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한 나의 처소 / 홍속렬
이제 과테말라에 온지 3주, 이사를 지겹게 싫어하는 나에게 이곳에서의 또 한 차례 이사를 경험 했다는 사실은 내게는 매우 중요한 경험입니다.
군인의 아내로서 수 십 차례 이사를 하며 짐을 쌀 때마다 아내는 선수처럼 짐을 잘 쌌습니다. 나는 옆에서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휫바람만 불어댔습니다.
높은 뜻 우리교회가 이제 안정된 예배처소를 마련하고 어제 이사를 다 마쳤습니다. 나는 그저 옆에 서 있기만 했고 성도님들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이사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 이삿짐만 싸면 정서가 안정이 안 됩니다.
불안하고 도망치거 싶고 멀리 달아나 영원히 없어져 버리고 싶은 충동을 받습니다. 그 근원은 아마도 안정된 주거가 허락되어있지 않은 근본적인 원인에서 기인한다 생각이 됩니다.
집 한 채 그것도 현대아파트 로얄 층에 좋은 아파트를 갖고 있다가 여자축구를 하면서 팔아먹은 충격? 이 남아있어 그때부터 온 정신적 문제가 아직도 잔재되어있는 탓 일겁니다.
내가 와서 이제 안정된 분위기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여건이 된 높은 뜻 우리교회는 이제 시작하는 돌도 안 지난 막 시작하는 교회입니다.
디아스포라 지역의 교회는 나름대로의 어려움을 갖고 있는데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그러한 교회가 될 겁니다.
가장 우선되는 덕목은 목회자가 어떤 비전을 가졌느냐? 가 가장 중요 하겠지요 . 내가 디시 파송된 원인도 그 맥락에서 찾아봐야 할 겁니다.
크고도 넓은 공간? 이곳에서 실내축구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을 가르칠 겁니다. 어쩌면 안성맞춤으로 이러한 공간을 마련하여 주셨을까요?
밑에 인조잔디를 깐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예배처소나 공간 이용이 너무 좋아 내 방도 하나 마련했습니다. 넓지는 안 지만 우선 책상이 있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글을 쓸 공간이 충분하며 밖이 훤히 내다보이고 전망도 좋을 뿐 아니라 3층이어서 시원하고 좋습니다.
유년시절부터 책상을 갖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앉은뱅이 책상이라도 있다면 엎드려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건 가슴이 아파 오래 지속 할 수 가없었습니다. 그래 소원이 책상 하나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이전하면서 내 방 그것도 3층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하고 전망이 좋은 방 그리고 나만의 오롯이 생각하고 글 쓰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허락 되어졌다니 오직 꿈만 같습니다.
나는 이 방에서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겁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기도의 처소로 하나님과 대화 하며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는 길로 나갈 겁니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묵상기도, 가르침, 인도하심을 모두 경험 할 겁니다.
그때마다 나는 다른 세계에서 하나님을 체험 합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만나 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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