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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말(言)에는 힘(力)이 있다

작성자불꽃 왕서방|작성시간22.02.24|조회수75 목록 댓글 0

말(言)에는 힘(力)이 있다

  어떤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앞 자리에 앉은 한 어린이를 자기 힘으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하셨다. 어린이에게 팔을 붙잡으라고 한 후, 일으켜 세우려고 힘을 주었다. 그러나 어린이가 선생님의 팔에 매달린 채 온몸에 힘을 주어 잔뜩 웅크리고 있어 선생님은 도저히 어린이를 일으켜 세우지 못하셨다. 어린이만 팔에 달랑 들여 올라왔다. 이것을 본 어린이들은 재미 있다는 듯이 '하하하!'하고 막 웃어댔다.

  그 때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나는 지금 말(言)하고 있어요. 말에는 힘(力)이 있을까요, 없을까요?'라고 물으셨다. 어린이들은 의논이라도 한 듯이 한 목소리로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선생님은 '정말 없을까요?'라고 물으셨다. 어린이들은 신이 난 듯이 더욱 큰 소리로 '예!'라고 대답했다.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틀렸어요. 말에는 힘이 아주 많답니다. 내가 지금 그 힘을 여러분에게 보여줄까요, 말까요?'라고 하셨다.

  어린이들은 선생님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큰 소리로 '보여주세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세요'라고 하셨다. 어린이들은 빠짐없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때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자 보세요. 아까 내 팔의 힘으로는 여기 있는 한 어린이도 일으켜 세우지 못했어요. 그러나 지금 나는 말 한 마디로 여러분 모두를 한꺼번에 일으켜 세웠어요'라고 하셨다.

  이 이야기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이야기는 누군가가 말의 힘을 가르치기 위해 재치있게 만들어 낸 동화(童話)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말에 힘이 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한 우화(寓話)다. 사람의 말에는 몸의 그 어떤 지체가 가진 힘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엄청난 힘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 대부분은 '말에 무슨 힘이 있으랴?'는 생각으로 너무 가볍게 치부(置簿)해 버린다.

  태초에 하나님은 시방 우리가 살고 있는 천지를 말씀(言)으로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시니 빛이 생겼다. 하늘도, 땅도, 그 가운데서 살고 있는 각종 동물이나 식물, 하늘의 일월성신(日月星辰)도 모두 말씀으로 만드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참으로 능력이 많다. 그런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라는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따라 만든 사람의 말에도 힘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각종 동물들을 아담에게 이끄셔서 아담이 그것들을 일컷는(말) 바가 그것들의 이름이 되게 하셨다. 이것이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말의 힘이다. 또한 말의 힘은 하나님이나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귀에게도 말의 힘이 있어 사람을 유혹하여 죄를 짓게 한다. 그래서 첫 사람들은 마귀가 가진 말의 힘에 의해 유혹되었고 죄를 범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침례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신 후에 성령의 이끌리심을 받아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셨다. 금식으로 주리셨을 때에 마귀가 찾아 와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말했다. 그 때 예수님은 마귀에게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귀의 말의 힘은 예수님의 말씀의 힘을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 말이란 무엇인가? 국립국어원 발행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국어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말'이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 곧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가리킨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소리'란 '물체의 진동에 의하여 생긴 음파가 귀청을 울리어 귀에 들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말'을 단순한 물리적인 '소리'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그 이상이다. 따라서 말에는 사람의 인격이 깃들어 있고, 그 말로 인하여 그 사람의 됨됨이를 구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말이란,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 중에 오직 사람에게만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해 조직적으로 소리를 내게 하신 것이다. 이것이 곧 다른 피조물과 사람이 구별되는 말의 힘이기도 하다.

  3월9일에는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다. 이제 선거운동 막바지에 이르러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어쩌면 역대 대통령 선거들 중에서 가장 치열하면서, 또한 가장 혼탁된 선거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온갖 흑색선전들이 난무하고 있어, 실제적인 정책경쟁은 없는 듯이 여겨진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이 있다. 선거운동 기간동안에 풍성한 말잔치는, 선거가 끝난 후에는 빈말이 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보아왔다. 이번에도 그럴 확율이 매우 높게 여겨질 정도로, 책임지기 어려운, 그래서 소문난 말잔치로 끝장을 내게 될 것이 우려될 뿐이다.

  말을 이야기하다가 웬 뜬금없는 대선이야기냐고 의아(疑訝)해 하지 말라.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 정치판이 너무 많은 말들로 서로 복잡하게 난맥(亂脈)을 이루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서다. 입에서 나오는 소리면 모두 말이라고 여기며, 아무 말이나 무책임 한 말들을 절제없이 쏟아내는 말들로 인해 정치판의 지금은 매우 혼란스럽게 여겨져서다. 참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인사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들이, 때로는 너무 의아해지고 있어서이다.

  대선을 앞두고 쏟아내는 논객들의 말잔치가 마음을 자꾸만 어둡게 한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목불인견의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말로 쏟아내는 내로남불의 꼴불견들이 얼마나 난무했던가! 한꺼번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투옥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대한인의 자존심이 바닥을 치는 고통이 느껴졌었다. 우리에게는 국민의 사랑받는 역대 대통령이 없는 듯이 여겨지는 안타까운 풍토가 너무 기가막혔다. 제20대 대통령 후보 15명의 말들이 공감되기 보다는 반감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여겨지고 또 어떤 후보는 개그맨 수준의 헛소리로 여겨지는 문구가 선거벽보에 적혀 있는 모습이 참 안타깝게 여겨지고 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매우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가 자신을 흥(興)하게 하거나 망(亡)하게 할 수 있고, 또 그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복(福)이 되게 하거나, 화(禍)가 되게 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말을 함부로 입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신중하게 숙고한 후에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필자도 말이 빠른 편이었다. 그래서 어떤 말을 깊이 성찰하지 못한채 뱉어낼 때가 많았다. 그리고 그 말로 어려움을 겪었던 날들도 많았다. 비로소 말조심을 깨닫게 된 때는 황혼이 깃들면서였다. 그래서 말, 말을 조심해야 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성경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를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고 가르친다. 사람의 관계에 있어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가르치면서, 말하기와 성내기를 신중하게 할 것에 대하여 권면이라고 여겨진다. 진실로 말을 단순히 입술을 통해 목구멍으로 내는 소리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말에는 우리 지체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힘보다 가장 센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이제 말의 힘에 대해 더 많이 고찰해야 한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순간적인 감정의 느낌에 의해 절제하지 못한 말을 함부로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쉽게, 거침없이 말하기보다는, 어렵게, 신중하게 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말 한 마디가 자신을 흥하게 하거나 망하게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복이 되게 하거나 화가 되게 할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사람의 목구멍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다 말이라 할 수 없다.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정리하여,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예의바른 자세로 전달하기 위한 의사수단이어야만 진정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말보다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더 많이 기우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의 말은, 대체로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일 수 있는 경우가 흔하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아무 말이나 함부로 말하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는 어리석은 말을 삼가기위해 더욱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는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이것이 곧 말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려주는 선조들의 지혜였음을 깨닫게 한다. 그럼으로 위대한 힘을 지닌 말을 조심하여, 신중하게 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는 곧 책임있는 말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말 한 마디로 상대방을 다치게 하는 일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에게 복이 되는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을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 있는 말이 아니라, 말 한 마디로 마음에 깊은 상처 입은 사람을 치유하거나, 죽어가는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말을 해야 한다.

2022. 2. 24 (목)

<글/ 불꽃 申载星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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