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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 외각시

사디의 장미 / 마르슬린 데보르드 발모르

작성자chakey|작성시간05.05.27|조회수212 목록 댓글 2

사디의 장미

 

 

마르슬린 데보르드 발모르

 

 

오늘 아침 당신한테 장미꽃을 꺾어 드리려 했어요 그렇지만 묶은 내 허리띠에 너무 많이 꽂는 바람에

꽉 죄인 매듭이 버티지를 못했어요 매듭은 터지고, 장미들은 바람에 실려 모두 바다로 가버렸어요

물길을 따라 흘러가선 영영 돌아오지 않았어요 물결은 장미 때문에 불타는 듯 붉게 보였어요

이 저녁, 아직도 내 옷엔 온통 장미향이 배어 있어요 내 몸에서 그 향기로운 추억을 들이마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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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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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달보기 | 작성시간 05.05.28 풍경이 그려지는 글이네요 장미를 안아름 안고 걷다 길 가에 한아름 쏟아놓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때는 어쩔줄 몰랐는데 ... 그것이 추억으로 아름답게 표현되는 또다른 시가 될 줄이야. 잘 읽고갑니다.
  • 작성자colloqui | 작성시간 05.06.10 이 시 좀 꺾어 갑니다. 마치 허난설헌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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