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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려 돈을 벌어라

작성시간08.04.07|조회수42 목록 댓글 0
땀 흘려 돈을 벌어라




돈은 실로 이 시대를 움직이는 절대적 힘입니다.
항상 그래왔지만, 특히 17세기 자본주의의 부상과 함께 경제력은 곧 개인과 국가의
실제적인 힘을 의미했습니다. 이제는 이데올로기도, 지위도, 학벌도, 전통도
모두 돈이라는 힘 앞에서 모두 고개를 조아립니다.
예수님도 이 돈의 파워를 아시고, “너희가 나와 돈을 동시에 섬기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특히, 섬기지 못한다는 동사를 “경배/ 예배 (worship)"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돈은 거의 신적인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돈이 우리를 파괴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 속에 있는 욕심(greed)과 완벽하게 링크되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 하게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더 가지는 데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가차 없이 제거해 버리려하는 폭력성을 갖고 있습니다.
역사를 돌아 볼 때, 한 개인도, 국가도, 심지어는 교회도 이 돈의 오용으로 인해서
깊숙이 병들어 무너진 케이스가 허다합니다.

그렇다고 돈 자체를 적대시하고, 돈 이야기 하는 것 자체를 타부시 하는 자세 또한
지혜로운 것도, 영적인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돈 문제 때문에 타락하는 리더들은,
땀 흘려 일해 돈을 버는 일과 지혜롭게 돈을 관리하고 쓰는 일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유교적 군자(君子) 문화에서는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고 가르쳤고, 그것이 교회
문화에도 전수가 되어서 빈곤과 영성을 동일시하는 잘못된 패턴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각계 각층의 리더십이 갖고 있는 물질적 부패는 결코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떳떳하게 돈 문제를 투명하게 밝히고, 노력과 능력만큼의 대가는정당하게 요구하는 나라들에 비해, 쉬쉬하는 한국의 금전적 타락은 더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 경제, 교육, 특히 교회의 리더십은 철저하게 돈 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분명한 이해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질 만능 주의의 세상에서 자라나고 있는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도 올바른 돈 교육은 필수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번역 출간된 미국의 투자 분석가 로버트 기요사키의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Rich Dad, Poor Dad)”는 참으로 좋은 필독서가 될 것입니다.
기요사키의 친아버지는 미국 하와이주 교육감을 지낼 정도의 고급 인텔리였으나,
늘 금전적으로 쪼들리는 삶을 살았는데 반해, 그의 친구 아버지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왔지만 물질적으로 상당히 풍요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어린 기요사키는 그 원인을 두 사람의 돈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방식에서 발견했는데, 자기의 아버지는 늘 “돈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돈은 필요하지만 중요하지는 않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친구 아버지는 “돈이 부족한 것이야말로 모든 악의 근원이니까, 돈을 제대로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기요사키는 이 두 사람의 인생을 비교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돈에 의해 인생은 물론 영혼까지 통제받지만, 부자는 돈의 속박에서 벗어나 오히려 돈을지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그가 말하는 부자는 부정한 방법으로 부(富)를 축적한 졸부가 아니라 건전한 투자와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부자를 가리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경제적 흐름을 열심히 스터디하려 하지 않는 게으름이나, 근거 없는 불안감, 돈만 생기면 비싼 차와 집을 마구 사 들이는 잘못된 재테크 습관을 버리고, 돈에 대해 제대로 알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사람을위해 일하게 하는 “금융 IQ"를 획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성경적인 돈 교육을 분명하게 시켜야 합니다.
바른 돈 교육의 첫 번째 레슨은 돈은 건전한 노동으로 땀 흘려서 벌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은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고 하면서, 노동의 신성함을
강조했습니다. 유대의 경전 탈무드는 “사람이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그가 자신의 힘으로 생활해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가르칩니다.
학자나 종교 지도자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원조나 기부에 의존하여 생활한다면 존경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돈과 여유가 있고 그 모든 것을 쏟아 공부에만 열중한다면 누구나 학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학문과 생활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땀 흘려 일하여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도 렌즈를 만들어 파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의 힘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자는 하늘을 두려워하는 종교인보다
위대하다”고 배웁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이마에 땀을 흘리고 빵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유대인의 생활신조입니다. 유대인 사회에서는 “부자는 가난한 자의 것을 착취하여 생활해서는 안 되며, 가난한 사람 또한 땀을 흘리지 않고 남에게서 빌리거나 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건전하게 땀을 흘리며 자신의 실업에 종사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까닭에 유대인들은 2천년동안 세계 각지를 떠돌며 살아도가는 곳마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엄청나서 어릴 때부터 각종 분야의 과외를 다 시키면서도 유독
아이들이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일을 해서 돈을 버는 훈련은 안 시키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서구 선진국 사회의 아이들을 보면 부자집 아이들이라도 어릴 때부터 그냥
턱턱 뭉칫돈을 용돈으로 타 쓰는 법이 없습니다.

다 집의 풀을 깎는 대가로 몇 불, 또 엄마 빨래 돕는 대가로 몇 불, 수영장 청소 같은
집안일을 돕는 대가로 몇 불씩 해서 돈을 착실히 모아서 자기가 사고 싶은 것을 사게 합니다. 어릴 때부터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며 익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니까, 커서 비즈니스 감각이 얼마나 예민해지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국가 경쟁력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투기성 증권 투자나
부동산 매매 같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건전한 노동 정신을 가르쳐 주지 않은 데서 기인합니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직장이 없다고 불평하고 있는데, 물론 경기가 좋지 않은 탓도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환경 탓만 하고 있겠습니까?
아무 일이라도 좋으니까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몸을 움직여서 하도록 하십시오. 남자들도 몸을 움직여서 집안의 쓰레기를 치우고, 빨래도 돕고, 자기 먹은 것 설거지도 돕도록 하십시오. 싼 임금의 아르바이트도 하찮은 일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한 번 해 보도록 하십시오. 빈둥거리며 노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인생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중,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다 다녔는데, 어릴 때부터 잔디 깎기, 장난감 회사 청소, 햄버거 가게 점원, 주유소 점원, 가정 교사 등등 안 해 본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다니면서 미국 친구들을 보니까 전부 저처럼 다 일하면서 공부하고 있었고, 아무 것도 안 하면서 부모 돈을 타 쓰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도 한국의 중, 고등학교, 대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노동을 해 가면서 공부하는 것을 적극 장려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엘리트라 할지라도 노동의 신성함을 모른다면 그는 한 국가를 이끌고 갈 리더가될 자격이 없을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훈련을 시키도록 합시다. 시편의 말씀대로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만이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홍 교수(한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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