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시험 속에서도 복 있는 사람
베드로전서4:12-14
링컨이 어느 날 시골길을 걷고 있는데 한 농부가 말을 몰아 쟁기로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링컨은 농부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 때 링컨은 말 엉덩이에 파리가 붙어 있는 걸 보았습니다.
파리가 말을 귀찮게 하는 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링컨이 파리를 쫓아버리려고 손을 들자 농부가 링컨을 말리며 말했습니다.
“내버려두세요. 그 파리 때문에 이 늙은 말이 그나마 움직이고 있답니다.”
이 파리처럼 우리에게도 쫓아내거나 털어내고 싶은 사람, 또는 빨리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불편과 고통이 인간으로 하여금 성숙하게 하는 자극제가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성도들도 고난을 원하지 않지만 그 고난 때문에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때가 있습니다.
고난 때문에 기도하고 고난 때문에 겸손해지고 고난 때문에 하나님께 매어달립니다.
고난이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발전시키고 유익하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베드로가 신앙 때문에 소아시아 여러 지역에 흩어져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이 편지에서 사도는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고난이 그저 힘들고 어렵고 저주스러운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신앙적으로 유익하게 하는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당시 소아시아 여러 지역에 흩어져있던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은,
➀무엇보다도, 육체적인 고난이었습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가장 큰 무기는 육체적인 박해였습니다.
채찍이나 태장으로 심한 매를 때리고 고문을 가하고 감옥에 가두는 육체적인 고통은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과 안락한 가정을 떠나 낯선 땅 그것도 생소한 동굴 속에서 짐승처럼 살아야하는 불편함은 또 얼마나 힘든 고난이었겠습니까?
➁두 번째는, 경제적인 고난이었습니다.
직장과 일터와 농토를 빼앗기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황무지와 같은 낯선 땅에서 살아야했던 성도들은 굶주림에 지쳐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배고픔도 물론 고통이었지만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자식들을 바라볼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겠습니까?
의식주의 문제는 흩어진 성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이었습니다.
➂더불어, 정신적인 고난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언제 로마군인들이 나타나서 자기들을 죽이고 잡아갈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야했던 것입니다.
이런 성도들을 향하여 베드로사도는 너희에게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처럼 이상이 여기지 말라, 오히려 즐거워하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베드로사도의 말이 가당치않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러나 냉정하게 살펴보면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당하는 것은 복음이 처음 전파되는 곳에서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같이 평안한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는 곳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 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16:33)
‘담대 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는 말씀이 주어지기는 했지만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한다는 것이 주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려면 많은 환난과 어려움을 당한다는 것이 주님의 솔직한 진단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하고 우리의 대적 마귀가 삼킬 자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환난을 당할 때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이 여기지 말라는 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를 잘 믿고 신앙생활을 잘해도 얼마든지 시련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고난이 우리를 피해가지 않습니다.
신자도 병들고, 그리스도인들도 늙고, 성도들도 실패합니다.
신자라고 사기를 안 당하고 시험에 안 떨어지고 암에 안 걸린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성도는 고난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 에 관심과 지혜를 가져야합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성도들이 고난을 어떻게 이기고 극복할 수 있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베드로사도를 통하여 주시는 말씀으로 여러분들이 당하는 고난, 앞으로 얼마든지 당할 수 있는 고난을 잘 극복하고 승리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사도 베드로는 먼저, 고난의 의미를 잘 알아야한다고 말씀합니다.
12절 말씀을 보면, 성도에게 닥치는 ‘불 시험’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시험’이라고 해석합니다.
불 시험은 불같은 시험을 말합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렵고 견디기 어려운 시험이라는 말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불 시험이 닥치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을 하는데요,
➀먼저는, 형벌로서의 시험입니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오는 시험이라는 말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표현대로 죄를 지으면 거기에는 고통과 시험이라는 결과가 있게 마련입니다.
➁또한 시험이 하나님의 징계라고 설명합니다.
히브리서 12장에 보면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신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의 죄를 깨닫게 하거나 그 죄에서 돌이키게 하기 위해 고난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➂세 번째는, 연단으로서의 고난이 있는데 성도들에게 아무런 허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주시는 경우를 말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징계로서의 고난은 허물을 교정하려는 것이 목적이지만 연단으로서의 고난은 훈련을 통한 성장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 사도는 이러한 고난을 불 시험이라고 부르면서 그 목적을 베드로전서 1장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욥이 까닭 없이 당했던 고난, 요셉이 애굽에서 당했던 고난,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니면서 당했던 고난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셉이 노예로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시험을 받았습니까?
보디발 장군 부인의 유혹은 대표적인 유혹일 뿐 그 외에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유혹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수많은 시험과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말씀으로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연단을 받아 흠 없는 신앙인으로 성장하게 될 때 애굽과 가족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큰 역사를 이루는 도구로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형벌로서의 고난은 그리스도께서 대신 십자가를 지심으로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단으로서의 고난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더 성숙하고 더 강하고 더 깨끗한 존재로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때로는 불 시험을 허락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시험을 당할 때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믿음으로 말씀으로 잘 이기며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고난을 만나면 피하려고 합니다. 원망과 불평을 앞세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때로 고난을 통해 연단시키고 우리의 믿음을 깊게 하십니다.
기도가 형식이 아니라 간절함이 되게 하십니다.
예배가 습관이 아니라 생명이 되게 하십니다.
세상을 의지하던 마음이 하나님만 붙들게 하십니다.
고난은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거룩하고 견고하게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인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고난 가운데 이렇게 응답해야 합니다.
“하나님, 이 고난을 통해 무엇을 이루려고 하십니까?”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더 성숙한 신앙으로 성장하는 연단의 기회로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2. 두 번째로, 성도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3절 말씀을 보면,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말의 의미가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예수님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엄청난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셨습니다.
주님의 그 대속의 십자가를 통하여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인간으로 하여금 사망에 이르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런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향하여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고난 받은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고난 받은 주님을 따라 가면서 고난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어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믿음 때문에 당하는 아픔은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는 증거가 됩니다.
세상은 성공하면 박수를 치지만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킨 사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신앙 때문에 손해를 본 적이 있거나, 정직하게 살다가 억울했던 적이 있습니까?
믿음을 지키려다 외로웠던 적이 있었다면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임을 믿으면서 즐거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도 베드로는 고난 받는 소아시아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너희가 지금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가고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이것보다 더 귀하고 더 아름다운 신앙생활이 어디 있겠습니까?
성도들의 삶은 고난이 없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평안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모든 일이 형통하다고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라가는 삶이 최고의 삶입니다.
그런 면에서 고난을 받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당연히 축복이 있기 때문에 즐거워하라고 말씀합니다.
고난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따라 가는 성도들이 받을 축복을 사도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은 우리의 고난은 그 고난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들은, 그 고난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축복은 마지막에 주님의 영광에 동참하는 축복입니다.
그 날에 주님의 상급과 칭찬을 받는 축복입니다.
이 축복이 바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성도들에게 임한다는 것입니다.
고난이 없고 그저 평안한 삶만 계속된다면 우리가 끝까지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아라비아 속담에 “맑은 날만 계속되면 사막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난이 없이 평안한 삶만 계속된다면 그것은 결코 복이 될 수 없습니다.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없습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때로 흐린 날도 필요하고 비바람이 부는 날도 필요합니다.
고난을 당하고 힘들 때 우리는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며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고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끝까지 주님을 따라가는 여러분의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세 번째로, 고난가운데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위에 계시다고 말씀합니다.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은 연단이요, 또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요, 뿐만 아니라 세 번째는, 하나님의 영이 우리위에 계심이라고 말씀합니다.
14절 말씀을 보면,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위에 계심이라”고 말씀합니다.
고난과 고통을 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고난과 고통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베드로사도는 신앙 때문에 고난 받고 고통 받는 성도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영이, 영광의 영이 너희와 함께 계신다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성령님은 평안함 속에서만 역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눈물의 자리, 외로운 자리, 인내의 자리에서 더욱 깊이 우리를 붙드십니다.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이기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약할 때 성령님은 강하게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성도의 고난은 절대 절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반드시 영광으로 이어집니다.
성도의 고난은 우리를 강하게 하시고 올바른 믿음으로 세워 가시는 하나님의 연단입니다.
성도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주님을 따라가고 닮아가는 것입니다.
성도의 고난 속에 영광의 영이신 성령님이 함께 하셔서 우리를 도우시고 인도하여주십니다.
이슬과 비바람과 고통을 이겨낸 야생화가 아름답고 생명력이 강하듯이
고난과 역경으로 단련된 그리스도인들이 더 크고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게 되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고난의 연단과정을 잘 감당해나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크게 사용하시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놀라운 축복과 상급으로 함께하실 것입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아멘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