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만 올라가는 길
사람이 일반 동물과 다른 점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인간에게는 동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수치심이 있기에 도덕과 윤리가 발달한 것이요, 또한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도 인간들만의 특징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간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특징이요, 본능인데 문제는 여러 가지 환경과 마귀의 유혹으로 많은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바울은 말하기를“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롬 1:21)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세상의 흐름이 하나님의 뜻과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르게 믿는다는 것은 곧 세속의 흐름에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여름,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골짜기로 많은 물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커다란 통나무도 떠내려 오고, 나뭇잎과 작은 돌들도 떠밀려 내려옵니다. 이렇게 쏟아지는 물은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폭포를 거쳐 계속 아래로만 내려갑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잉어만은 거슬러 올라갑니다. 통나무가 떠 내려와도, 돌들이 밀려 내려가도, 그리고 아무리 급한 물살이 밀려와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유유히 헤엄쳐 가고 있습니다. 물줄기를 가르고 폭포도 거슬러 올라갑니다. 물살이 세차게 부딪쳐 내려와도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며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잉어는 자기만이 올라가는‘비밀통로’라도 발견하고 가는 듯, 생명이 없는 커다란 통나무는 물결에 떠 내려 가지만, 비록 작아도 생명이 있는 잉어는 세찬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입니다.“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마찬가지로 오늘도 주님은 우리들에게 생명력이 있어 세상의 모든 흐름을 거슬러 올라 갈수 있는 믿음이 있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신자에게 생명력이 있으면 세속의 흐름이 걱정되지 않습니다.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 하면 거센 반발이 있게 마련입니다. 물결 따라 떠내려가면 부딪치는 것이 없겠지만, 거슬러 올라가려면 거센 물결에 부딪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생활, 순종생활에 마찰이 있으면 우리가 세상에서 바로 섰다는 증거요, 마찰이 없으면 바르게 서지 못했다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환난과 핍박은 강한 신앙적 생명감을 만끽하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간직하고 승리의 길로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