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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의 기도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6.06.13|조회수14 목록 댓글 0

  걸레의 기도 / 정연복

 

주님!

당신께선 저를

참 신비한 존재로 지으셨어요

제가 더러워지는 만큼

세상의 때가 씻어지니 말입니다.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어린양 예수같이

저는 태어나 죽을 때까지

세상의 더러움을 온몸으로 품어요.

 

오, 주님!

하지만 당신께선

알고 계실 줄 믿어요

내 몸이 겉으로 더럽혀지고

너덜너덜해지는 그만큼

나의 보이지 않는 영혼은

날로 더 깊고 순수해지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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