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도들은 조금 전에 저희 눈앞에서 영화롭게 되셨던
그분의 몸에 유다가 접촉하는 것을 볼 때에 대담해졌다.
그들은 이제 예수님을 붙잡아
선한 일에만 쓰시던 그 귀한 손을 묶기 시작하였다.
제자들은 저희 주님께서 자신을
잡히도록 내주시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폭도들을 죽은 사람처럼 넘어지게 한
그와 같은 능력이 예수님과 그의 동료들이 도망할 때까지
폭도들을 무기력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자들은 저희가 사랑한 그분의 손을 묶으려고
포승을 가져오는 것을 보고 실망하고 분개하였다.
베드로는 분개하여 성급히 칼을 뽑아
주님을 방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잘랐을 뿐이었다.
예수께서는 이 일을 보시고,
로마 군병들이 굳게 붙잡은 당신의 손을 풀었다.
“그만두어라. 이만하면 됐다.”고 말씀하시며
상한 귀를 만지시니 곧 귀가 완전히 나았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다 칼로 망한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기만 하면 12개 여단의 군대보다
더 많은 천사들을 당장 보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너는 모르느냐?”
그러면 왜 그분은 자신과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시는가 하고 제자들은 생각하였다.
그들의 생각에 대한 응답으로 그분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한
성경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고난의 잔을 내가 마시지 않겠느냐?”
제사장들과 장로들을 돌아보며
예수께서는 엄중한 시선으로 그들을 주시하셨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저희 생명이
계속되는 한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었다.
그 말씀들은 전능하신 자의 날카로운 화살과 같았다.
예수께서는 위엄 있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마치 강도라도 되는 것처럼
너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는 너희가 나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이며
어두움의 권세가 기세를 부릴 때이다.”
성전 경비병이 조루루 뛰어나와
예수의 손에 포승을 지웠다.
이것은 멍하게 서 있던 제자들에
위험의 경보가 울린 셈이었다.
겁에 질린 베드로는 분노와 공포 가운데서
이제 그들 자신을 구원해야 한다고 제의하였다.
이 제의에 따라서 제자들은 모두 다
예수를 버리고 어둠 속으로 몸을 피하여 도망하였다.
한 제자는 홑이불 한 장을 두르고 있다가
경비병이 붙잡는 바람에 알몸으로 도망쳤다.
그들은 울타리를 넘어 죽을 힘을 다하여 도망쳤다.
스승 예수님을 적에게 남겨둔 채 지향없이 뛰었다.
그러나 이 같은 도망이 있을 것을
주님께서는 미리 말씀하셨다.
“너희가 다 흩어져서 각자 제 갈 길을 가고 나를 혼자
버려 둘 때가 오는데 그 때가 벌써 왔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므로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요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