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무더운 여름에 훈련소에 입소했다.
보충역 10-8기 2중대에 입소했으며
8월 2일부터 27일까지 4주동안 체험 한 것을 토대로 적어보겠다.
8월 2일 (입소일)
무더운 여름날 증평 37사단으로 입소를 했다.
훈련소 입소하는 날, 본인은 부모님 차를 타고 37사단에 도착했다. 다른 부대와 달리 부모님들이 강당 안에서 나랑 똑같이 머리를 빡빡 깎은 남자들이 짐을 들고 한사람 씩 강당 안으로 들어갔다. 현역처럼 똑같이 부모님을 배웅할 줄 알았더니 도착해 보니 몇몇 조교들이 차량 통제를 하면서 차로 직접 가서 훈련을 받아야 되는 사람이 있으면 내리라고 한다. 그 전에 나는 재빨리 차에서 내려서 강당으로 갔다. 가는 순간 생각이 들었다. 강당 문을 여는 순간 하늘이 깜깜할 정도이고 불안해 하기 시작했다.
지옥의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을...
강당에 들어가자 마자 몇몇 군인들이 충북 출신이냐고 물어보고 나는 답했다. 그리고 교번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나서 앉았다. 앉는 순간 여기저기서 같이 입소한 머리 빡빡 깎은 민간들에게 조교들이 막 뭐라고 한다.. 본인은 사단에 한발짝 내미는 순간 민간인이 아니구나 혹은 군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분 지나서 사람들이 더 오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서도 사방에서 부사관 및 조교들 두말할 것 없이 빨리 앉으라고 지랄한다. 그 중에서 머리를 깎지 않은 사람들은 강당 구석에서 머리를 깎기 시작한 것이다. 정작 본인은 왜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다.. 정말 낮설기만 하고 여기저기서 본인을 억압하는 듯한 식으로 덤벼대는 군인들을 보면은 할말이 없다. 중간에 화장실 갈 때도 그냥 갔다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조교들의 통제에 따라 2열로 맞춰서 한꺼번에 모여서 화장실을 이용한다.. 사회에 있을 때는 아무 눈치없이 화장실 맘대로 이용했는데 군대에서는 상관의 통제 하에 화장실 및 여러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니..
입소 첫날 본인은 교번인 85번을 부여받았고 2소대였다.
의자에 앉자마자 신상명세서 및 설문지 같은 것을 작성했다. 그리고 허리둘레, 머리 크기 재서 모자를 부여 받았다. 사이즈는 60이였다. 혈압부터 시작해서 시력검사 등 엑스레이 검사를 했다. 줄을 서는동안 집생각이 떠올랐다. 사회에 있을 때 부모님께 잘 못해 드렸던 게 애당초 후회스럽기만 했다. 첫날은 훈련을 하지 않고 몇시간 동안 강당에 있었다. 본격적으로 소대장 및 조교들이 가지고 오던 핸드폰, MP3, 현금이나 담배등을 하나씩 압수하라고 한다. 본인은 여비와 핸드폰을 압수했다.
다음에 4주동안 입어야 될 활동복과 신발, 양말, 속옷 등을 부여받았다. 현역과 똑같이 사이즈 별로 대형마트 식으로 자기에게 맞는 사이즈를 골라서 지급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마대자루 여러개에 다른 군인들이 입었던 헌 초록색 반팔티와 국방색 얼룩무늬 반바지들이 있었다. 그리고 활동화도 새 것이 아닌 낡아빠진 것들이였다. 그걸 4주동안 계속 입고 있어야 되니 참 안타깝기 나름이였다. 현역들은 활동복과 활동화 등 여러 보급품을 새것으로 주는데 보충역하고는 보급 방식이 틀린 모양이다. 예를 들자면 현역 입대하는 사람들은 새 전투화와 새 전투복, 그리고 2년동안 입게될 새로운 활동복 등 한번도 안쓴 보급품들을 지급받는다. 하지만 본인은 보충역이기 때문에 마대자루에 담아 있던 활동복과 활동화 등을 사이즈에 상관없이 막 가져가라고 조교들이 막 뭐라고 한다. 본인도 사이즈에 맞는 활동복을 찾으려고 하는데 어떤 조교가"훈련병, 빨리 안들어가나?"라고 따가운 목소리로 막 지랄을 한다. 4주동안 조교들의 따가운 목소리를 들어야 되니 짜증났다. 어쩔수 없이 막 활동화와 활동복을 챙겼다. 다음에는 속옷과 양말을 지급했다. 다행이도 속옷과 양말은 새것이라서 괜찮았는데 소대장들이 속옷,양말 사이즈가 얼마냐고 물으니까 대답을 못한 것이다. 이에 소대장들이 빡친 바람에 첫날부터 엎드려뻗쳐를 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거 하나 안물어봤다고 소대장들이 막 지랄을 한다. 그리고 나중에 사이즈를 얘기하니까 막 던져버린다. 무슨 군대가 저 지랄이냐고..;;
다음에 입소 때 입고 왔던 옷들을 벗고 활동복과 오늘 부여받은 속옷,양말을 갈아 입었다. 입고 왔던 옷들은 벗어서 가방에 챙겨서 압수를 했다. 4주동안 핸드폰 사용을 할수 없다는 것과 대부분은 훈련소에 있는 동안 담배를 못피운 다는 점이 안타까운 점들이다. 활동복으로 갈아입는 순간 또다시 부모님 생각은 물론 집 생각이 종종 났다. 알기로는 현역들은 자기가 입었던 옷들을 자기 집 소포로 보내지만 보충역은 입고 왔던 옷들을 퇴소식 때에 돌려준다고 한다.
한 4~5시간 정도 강당에 있다가 자기가 배정받은 생활관으로 갔다. 강당하고 생활관의 거리가 약 100~150미터 정도 된다. 바깥은 온몸에 땀이 날 정도로 더웠다. 본인은 2중대 2소대 2생활관이다. 한 생활관에 18명이다. 생활관에 도착하고 나니 관물대들은 다 낡아 빠진 것들이였다. 들은 바에 의하면 37사단은 시설이 형편없기로 소문났다고 한다. 관물대 위에 방탄헬멧 등 여러가지 물품들이 나열되 있고 B급 전투복들이 두벌씩 나열되어 있다. 그걸 4주동안 입어야 되니.. 찝찝하기만 하다. 그리고 전우조도 3명씩 편성했다. 앞으로 4주동안 같이 다녀야 될 파트너이기 때문에 화장실 갈때, 정수기 및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어야 하고 한명이라도 없으면 나머지 전우조는 무조건 얼차려다. 그리고 자치분대장부터 뽑고 한사람당 7장씩 주기를 받았다. 주기란 명찰하고 유사하지만 교번이 달렸기 때문에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전체가 죽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왜 7장이냐면 활동복,전투모,전투복등 보급품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야한다..
몇분 있다가 조교가 와서 앞교번 4명과 뒷교번 4명을 손들으라고 한다. 손 안들은 훈련병들은 배식부대가 됬다. 본인은 생활관에서 6번째라서 첫날부터 배식부대로 걸린것이다..;; 군에서 먹는 첫식사 치고는 밥맛이 드럽게 없었다..;; 무슨 개밥같았다고 해야 되니..;; 본인은 짬 처리를 했다. 식당 왼쪽에 싱크대가 있어서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씻어야 된다. 식판도 자기 교번이 붙어 있는 식판임에도 불구하고 훈련병들이 막 식판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수저 용 포크다. 젓가락은 없다. 반찬을 다 받았으면 그냥 앉아서 먹는게 아니라 한 테이블에 6명이 다 앉을 때까지 대기하고 다 앉았으면 천장에 달려있는 감사의 기도(아래 내용 생략)가 새겨진 문구패와 제일 가까운 사람이 나머지 5명에게 읽혀 내려간다. 그리고 나서 식사 시작한다.
어쨌던 군 밥은 맛 드럽게 없었다. 밥을 떠나서 반찬도 맛이 없어서 조금씩 받고 몇 숱갈 먹고 버렸다. 밥을 다 먹었으면 바로 생활관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열이 다 맞춰질 때 까지 기다리다가 다 되면 조교의 통제에 발을 맞춰가면서 생활관으로 들어간다. 배식부대는 다른 훈련병들보다 늦게 생활관에 들어간다. 왜냐면 식당 청소 및 잔반통을 다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 끝나고 두루마리 휴지 하나, 비누,면도날, 빨래 비누, 고무링, 수건,치약,칫솔 등을 지급 받았다. 첫날은 본인에게 있어서 긴장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