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란 무엇인가?
성전 제사에서 신령과 진정의 예배로
오늘날 많은 교인들은 “예배”라고 하면 보통 교회에 모여 찬송하고, 기도하고, 설교를 듣고, 헌금을 드리는 시간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일요일 예배나 안식일 예배처럼 특정한 날에 정해진 순서대로 모이는 것을 예배의 전부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예배의 본질은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닙니다.
예배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삶의 태도입니다.
성경에서 예배의 기원은 구약 지상 성전에서 드려지던 제사 제도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식일 제사, 월삭 제사, 상번제, 속죄일 제사, 절기 제사 등은 모두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제사였습니다. (민 28–29장, 레 16장, 레 23장)
1. 예배의 시작은 성전 제사였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죄를 지으면 희생 제물을 가지고 성전에 나아갔습니다. 죄인은 짐승의 머리에 안수하여 자신의 죄를 넘기고, 그 짐승이 대신 죽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그 피를 가지고 성소 제사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레 1:4, 레 4:27–35, 레 17:11)
이것이 구약 성전 예배의 기초였습니다.
즉 예배는 처음부터 단순히 노래하고 말씀 듣는 행사가 아니라,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나아가는 제사 행위였습니다.
하나님이 제사를 명하신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백성들의 죄 사함을 위해서였습니다.
둘째, 성전에 모인 죄와 부정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레 16:16–19, 레 16:29–34)
그러므로 구약의 제사는 죄 사함과 정결의 제도였습니다.
2. 예수님이 제사를 완성하셨다
구약의 짐승 제사는 장차 오실 예수님을 가리키는 그림자였습니다. 히브리서는 율법이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라고 말합니다. (히 10:1)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요 1:29, 고전 5:7)
구약에서 짐승이 죄인을 대신하여 죽었던 것처럼,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담당하는 희생 제물의 실체로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죄 사함이 이루어진 뒤에는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히 10:18)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오신 후에는 더 이상 짐승을 잡아 드리는 제사 행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약 제사의 실체가 예수님 안에서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3. 신약의 성전은 건물이 아니라 성도다
구약의 성전은 돌과 나무와 금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성령을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성전이고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신다.” (고전 3:16–17)
또한 우리의 몸은 성령의 전이라고 했습니다. (고전 6:19)
이 말은 예배의 중심이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구약에서는 건물 성전에서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신약에서는 성령을 받은 성도 자신의 마음과 삶이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성전이 됩니다.
그러므로 신약의 예배는 단순히 어느 건물에 가서 종교 행사를 치르는 것이 아닙니다.
성전 된 성도가 자신의 마음속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랑과 선행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된 예배입니다.
4.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마음속 죄다
예수님은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밖에서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라, 사람 속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과 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거짓 증언, 비방 같은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 15:18–20, 막 7:20–23)
이 말씀을 보면 신약의 정결은 외적인 의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정결은 마음의 죄를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예배는 내 안에 있는 죄를 미워하고,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행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신령과 진정의 예배”입니다. (요 4:23–24)
5. 신령과 진정의 예배란 무엇인가?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배의 장소가 예루살렘 산이냐, 그리심 산이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요 4:21–24)
이 말씀은 예배의 중심이 장소와 형식에서 마음과 진리로 옮겨졌다는 뜻입니다.
신령한 예배는 성령 안에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진정의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 안에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즉 신령과 진정의 예배는 성령을 받은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한 시간짜리 의식이 아닙니다.
예배는 성전 된 성도의 삶입니다. (롬 12:1)
6. 현대 예배 형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오늘날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 순서는 대체로 찬송, 기도, 성경 봉독, 설교, 헌금, 축도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형식의 뿌리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 그리고 초대교회의 성만찬 전통과 연결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주시며 자신의 몸과 피를 기념하게 하셨습니다. (마 26:26–30, 막 14:22–26, 눅 22:19–20, 고전 11:23–26)
요한복음은 그 자리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긴 말씀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신 장면을 자세히 기록합니다. (요 13장–17장)
이후 초대교회는 떡을 떼며 교제하고,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기도했습니다. (행 2:42)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모임은 찬송, 기도, 말씀 강론, 성만찬, 헌금 등의 예식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후 가톨릭에서는 이것이 미사의 형태로 발전했고, 중세를 지나면서 매우 복잡하고 긴 의식 중심의 예배가 되었습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회는 미사의 형식을 간소화하고, 말씀 선포와 회중 찬송을 중심으로 오늘날과 같은 예배 형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형식의 발전이 아니라 본질입니다.
형식은 사람을 돕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형식 자체가 예배의 본질은 아닙니다.
7. 설교를 듣는 것 자체가 예배의 전부는 아니다
교회에 모여 설교를 듣는 것은 중요합니다.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생기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롬 10:17, 딤후 3:16–17)
그러나 설교를 듣는 행위 자체가 자동으로 참된 예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설교를 듣고도 회개하지 않으면 예배가 아닙니다.
찬송을 부르고도 마음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예배가 아닙니다.
헌금을 내고도 이웃을 미워하고 불의를 행하면 예배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형식적인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공의와 사랑과 겸손을 원하셨습니다. (사 1:10–17, 미 6:6–8)
그러므로 참된 예배는 말씀을 듣고 자기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삶을 돌이키는 데서 시작됩니다.
8. 참된 예배는 삶으로 드리는 예배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 12:1)
이 말씀은 신약 예배의 핵심입니다.
구약에서는 짐승을 제물로 드렸습니다.
신약에서는 성도 자신이 산 제물이 됩니다.
산 제물이 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죄를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따라 변화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령과 진정의 예배입니다.
9. 예배의 본질을 잃으면 형식만 남는다
예배의 본질을 모르면 사람들은 찬송, 설교, 헌금, 예배 순서 자체를 예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찬송도 필요합니다.
기도도 필요합니다.
말씀도 들어야 합니다.
헌금도 감사의 표현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예배를 돕는 형식과 도구입니다.
그 자체가 예배의 본질은 아닙니다.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성령 안에서 진리를 따라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된 삶으로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교회 건물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성전 된 성도의 마음과 삶에서 이루어집니다.
결론
예배는 단순히 일요일이나 안식일에 교회에 가서 찬송하고, 설교 듣고, 헌금하는 종교 행위가 아닙니다.
성경에서 예배의 기원은 구약 성전 제사 제도에 있습니다. 그 제사는 죄인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죄 사함을 받는 제도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제사를 십자가로 완성하셨고, 더 이상 짐승을 잡는 제사는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히 10:18)
이제 신약의 성전은 건물이 아니라 성령을 받은 성도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예배는 성전 된 성도가 자신의 마음속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교회 모임은 그 예배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찬송하는 이유는 자신의 죄를 돌아보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참된 예배의 삶으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형식에 묻히면 예배의 본질을 잃습니다.
예배의 본질은 회개와 순종과 사랑입니다.
한 줄 정리
예배는 찬송과 설교와 헌금이라는 형식 자체가 아니라, 성전 된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성령과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랑과 선행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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