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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청산 선거, 좌절… 국민의힘 기사회생

작성자박창규|작성시간26.06.05|조회수18 목록 댓글 0

내란청산 선거, 좌절… 국민의힘 기사회생

  • 기자명 데스크
  •  승인 2026.06.04 18:41

민플러스www.minplusnews.com/

16개 광역시도 중 12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됐다. 여당의 승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서울과 경남의 패배, 게다가 기초단체장 성적까지 들여다보면 평가는 달라진다.

범여권의 선거 패배는 내란청산의 실패를 의미함과 동시에 국민의힘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뜻도 된다.

평가의 기준은 박근혜 탄핵 1년 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당시 대구와 경북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당선됐으며, 제주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이 당선됐다.

기초단체장을 보면 서울은 서초구를 제외한 24곳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산은 16곳 중 13곳, 경기도는 31곳 중 29곳, 울산은 5곳 모두, 경남에서도 창원, 통영, 김해를 비롯해 대도시 7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이 17곳으로 줄었고, 부산은 9곳, 경기도는 19곳으로 줄었다. 울산은 1곳만 차지했고, 경남은 창원을 잃고 4곳만 민주당이 차지했다.

2018년 자유한국당을 향한 철저한 ‘적폐청산’ 선거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4년만에 윤석열을 앞세워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이에 비하면 이번 선거가 ‘내란청산선거’가 돼야 한다고 그토록 강조했지만, 결과는 국힘당의 기사회생으로 끝이 났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의 보궐선거 당선으로 강력한 대권주자까지 등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내란청산 과정은 난항이 예상된다.

이런 결과가 발생한 가장 큰 요인은 민주당이 ‘내란청산을 위한 민주개혁진보 5당’과의 정치연대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관계법 개정에 민주당이 당리당략을 앞세우면서 연대의 정신을 훼손했다. 개혁진보 4당이 국회 농성까지 벌였지만, 내란청산을 위한 정치관계법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금이 간 5당연대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조국 혁신당 대표가 평택을 재선거에 뛰어든 것이다. 조국 대표가 평택을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란청산선거’는 온데간데 없고 선거는 범민주진영의 각축장으로 변질됐다.

국민의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거 구도를 ‘내란 대 청산’에서 ‘이재명 사법권 장악’ 프레임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이에 위기 의식을 느낀 진보당이 ‘내란청산 5당 연대’ 복원을 위해 후보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울산과 영남권, 그리고 평택을까지 당대당 후보단일화를 통해 ‘내란청산선거’의 불씨를 살리려는 것이었다.

울산과 부산 연제는 후보단일화 합의가 성사됐다. 하지만 평택을은 조국 대표가 거부했고, 경남은 민주당이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오만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었다.

더구나 이렇게 축소된 후보단일화 마저 순조롭지 않았다. 울산시장 단일화 여론조사를 민주당 김상욱 후보 측이 돌연 중단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사죄하고 김상욱 후보측에 귀책사유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좌초 위기에 놓인 후보단일화를 진보당 김종훈 후보의 ‘통큰 결단’이 구해냈다. 사전투표 전에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함으로써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한 것이다. 때를 같이해 경남도지사에 출마한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전격 사퇴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

진보당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내란청산선거’의 불씨는 살렸지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체 구도를 내란청산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6.3선거는 내란세력이 재기의 발판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선거 이후 정국을 예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란세력 척결을 위해 민주개혁진보 5당의 정치연대를 복원하고, 광장에 다시 빛을 밝혀야 한다는 사실이다.

내란청산 없이는 민주주의도 이재명 정부가 표방한 국민주권과 평화도 결코 실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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