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파블로브(Pavlov)의 고전적 조건형성이론
1) 파블로프(I. P. Pavlov, 1849~1936)
1904년 타액연구를 통해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는 음식물에 대한 개의 위액분비를 측정하던 중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개가 타액을 분비한다는 것과 더 나아가 실험자의 모습을 보거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타액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파블로프는 처음에 이 반응을 ‘심리적’ 반사라고 명명하였다. 객관적인 과학자요 생리학자로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파블로프는 ‘심리적’ 반사에 대해서 연구하기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자기와의 투쟁을 거듭한 끝에 이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단 객관적인 요소들을 잃지 않으려고 순전히 생리적인 문제로서만 연구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50세에 심리적 반사에 대한 연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였으며, 80세에는 조건화에 대한 연구를 정신질환에 적용시키면서 제3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 연구는『조건화된 반사와 정신의학』(conditioned Reflexes and Psychiatry, 1941)이라는 책으로 총집결되었으며, 정신의학에 기념비적인 공헌을 하였다.
2) 고전적 조건형성이론
조건 형성이론은 환경적인 자극과 조건에 대한 보상을 통해서 학생들의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이론이다.
조건화는 원래는 반응을 일으킬 수 없었던 자극이 반응을 일으킬 수 있었던 자극과 계속적으로 짝지어지면, 반응을 일으킬 수 없었던 자극도 반응을 일으키게 된 것을 말한다.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은 먼저 무조건 반사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바람직한 반응에 대해 자연스러운 자극이나 보상을 주게 된 결과, 주어진 환경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더 잦아지거나 반응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행동 과정을 말한다.
파블로브의 조건화 실험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개를 방음 장치가 된 방 안에 묶어두고서 조건 형성을 시도할 때마다 종소리를 들려준 다음, 즉시 음식을 개의 입 속에 넣어준다.
여기서 음식이 개의 입에 처음 들어갔을 때 침을 흘리는 반응을 음식에 대한 무조건반응(UCR) 이라고 하며, 이때 입에 들어간 음식을 무조건자극(UCS) 이라 한다.
종소리는 처음에는 중립자극(NS) 으로 개에게 침을 흘리게 하지 못하지만, 무조건 자극(UCS)인 고기를 줄 때마다 중성자극인 종소리(NS)를 들려주는 실험을 반복하면, 개에게 고기 없이 종소리만 들려주어도 침을 흘리게 된다. 이때의 종소리는 중립자극이 아닌 조건자극(CS)으로 작용하며, 이렇게 종소리만으로도 침을 흘리게 되는 것을 조건반응(CR)이라고 한다. 이것은 음식물에 본능적인 반사반응인 침의 분비가 무관했던 종소리에 연합되었음을 뜻한다. 이러한 연합이 형성된 것을 바로 고전적 조건형성이라고 하는 것이다.
◎ 무조건자극(unconditioned stimulus : UCS) : 개에게 주어지는 음식물
자연적이고 본능적 반응 / 음식물에 의해서 침 흘리는 것
◎ 무조건반응(unconditioned response : UCR) : 침
무조건 자극에 유도되어지는 자연적 자동적 반응
◎ 조건자극(conditioned stimulus : CS) : 종소리
무조건 자극과 여러 번 짝지어 제시함으로써 개의 타액분비를 유도
◎ 조건반응(conditioned response : CR) : 종소리만으로 침을 흘리는 것
3) 조건 형성의 기본 원리
① 시간의 원리(근접의 원리) : 조건 형성의 과정에서 자극 제시 시간으로 조건 자극은 무조건 자극의 제시와 거의 동시에, 혹은 무조건 자극에 조금 앞서게 이루어져야 한다.
② 강도의 원리 : 반응을 유발시키는 무조건 자극이나 조건자극의 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조건화가 용이하게 일어난다.
- 파블로브의 실험에서 개가 더욱 좋아하는 먹이를 무조건 자극으로 사용하면 더욱 쉽게 조건화가 형성된다.
③ 일관성의 원리 : 동일한 조건 자극을 통해 일관성 있게 강화해 주어야 조건 반응이 쉽게 이루어져야 한다.
- 파블로브의 실험에서 종소리의 음색, 음량, 음의 깊이 등이 일관성 있게 제시되어야 조건화가 더욱 쉽게 일어난다.
④ 계속성의 원리 : 조건화 과정에서는 자극과 반응의 관계가 반복되는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효과가 있다. (반복연습이 필요하다.)
4) 조건 형성의 제 양상
① 소거(=소멸) : 조건 형성이 된 후 무조건 자극의 제시 없이 일정 기간 계속 조건 자극만 주어질 때 조건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② 제지(=금지) : 조건 형성이 된 후 최초의 조건 자극이 아닌 다른 유사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조건 반응이 약화되는 현상이다.
③ 자발적 회복 : 소거된 조건 반응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저절로 재생되는 현상이다.
④ 자극의 일반화 : 초기 조건 형성 과정에서 처음에 제시된 조건 자극과 유사한 자극에도 반응을 보이는 현상으로 조건 자극과 유사한 정도가 높을수록 일반화가 잘 진행된다.
⑤ 분화, 변별 : 일반화의 사애에서 강화를 계속하면 점차 최초의 조건 자극과 그 이외의 유사 자극을 구분하여 전자의 것에만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이를 변별이라 하고 그 과정은 분화라고 한다.
⑥ 2차적 조건화(=고차적 조건화) : 조건 형성이 된 후 조건 자극을 무조건 자극에 대치시켜 다른 자극과 조건화를 이루는 경우이다.
⑦ 간헐적 강화(=부분적 강화) : 일정한 조건 형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불규칙적으로 무조건 자극을 제시한다.
⑧ 조건 형성의 과정에서는 정신 활동이 불필요하다.
5) 실제에의 적용
① 시간의 원리
ㄱ. 새로운 두 사상 간의 연결이다.
ㄴ. 조건 형성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가 근접해야 한다.
ㄷ. 동시적으로 반복해서 제시한다.
② 강도의 원리
ㄱ.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이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것이 동기를 유발한다.
ㄴ. 교사는 동기 유발에 대해 각별히 유념한다.
③ 일관성의 원리 : 교사의 교과 지도 및 학급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교사의 태도는 좋은 방향성의 일관성을 나타내어야 한다.
④ 조건 형성의 기본원리
ㄱ. 교과목, 학습,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전반적인 태도는 처음에는 중립적 자극에서 출발한다.
ㄴ. 좋고 싫음이 없이 출발하는 것이므로 교사와 학교 분위기 여하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조건 형성이 된다.
ㄷ. 학교생활 전반과 교수-학습의 과정이 유쾌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