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는 어떻게 패배했는가?
이재관 칼럼 | 기사입력 2026/06/08 [00:03]
정원오 후보, 자신의 지역구인 성동구에서 조차 만여표 밖에 이기지 못했다.
문재인 시대는 갔는데 문재인 이미지(탁현민, 유시민, 정청래)가 정원오와 겹쳐지자, 정원오를 지지하려고 기다리던 이재명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다. 심지어 이재명의 열렬한 지지자들인 2030 여성들 마저 등을 돌렸다.
2030 여성들의 이반은 오세훈의 네가티브가 먹힌 이유도 있다. 하지만 캠프에서는 네가티브 대책에 소홀했다. 선거에서 네가티브만큼 약발이 바로 듣는 선거운동은 없다고 한다. 정치는 진흙탕 씨움인데 신사처럼 선거운동을 하면 안된다.
조국의 평택출마와 김관영의 무소속 출마, 하정우, 한동훈의 부산갑. 출마로 인해 모든 관심이 평택으로, 전북으로, 부산갑으로만 쏠렸으며, 서울은 안심 지역으로 분류되어 뉴스의 바깥에 있었고, 서울시장 선거를 다루는 유튜브조차 거의 없었다.
선거 막판에 신뢰도 늪은 갤럽 여론조사에서 49 대 49 동률을 보여 줬지만, 다른 여론 조사 기관들의 허황한 여론조사들에 묻혀 버렸고, 정청래 대표는 오직 전북, 전북하면서 김관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
필자가 갤럽 조사 수치를 인용하며 서울시장직을 잃으면 정청래 지도부는 할복자살해야 한다고 글에서 경고했으나 정청래는 전북으로 전북으로만 향했다.
결국 공신력 있는 갤럽 조사가 서울과 평택을, 부산갑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
명태균 게이트와 이번 선거에서 보듯이, 정치인들과 짜고 온갖 정치적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여론조사 기관들을 정리, 청소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정치는 계속 혼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경선 때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정원오 캠프는 이인영, 고민정, 서영교, 전연희 등의 친문 육두품들이 캠프에 들어 오면서 모두 소외되고, 육두품 친문들은 스스로 캠프의 주체가 되어 캠프를 좌지우지 하였으나, 매일 열리던 캠프 회의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여, 어떤 결론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그저 실수만 하지 말자란 기류로 흘렀다.
그 결과 캠프에 정원오가 사라졌고, 오세훈의 네가티브에 대한 대응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공격을 해야할 도전자가 수비에 집중했다.
정원오를 최대한 살리는 캠프가 되었어야 했는데, 정원오를 죽이는 캠프가 되었다.
정원오가 주체가 되어서 캠프를 지휘해야 했으나 구청장 출신이란 한계 때문에 캠프의 거물급 국회의원들에거 휘둘리어 <정원오가 없는 정원오 캠프>가 되도록 정원오 스스로 방치한 큰 실수를 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당 내부와 친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 문조털래유옥으로 상징되는 친문들과 그 밖의 친명 진영들 간의 대혈투였는데, 수제화 공장에 가서, 친문의 상징들인 유시민, 탁현민, 정청래와 기묘한 사진을 찍은 것이 정원오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이 사진은 <나는 친청이고, 친문이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선언한 증명 사진처럼 되고 말았으며, 친명 2030 여성들 마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정원오는 이번 선거세서 정무적 감각 제로에다, 우유부단함 까지 보여 줬는데, 혹 배후에 그의 옛 보쓰인 영원한 문재인 비서실장 임종석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지 않았을까 의심된다.
출처: 정원오는 어떻게 패배했는가?-국민뉴스 - https://www.kookminnews.com/117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