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되고 싶어라 / 시온산열매 박희엽
나는 당신이 그리워질 때면
창밖에 흘러가는 구름이 되고 싶습니다.
바람처럼 살아온 내 인생에
가슴에 꿈틀대고 있는 슬픈 미소들이여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날이면
나는 몇 번이나 돌아서려 했던 사명의 길입니다.
바람 잘날 없이 불어오는 고난과 연단 속에.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의 은혜입니다.
기세가 꺾일 줄 모르던 연단의 바람 속에
내 영혼에 따스한 향기로 찾아온 그대의 손길은
그토록 애태우며 갈망하던 당신의 얼굴입니다.
잠시 후엔 그대와 영원히 함께한다는 확신과
내 영혼과 하나가 된 당신의 존재와 동행하니
이제야 내 가슴이 따듯하고 포근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