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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외" 낙인 찍은 오세훈식 '입틀막' 시동..51개사 기자단 "즉각 철회하라"

작성자박창규|작성시간26.06.16|조회수18 목록 댓글 0

"MBC 제외" 낙인 찍은 오세훈식 '입틀막' 시동..51개사 기자단 "즉각 철회하라"

기자단 "언론통제 전례 없는 일..MBC에만 국한된 사안 아냐" 공동성명
"언론을 두려움과 존경심으로 대한다"던 오세훈..말과 행동이 달랐다

정현숙 

기사입력 2026/06/16 [09:30]

 

서울의소리www.amn.kr/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15일 MBC를 “편파·왜곡 보도매체”라고 규정하고 내부 언론 스크랩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51개 언론사가 모인 출입기자단이 "전례 없는 일"이라며 공동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언론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서울시 조치가 '비판 언론'을 배제하기 위한 언론 통제로 보고, 기자단 전체에 대한 노골적 압박 의도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MBC가 GTX 삼성역 공사에서 2500여 개의 철근이 누락됐다는 사실과 서울시 은폐 의혹을 단독 보도한 것을 두고 나온 조치로 판단된다.

 

기자단은 서울시 조치가 "단순히 MBC에만 국한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불편한 보도를 했다고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판적 언론을 배제하기 위한 언론 통제"라며 "해당 매체에 대한 공격인 동시에 출입기자단 취재 보도에 대한 제한"이라고 못 박았다. 

 

기자단은 "개별 보도가 아닌 특정 매체를 왜곡 매체로 규정했다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기자단 취재를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비판 언론 MBC를 배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체 취재 생태계의 문제로 번진다는 우려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5월 MBC의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관련 보도가 특정 기간 무려 76번 반복돼 보도됐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편파·왜곡 보도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내부 언론 스크랩 제외를 알렸다. 서울시 내부 언론 스크랩 첫 장엔 “편파 왜곡 보도매체는 스크랩에서 제외합니다. 제외매체 MBC”라고 명시돼 있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였던 5월20일 ‘GTX 철근 누락’ 관련 보도를 한 MBC 기자들과 간부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MBC본부는 “권력에 대한 비판 보도를 원천 봉쇄하려는 무도한 겁박”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공간을 조성하는 초대형 공사의 부실시공 정황을 포착했다면, 철저한 검증을 거쳐 이를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공영방송으로서의 마땅한 책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15일 입장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 치의 반성 없이, 급기야 치졸한 보복 조치로 스스로의 졸렬함을 만천하에 드러냈다”라며 “보복성 언론 배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MBC본부는 “언론 스크랩 배제 조치의 이유를 설명하는 서울시의 논리는 실소를 자아낼 만큼 한심하고 무능하다”라며 “MBC가 GTX 철근 누락 보도를 70여 건 보도하는 동안 KBS는 118건, 조선일보는 97건, 연합뉴스는 79건의 기사가 검색된다. MBC보다 더 많이 보도한 언론사가 즐비하다. 이 모든 언론사들이 모두 편파 왜곡 보도 매체인가. 그렇다면 서울시는 왜 이 언론사들은 스크랩에서 제외하지 않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언론 스크랩에서 MBC를 지운다고 누락된 철근이 되살아나지 않고 서울시의 관리 책임 역시 지워지지 않는다"라며 "지금 서울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비판 언론에 대한 무도한 협박이 아니라,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부실시공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 마련”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권력의 그 어떤 낙인찍기와 협박에도 결코 굴하지 않으며, 권력 감시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이날 오 시장에 대한 규탄 성명에서 “이번 사안의 본질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의혹이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공익 사안에 대해 언론이 집중취재와 연속보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그러나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진상규명보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공격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무엇을 얼마나 보도할 것인지는 언론의 고유한 편집권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지방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특정 언론을 '문제 언론'으로 규정하고 배제하는 것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행위이며, 권력 비판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노골적인 압박과 다름없다”라며 “서울시는 MBC에 대한 언론 스크랩 배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오세훈 시장은 언론을 향한 정치공세와 낙인찍기를 중단하고 시민 앞에 사과하라. 시민 안전보다 권력의 체면을 우선하고, 진상규명보다 언론탄압에 몰두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강경 일변도로 치달은 TBS 사례와 MBC 압박

 

 

2026년 2월에는 서울시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건수가 급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리한 보도에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언론정보학회'와 시민단체 '정보공개센터'는 "팩트체크라는 명분 아래 행정청의 일방적인 변명을 기사에 강제 삽입시켜 비판적 보도의 날을 무디게 만들려는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25년 12월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이지만 언론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언론을 두려움과 존경심으로 대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6년 6월 현재, 서울시 내부 문서에 MBC를 콕 찍어 "편파·왜곡 매체"로 공식 명시한 것은 그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오 시장의 언론 대응은 단계적으로 강경화되는 패턴을 보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단계적으로 자금줄을 막고 압박 조치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TBS 사례는 오 시장의 언론 대응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026년 5월 기준, TBS 직원들은 21개월째 임금과 제작비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직원 절반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출처: ˝MBC 제외˝ 낙인 찍은 오세훈식 '입틀막' 시동..51개사 기자단 ˝즉각 철회하라˝:서울의 소리 - https://www.amn.kr/5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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