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 시온산열매 박희엽
흘러가는 세월의 강 어느덧 추석이련가
가을에 피는 메밀꽃은 사랑의 향기를 담고 있고
나는 시인이 되었으니 만유의 존재이신 당신을 담아보리라
세월에 순응하며 창조주의 손길에 따라 물들어가는 산천초목도
내 마음에 담고 있는 당신의 사랑과 함께 시 한수에 녹아들고
싱긋이 입가에 맴도는 아쉬운 미소 속으로 그대를 마셔본다
코끝을 간질이는 명절의 아련한 고향 생각은 내 마음을 붇잡지만
이제는 세월에 밀려 잊혀져 가니 갈곳 없는 나그네 마음이 되어
내 고향 그대를 한줄의 시에 담을 수있으니 내 가슴을 숨 쉬게 한다.
어느덧 들에 핀 들국화도 내 마음을 따라 고향으로 달려가고
반가이 맞이하는 고향 그리움의 향수마저 어머니를 닮았으니
출렁이는 내 마음속에 가신님 내 고향 그대를 담고 있었구나.
고요히 맴만 돌고 있는 내 고향은 세월에 밀려 백발이 성성하고
잊혀져간 벌거숭이 시절은 고향이 되어 창문을 넘어 달려오니
나는 그대의 향수를 느끼는 세월을 담은 시 한수로 내 고향을 마셔본다.
추석에 잘들 다녀오시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