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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투표지 부족, 대한민국 모든 걸 한순간에 깡그리 망가뜨려"

작성자박창규|작성시간26.06.08|조회수19 목록 댓글 0

李대통령 "투표지 부족, 대한민국 모든 걸 한순간에 깡그리 망가뜨려"

 "투표지 사태는 부정선거론과 결이 달라..저도 반성"
 "선거 결과, 국민의 경고..더 낮은 자세로 겸손해야"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6/06/08 [13:31]

서울의소리www.amn.kr/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대통령으로서 일한 소회를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관리위원회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경찰이 함께하는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당히 넘어갔으면 이런 일이 또 생길 거 아닌가. 근본적 고민하게 해준 청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6월 4일 취임해 이날로 370일째를 맞은 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첨단 대한민국, 모범적 민주국가 대한민국, 이 모든 걸 한순간에 깡그리 망가뜨렸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부정선거론과는 결이 다르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부정선거론하고 뒤섞여 있긴 한데, 좀 다르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명백히 사실이 아닌 걸 계속 근거없는 선동과 세뇌를 통해서 뭔가 세력화의 수단으로 삼는 것하고, '어떻게 투표를 못할 수 있어 우리 대한민국에서'라는 문제제기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문제를 지적하는 청년들에 대해서 참으로 귀하고 존경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표의 숫자나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자체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주권행사에 관한 근본의 문제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반성한다.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재차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지선 결과를 두고 "이길 것을 졌다, 이겨야 할 곳을 졌다는 것은 문제가 다르다"라며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평가했다. 또한 "지선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그조차도 저에게, 이 정권에게 주는 경고"라며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입장에서는 비가 안 와도 대통령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주권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설득하겠다는 것이 저부터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할 변화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집권했을 때 당과 야당이었을 때 당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라며 "야당일 때는 창을 잘 써야 하지만,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라고 포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성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전에 욕하던 사람일 수도 있고 색깔이 다른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모으는 포용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라며 "욕설을 잘한다고 강한 당이 되지 않는다. 진짜 강한 것은 바다처럼 다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선에서 등을 돌린 2030 여성 유권자층과 청년층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지고 나면 진 이유가 만가지"라며 "일의적으로 규정하긴 어렵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결국 내 잘못"이라며 "구청장 또는 시의원은 민주당을 찍으면서 시장은 굳이 다른 데를 찍는 이런 선택이 무섭지 않느냐"라고 민심의 경고로 받아들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 선거도 보면 구청장 합계 득표와 시장 합계 득표가 차이가 많다고 한다. 시의원 합계 득표까지 더하면 훨씬 더 차이가 나고, 연령대로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걸 딱 뭐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풀이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기념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적 위기 속에서 숨 돌릴 틈도 없이 닻을 올린 국민주권정부가 이제 1년이 됐습니다.

 

5200만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소망을 안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하루하루 절박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달려왔습니다.

 

지난 1년 우리는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세 가지 위기의 파고를 헤쳐 왔습니다.

 

내란과 계엄이 불러온 민주주의 위기, 국제 질서의 격변이 불러온 통상 안보 위기, 중동 전쟁이 불러온 민생 위기까지 쉼없이 몰아친 위기 앞에서도 하나 된 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저력이 있기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무너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전 세계에 당당히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렸고, 회복된 민주주의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희망의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5200만 주권자의 목소리를 국정 운영의 나침반으로 삼았습니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직의 책임성을 강화해 나간 일이야말로 지난 1년 우리 정부가 일궈낸 가장 희망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년 여러 위기의 파고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대한민국의 잠재력과 가능성 기회를 확인했습니다.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는 대한 국민들의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고, 국제 질서의 격변이 불러온 지정학적 위기는 대한민국의 뛰어난 산업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외교 무대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며 전 세계가 우리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바다를 접한 나라라면 모두 대한민국과 협력하고 싶어 하고, 국토를 지키고 싶어 하는 나라라면 모두 대한민국과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인공지능과 기후 위기로 인한 산업 대전환부터 저출생과 지역 소멸,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까지 인류 보편의 과제들을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길을 만들어낸다면 대한민국의 도전은 세계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이 될 것입니다.

 

2026년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경험과 역량, 가치와 매력, 국가적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국민적 에너지를 디딤돌 삼아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AI를 산업과 일상에 전면화시킨 첫 번째 나라, 자주 국방을 계획하는 나라들이 첫 번째 파트너, 비산유국 중에 가장 모범적인 에너지 전환 국가, 세계에서 전 국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나라,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에서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나라로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4가지 국정 목표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 첨단 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술 패권 경쟁 시대입니다.

 

특정 분야에서 잠시 앞섰다고 방심하면 금세 뒤쳐집니다.

 

반도체 외에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역할을 할 글로벌 초격차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해 내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과실이 특정 기업, 특정 지역, 특정 부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 전체의 역량으로 일군 성과와 기회가 중소 벤처기업에까지 흐르고 우리 국토 모든 분야에 골고루 퍼져 모든 국민이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 드릴 것입니다.

 

또한 뜨거운 성원을 받는 국민성장 펀드가 모두의 성장이라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 꼼꼼히 살피고 반도체로 인한 초과 세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첨단 전략 산업이 성장할수록 내 삶이 바뀐다는 그런 믿음이 있어야 더 과감한 국가적 투자도, 끊임없는 혁신도 국민과 함께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둘째, 국민 모두의 평화와 자부심을 지키는 글로벌 외교 안보 강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지난 1년 우리 대한민국은 더 이상 열강에 둘러싸여 흔들리는 동방의 작은 나라도, 국제 질서의 변화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후발 약자도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핵잠수함 도입, 조기 전작권 회복 추진 등 지난 1년간 만들어낸 외교 안보의 귀중한 성과들이 구체적 결실로 맺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화가 곧 성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라는 대원칙 아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공존과 공동 번영의 길도 흔들림 없이 개척해 나아가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산업, 경쟁력, 문화적 영향력까지 갖춘 우리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가 따라 배우고 싶은 모범 사례가 되었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 국방, 실용적 국익 외교를 바탕으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국민 모두가 합의한 규범과 규칙이 확실히 지켜지는 정상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규칙을 어기면 이익을 보고 반칙과 편법으로 성공하는 나라에서 어떤 혁신과 도전을 감히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문제라도 단호하게 바로잡고 사회 곳곳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주가 조작, 부동산 범죄 등 민생 범죄는 철저히 엄단하고 특권 해체를 위한 구조 개혁 과제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입니다.

 

넷째,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로서 국민 모두의 생명과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빚에 허덕이다 생사를 고민하고 살기 위한 일터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나라에서 경제 산업 강국이라는 이름도, 외교 안보 강국이라는 성취도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국가의 책무는 없습니다.

 

목숨을 살리는 금융,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 누구의 삶도 포기하지 않는 복지 체계, 그리고 범죄 없는 거리까지 틈새 없이 두툼한 사회 안전 매트리스로 국민을 지키는 적극적이고 촘촘한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금융, 복지, 노동, 의료, 치안, 재해 대응을 포함한 국정 전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년이 그랬듯 앞으로도 국정 운영의 유일한 기준은 오로지 국민의 삶입니다.

 

대격변의 시대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변화의 가장 능동적인 혁신적인 실용 정부로 거듭나겠습니다.

 

통상적 관행에서 벗어나 비상하게 판단하고 움직이겠습니다.

 

혁신을 이끄는 정부를 넘어 정부 자체가 혁신의 모델이 되겠습니다.

 

민생 앞에 부처 칸막이란 존재하지 않는 정부, 치열하게 토론하되 신속하게 집행하는 정부, 국민 삶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는 정부로 끊임없이 진화해 갈 것입니다.

 

국민의 삶 앞에서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라의 미래 앞에서 단 한 순간도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가 임기 마지막 날이라는 심정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그렇게 국민주권 정부의 지난 1년과 경쟁하겠습니다.

 

지나간 1년보다 앞으로 4년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지난 1년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주어진 사명을 이행하겠습니다.

 

나라의 주인인 위대한 대한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여정에 언제나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5200만 주권자들의 지혜를 등불 삼아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李대통령 ˝투표지 부족, 대한민국 모든 걸 한순간에 깡그리 망가뜨려˝:서울의 소리 - https://www.amn.kr/58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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