓고 모세를 앉히고 모세의 기도하는 손이 아래로 내려오지 않도록 아말렉을 완전히 멸절할 때까지 양쪽에서 모세의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목회자는 기도의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기도의 동역자가 없는 교회는 목회자 홀로 매우 외롭고 힘듭니다. 기도의 사명감을 갖고 목회자의 기도의 동역자가 되기로 작정한 성도는 매우 희귀합니다. 장로와 권사는 목회자의 기도의 동역자로 세움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농촌 지역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일에 지쳐서 꾸준히 기도를 하는 자들이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춥다고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 합니다. 이래저래 목회자 부부는 외롭고 힘듭니다.
둘째, 받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행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를 복 받는 수단, 혹은 소원 성취하는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요, 만남의 시간이며 인격적인 대화의 시간입니다. 기도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수행하는 자입니다. 하나님께 자기의 필요를 채워달라고, 자기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떼를 쓰듯 요구하는 것은 올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하고 성령께서 마음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
어느 집사가 남편의 사업이 망해 빚을 많이 졌습니다. 살 소망이 끊어졌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전도훈련을 받는 것이 남편의 소원이라 해서 함께 갔습니다. 여 집사는 처음으로 기도를 하는 터라 어떻게 기도할 줄도 몰랐습니다. 그때 돈이 하나도 없어 화장품을 사지 못해 얼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아이처럼 하나님께 떼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화장품 좀 하나 주세요. 설화수로요.”
그때 같은 전도훈련 장소에 선교사 한 분이 안식년을 맞아 고국에 왔다가 참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연습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가 기도하던 중에 “설화수 화장품을 하나 사서 ◯ 집사에게 주어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는 선교사라 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호주머니를 털어보니 만원이 나왔습니다. 만원으로는 설화수 화장품을 살 수가 없어서 그냥 싼 화장품 하나를 샀습니다. 그는 그 집사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하고 화장품을 주면서 “이 표가 맞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여 집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의 기도가 응답된 것에 감격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설화수 화장품이 아니었지만 그거라도 받고 싶어서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선교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습니다.
“이상한데, 분명히 설화수 화장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기도하면 성령께서 마음에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미처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도 전에 기도를 끝내고 맙니다. 기도할 때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의 말만 많이 하고 하나님도 말씀하신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셋째,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이에 딱 맞는 사람이 바로 야곱입니다. 야곱이 젊어서는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이고 장자권을 빼앗아 형의 칼을 피해 외삼촌에게 도망갔습니다. 그는 20년 동안 외삼촌에게 속고 이용당하며 살았습니다.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400명의 사병을 거느리고 야곱을 맞으러 오는 에서가 무서워 얍복 강가에서 밤이 새도록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화하여 형과 화해하고 남은 여생 동안 믿음의 삶을 살았습니다. 내가 변하면 상황은 문제가 안 됩니다. 기도를 통해서 나 자신이 변하여 새롭게 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됩니다.
방만하고 비합리적인 경영으로 사업이 망한 자가 있다고 합시다. 그가 사업이 망해 사업을 일으켜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의 사업을 일으켜 준다 해도 그가 또 다시 이전과 같은 방만하고 비합리적인 경영으로 사업을 한다면 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잘못된 삶의 방식은 그대로 둔 채 어려운 문제만 해결해 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삶에 문제가 생겼을 때 먼저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 꿇고 자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사람의 실수와 교만으로 인하여 생깁니다. 자기를 변화시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면 순조롭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눈 속의 들보를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자기의 잘못된 삶의 방식을 인식하지 못하고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만 찾는 일이 허다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그대로 놔둔 채 문제를 해결해 준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사람이 변화하기를 기다리십니다. 영과 진리 안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자기를 돌아볼 줄 알게 되고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게 되고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바꿔야 하는가를 알게 됩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