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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 (열왕기상 8:2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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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의 힘 >
어느 날, 한 청년이 취직해서 타지방에 살고 있었습니다. 홀로 살다보니 절제력을 잃고 교회도 다니지 않고 점점 생활이 문란해졌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곤고해졌습니다. 그런 곤고한 마음을 극복하려고 술을 찾았지만 마음은 더욱 괴로워졌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힘든 중에도 매일 밤 10시만 되면 그 아프던 머리가 시원해지고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 길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얘야! 잘 있니? 요새 너를 위해 매일 밤 10시에 기도하고 있단다.” 그 편지를 보고 아들은 그냥 울어버렸습니다. 그때 그 아들은 어머니의 기도가 자신에게 역사한 것을 느끼고 하나님도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회개한 후, 회사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직원이 되었습니다.
기도는 사람을 극적으로 일으킵니다. 이 세상에 기도 시간보다 소중한 시간은 없습니다. 기도와 쉼도 없이 10시간 일하는 것보다 1시간을 기도하고, 1시간을 쉬면서 8시간 일하는 것이 훨씬 사람을 능력 있게 만듭니다. 기도는 능력의 원천입니다. 그 사실을 누가 제일 잘 압니까? 사단이 제일 잘 압니다. 그래서 사단은 어떻게 해서든지 성도가 기도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 사실을 알고 성도는 어떻게 해서든지 기도시간을 내야 합니다.
성도가 기도하면 사단은 그때부터 괴로워서 더 공격합니다. 그래도 끈질기게 기도하면 사단은 질려서 도망칩니다. 그때부터 꿈과 비전이 이뤄지는 찬란한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결국 성도에게 가장 큰 실패는 기도를 포기하는 것이고 가장 큰 성공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제 매일의 삶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치십시오. 긍정하는 삶은 약간의 힘이 되지만 기도하는 삶은 엄청난 힘이 됩니다.
< 하나님이 기뻐하는 기도 >
본문은 솔로몬 성전의 봉헌식을 하면서 솔로몬이 봉헌 설교를 한 후에 드린 봉헌 기도의 일부분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기도를 보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가 어떤 기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1. 겸손한 기도
본문 27절 말씀을 보면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숙원사업이던 성전건축을 이루었지만 성전을 봉헌하면서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겸손하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성전은 건축했지만 이 성전에서 어떻게 하늘보다 크신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실 수 있습니까?”
얼마나 겸손한 모습입니까? 하나님은 그런 겸손한 기도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축복을 달라!”고 하지 말고 먼저 마음의 겸손함을 달라고 하십시오. 사실 기도시간은 하나님께 무엇을 달라고 요구하는 시간이기 전에 먼저 마음을 다듬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겸손하게 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고, 바로 그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최고의 기도가 나오게 됩니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환경과 상황이 180도 다르게 해석됩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열정이 대단합니다. “하나님! 제가 세상을 변화시키게 하소서!” 열정은 좋지만 그 전에 먼저 말씀과 기도로 자기를 먼저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변화되지 못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집니다. 그러나 먼저 자기 변화에 힘쓰면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도 주실 것입니다.
2. 회개의 기도
성전봉헌을 위한 솔로몬의 기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은 ‘종’이라는 표현입니다. 본문 28절 말씀에서도 솔로몬은 ‘종’이란 표현을 두 번이나 썼고, 본문 30절 말씀에서도 ‘종’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그는 성전 건축이란 대 역사를 이룬 왕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철저한 종의 자세를 가졌습니다. 그런 종의 자세를 가지고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이 없는 기도는 허무한 기도가 되고, 순종이 없이 주어지는 축복은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됩니다. 어떤 분은 성경을 매일 4장씩 읽는다고 자랑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말씀대로 살려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렇게 자랑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집사님! 나 오늘 밥을 4시간이나 먹었어요!” 그게 자랑거리입니까? 진정한 자랑거리는 말씀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누가 말씀대로 사는 사람입니까? 사람은 말씀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회개가 필요합니다. 결국 회개를 잘하는 사람이 가장 말씀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의 기도를 보면 곳곳에서 회개의 중요성을 언급합니다. 본문 30절 말씀을 보십시오.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이 말씀에서 솔로몬은 “축복해 주소서!” 하지 않고 “사하여 주소서!”라고 합니다. ‘축복’보다 ‘죄 사함을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축복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 다음에 주어져야 진짜 축복입니다. 회복이 없는 축복은 진짜 축복이 아닙니다.
인간관계를 할 때 가장 필요한 두 가지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미안합니다.”라는 말입니다. 그 두 가지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최고의 인격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그 두 가지 말을 잘해야 합니다. 하나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 용서해주세요.”라는 말입니다. 그 2가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최고의 신앙인이고, 그런 말할 잘할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입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 어떤 사람은 “저 사람 때문에!”라고 남을 탓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기도하지 않고 부족해서!”라고 자기를 탓합니다. 이제 문제가 생길 때 후자의 사람이 되십시오. 실패했을 때 변명할 것 없이 그때 한 가지만 잘하면 다시 멋지게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 한 가지가 바로 회개입니다. 행복은 회개한 만큼 주어지고, 바로 그때 그의 기도도 능력 있는 기도가 됩니다. 결국 회개의 깊이가 깊을수록 은혜의 높이는 높아집니다.
3. 사랑의 기도
솔로몬은 봉헌기도를 보면 그 패턴이 거의 일정합니다. 즉 어떤 죄를 짓고 재앙을 당했을 때 성전을 향해 기도하거나 성전 안에서 기도하면 그 기도를 들어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의 봉헌기도에는 ‘이 전을 향하여, 이 전에서’란 구절이 많이 나옵니다. 본문 29절 말씀을 보십시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이 기도를 보면 하나님이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눈동자처럼 사랑하고 아끼십니다. 그래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더 나아가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교회의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힘쓰면 하나님이 그 기도를 더욱 기쁘게 받아주실 것입니다. 가끔 교회에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목사님! 제가 그것을 맡겠습니다!”라고 하면 저도 기쁘지만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1992년, 인천에서 처음 교회를 개척할 때 매일 2시간씩 전도를 나갔습니다. 그때 아내가 그 전도를 힘들어했습니다. 신혼 초라서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지만 개척멤버가 없던 당시에는 전도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후부터는 제가 전도를 나가려고 하면 아내가 못 나가게 했습니다. 자신이 내 몫까지 2배를 할 테니까 그 시간에 더 기도하고 말씀을 준비하라고 한 것입니다. 얼마나 고마운 마음입니까?
분당에 와서 개척할 때 개척 초기에 매일 한 시간씩 주보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약 2년 후 한 성도가 말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이 일을 대신할 테니 목사님은 말씀을 더 준비하세요..” 그 마음도 얼마나 고맙습니까?
또한 개척 초기에는 약 3년 동안 매일 새벽 4시쯤에 성도들 모르게 본당에 대걸레질을 했습니다. 새벽에 성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기도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건조한 겨울에는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알고 3년쯤 지난 어느 날부터는 한 집사님이 저 대신 대걸레를 잡았습니다.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기도하고 말씀을 준비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때도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성공적인 교회생활의 제일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받기보다 주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생성공과 축복과 행복의 제일 원리이기도 합니다. 신기한 일은 받으려고 하면 하나님은 더 안주시고, 주려고 하면 하나님이 더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인간적인 계산을 멀리하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드리고 나누고 베풀기를 힘써보십시오. 그러면 계산하며 살 때보다 훨씬 행복한 삶이 신비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처음 온라인 새벽기도를 할 때, 저는 말씀으로 성도들을 풍성하게 하고, 국제화시대에 영어의 안목을 조금 열어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이 가장 땀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른 새벽편지들처럼 남이 쓴 글을 인터넷이나 책에서 골라 보내면 어렵지 않겠지만 새벽에 전한 말씀을 축약해 다듬어 그날 아침에 바로 보내는 것이니까 깊은 정성도 들어가야 하고, 시간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이 밀리고 몸이 피곤할 때는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언뜻 보면 제가 일방적으로 사랑을 베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온라인 새벽기도 식구들로부터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크고 많은지 모릅니다. 한국에서 목회하지만 저는 미국 기독교 선교연맹(C&MA) 소속 목사로서 교단 벽이 높은 한국에서는 마치 선교사와 같은 처지에서 목회합니다. 그처럼 외롭고 힘들고 여러 시련을 겪으면서도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4493명의 온라인 새벽기도 성도들 때문이었습니다. 가끔 선교사님들이 다급한 기도제목을 보내옵니다. 그때마다 온라인 새벽기도 성도들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몇 달 전 어느 날, 갑자기 한 온라인 새벽기도 성도로부터 저에게 장문의 이메일이 왔습니다. 요약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목사님! 은혜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도 목사님의 꿈과 비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요삼일육(요 3:16) 선교센터를 보면서 마음에 자꾸만 감동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자꾸만 저에게 그 일에 헌신하라고 감동을 주십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앞으로 틈틈이 저도 센터를 위해 헌금하겠습니다. 내일 첫 번째 헌금을 보내겠습니다.”
그 이메일을 받고 저는 감동 가운데 기도했습니다. “마음의 소원을 아시는 하나님! 저도 여력이 없어서 잊어먹고 있었던 센터의 비전을 하나님은 기억하셨군요. 감사합니다.” 그날 하루 종일 감동 가운데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면서 다음 날을 기다렸습니다. 다음 날 그분이 온라인으로 센터헌금을 보내왔습니다. 금액은 ‘1만원’이었습니다.
센터의 비전을 이루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는 지극히 작은 금액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허탈하지 않고 오히려 더 하나님께 감사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잊고 있었던 비전을 상기시켜준 1만원입니다. 적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축복의 오병이어로 삼아주소서!”
요새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 즉 오병이어를 사려면 요새 금액으로 1만원 정도 들 것입니다. 결국 그 1만원은 오늘날의 오병이어가 아니겠습니까?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저의 비전을 새롭게 하고 저의 사역에 큰 힘과 위로를 주는 원천이었습니다. 그처럼 겉으로 보면 제가 온라인 새벽기도 성도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 같지만 속으로 보면 제가 그분들로부터 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세상을 이끄는 법칙입니다. 하나님은 주는 자에게 더 받게 하시면서 신비하게 세상을 이끌어 가십니다.
이제 받는 삶이 아닌 주는 삶을 꿈꾸며 신앙생활의 의미와 행복을 찾으십시오. 그런 의미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는 것도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내 손길이 큰 교회에서는 큰 포션을 차지하지 못하지만 작은 교회에서는 일종의 생명선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그 의미와 행복은 정말 남다르지 않겠습니까? 또한 그런 사랑의 손길로 두 손을 모으면 그 기도가 얼마나 능력 있는 기도가 되겠습니까?
어느 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설교가로 여겨지는 스펄전 목사님에게 누군가 물었습니다. “목사님! 설교를 참 잘하시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때 스펄전 목사님은 그를 교회 지하실의 작은 방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때 그 방에는 마침 두 분의 할머니가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분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분들이 바로 비결입니다. 제가 설교에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저분들의 기도의 능력 때문입니다.”
누군가 조용히 드리는 사랑의 기도는 누군가 새 힘을 얻게 하는 놀라운 원천이 됩니다. 요새 저는 여러 사역 때문에 몸이 많이 피곤합니다. 그처럼 몸이 피곤하면 저는 혀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설교를 잘 못합니다. 그런데 요새는 피곤해도 비교적 혀가 잘 돌아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누군가 이 설교를 위해서 기도해주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마음속에 어떤 감동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남을 감동시키면서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부족한 부분을 보면서 그 부족함을 애틋함과 안타까움으로 바라보고 그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면 사람도 감격하지만 하나님도 감격하실 것입니다. 그런 감격의 연출자가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은 어떤 기도보다 기쁘게 받아주실 것입니다.
< 인내하며 기도하십시오 >
결론적으로 성도에게 기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주님은 성도에게 기도의 축복과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 특권을 활용하십시오.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기도부터 하십시오.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걱정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도하지 않는 것이고, 가장 큰 문제해결 방법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내립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통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 복된 삶을 원하면 기도하십시오. 사람이 성공을 위한 방법과 지혜와 창조성을 찾을 때 하나님은 이미 그런 방법들을 다 준비해두시고 기도하는 성도를 찾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이미 축복이 문밖에 진치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물론 열심히 기도하고 헌신해도 응답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조금 더 인내하면 반드시 반전의 때가 옵니다.
며칠 전에 한 김밥집에서 식사하는데 저의 뒤에서 아줌마들이 조잘조잘 대고 있었습니다. 그때 홀에서 서빙하는 아줌마가 말했습니다. “언니! 처음에 여기 올 때는 뭐가 뭔지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러자 주방에서 서빙하는 아줌마가 말했습니다. “맞아! 어떤 문제든지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돼!”
그 말을 들으면서 참 지혜로운 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주방 아줌마의 말이 저에게는 오늘 설교하라는 하나님 말씀처럼 들려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옳고 그른 것이 다 밝혀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심은 대로 거두는 삶이 명쾌하게 드러나고, 시간이 지나면 탄식이 탄성으로 변하는 축복의 때가 옵니다. 너무 실망하지 말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조금 더 기도하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믿음으로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생각을 초월한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재작년에 분당의 유명한 한 영어학원에서 목회자 자녀라고 저희 아이들의 학원비를 면제해주었습니다. 너무 감사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잘 오르지 않았습니다. 매주 50개씩 단어 시험을 보는데 아이들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시험을 보면 ‘패스(pass)’라는 얘기보다 ‘ㅎ페일(fail)’이 훨씬 많았습니다. 아빠는 네트영어를 만들었는데, 아이는 단어시험에서 ‘페일’만 하니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할 수 없이 다른 분들의 양해를 얻어 지난 학기 중간에 중학교 3학년인 첫째 딸 은혜를 네트영어 목요일 저녁 반에 와서 공부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은혜가 탐탁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아빠가 전문 영어학원 강사보다 어떻게 영어를 더 잘 가르칠까?” 하는 회의를 품었을 것입니다. 처음 수업에 오는 날, 사랑하는 딸이 온다니까 더욱 열심히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첫째 날, 은혜가 의자에 앉자마자 거의 내리 졸았습니다. 속이 상했습니다. 열심히 강의했지만 정작 딸은 거의 듣지 못했다고 생각하니까 허탈했습니다.
둘째 주 목요일에도 또 열심히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날에 은혜가 밤늦게까지 무엇인가를 준비한다고 잠을 아주 늦게 잤습니다. 그리고 학교까지 갔다 오니까 머리가 아프다고 저녁 강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은 다 못해도 네트영어는 꼭 들어야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왔지만 머리 아프다고 제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날도 엄청나게 속이 상했습니다.
셋째 주 목요일이 되었습니다. 그때도 열심히 강의준비를 했습니다. 은혜가 또 졸았습니다. 그 졸음을 억지로 깨우고 네트영어가 귀에 쑥 박히도록 강의할 때 목소리를 평소보다 2배나 크게 했습니다. 강의가 끝나니까 목소리가 거의 쉬었습니다. 그렇게 큰소리로 강의해도 은혜가 120분 수업 중에 3분의 1은 졸았습니다. 그러나 3분의 2라도 들었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때보다는 조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넷째 주부터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조는 빈도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몇 번 더 강의하고 1학기 수업을 마쳤습니다. 저는 속으로 딸로부터 이런 소리가 나오기를 기대했습니다. “아빠! 네트영어가 대단해요. 역시 아빠는 최고야!” 그런데 학기를 마칠 때까지 그런 소리가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치는 학기말 영어 시험도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강의를 총 10번도 듣지 않았고 처음에는 많이 졸았으니까 그럴 거야. 앞으로는 좋아지겠지.”
7월이 지나고 8월 초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영어학원에서 돌아오는데 드디어 은혜의 입술이 터졌습니다. 그러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신기해요. 네트영어는 너무 신기해요. 처음 보는 단어와 문장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그 말 한 마디에 그 동안 큰소리쳤던 것, 마음이 허탈했던 것, 속상했던 것이 순식간에 다 사라지고 마음이 날아갈 듯 했습니다. 겉으로는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는 “아빠가 다시 보이지?”라고 으스댔습니다.
요새는 단어를 외우려고 크게 애쓰지 않는데도 학원 단어시험에서 ‘패스’하는 빈도수가 현저하게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여름 특강도 비교적 수업을 잘 들었고, 며칠 전에는 은혜가 학원에서 돌아오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이번에 학원 모의고사에서 반에서 1등 했어요.” 빡세게 시킨다는 유명한 영어학원에서 1등 했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새도 가끔 말합니다. “아빠! 네트영어가 너무 신기해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이제는 이런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아빠! 오늘 설교에 은혜 받았어요.” 왜냐하면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어른예배를 참석시켰는데 지금까지 거의 만 3년이 되도록 “아빠! 은혜 받았어요.”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딸 한나는 가끔 “아빠! 오늘 설교 잘했어요.”라고 하는데 은혜는 성격상 그런 소리를 잘 못합니다.
은혜는 국가대표를 볼 때도 울지 않았고 블랙을 볼 때도 잘 울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감동적인 장면을 보면 한나는 눈물을 펑펑 쏟는데 감동 반응이 늦은 은혜는 아무리 감동적인 영화를 봐도 별로 울지 않습니다. 그런 은혜의 입에서 “아빠! 설교 잘했어요.”라는 말이 나오면 그것은 정말 설교를 잘한 것입니다. 은혜도 조금 더 성숙해지고 저도 조금 더 기도하고 기다리면 앞으로 은혜의 입에서 그런 말도 반드시 나올 것입니다.
시간을 기다리십시오. 많은 문제들은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진실하게 기도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최선을 다하면 어느 순간에 하나님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아무개야! 너의 참고 인내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정말 기쁘구나! 너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믿음을 잃지 않고 헌신하며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구나!” 그런 하나님의 인정과 함께 놀라운 축복의 때가 펼쳐질 것입니다.
인생은 “얼마나 열심히 구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현저하게 달라집니다. 결국 기도는 가장 위대한 성공비결입니다.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제일 큰 이유는 바로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큰 축복을 내려주시기 전에 항상 먼저 기도할 마음을 주십니다. 진실한 기도가 시작되는 순간 이미 큰일은 시작되고 있음을 믿으십시오. 그 사실을 믿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기도를 통해 큰 축복을 예비하는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