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홍선교일기' - 1월6일

작성자fewa99|작성시간22.01.07|조회수64 목록 댓글 0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라는 말을 너무 많아 듣는 그런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에 공감하는 것은, 지금 조 선교사 부
부가 거주하는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열악함 때문이 아니라,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악해지는 인간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핑계가 그들과 같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이라는 전제를 깔고 내가 모든 것의 주인이라 할지라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 말은, 이 땅의 창조자이시며 주인이시고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어리석음이 인간들 안에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창조와 구원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든 영역을 주관하고 계시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는 자들로서, 세상이 어떤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생의 경이로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법칙과 기준과 공식을 초월하여 날마다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 믿음을 거룩한 삶으로 살아냄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단 한 가지의 일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리는 시간을 보냅니다.

모더나 백신의 후유증이 AZ 백신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면서 밤새 두통과 오한에 근육통, 그리고 백신을 맞은 왼쪽 어깨의 통증이 너무 심해 왼팔을 치켜들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Tylenol을 복용했지만, 4시간 정도가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인지 통증이 더 심하고 메스꺼움까지 올라올 정도로 밤새 고생을 하면서 3차 백신 맞은 것을 후회하지만, 이 고통의 시간이 지나야만 복음 사역에 전념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간신히 견디고 새로운 날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잔뜩 흐린 하늘과 꽉 막힌 대서양이 조 선교사의 몸과 마음의 상태처럼 보이는 것이 오늘 하루가 두렵기만 합니다. 브라질 국적으로 카보베르데에 들어와 살다가 귀화를 하다 보니, 브라질 시민권의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Achada Grande의 학교, 병원 부지의 세금 문제에 대한 말이 나와 오늘 ‘Zau’씨와 함께 Praia 시의회 토지 담당관으로 근무하는 ‘Zau’씨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아침의 조 선교사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내일로 미루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몸 상태를 지켜보고 기다려 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이라는 하루를 주신 하늘 아버지께 누(累)가 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주신 날 하루를 시작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
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마 11:11
세례 요한의 역할은 자신은 점점 사라지고 예수님의 사역을 확장 시키는 것이었으며(요 3:30), 그의 제자들이 예수님
을 따르기 위해 그를 떠나도록 허락했습니다. 요한의 사역은 이후 그가 사형당하기 전까지 약 6개월 동안만 지속 되었지만, 예수님은 요한보다 먼저 왔던 이들 가운데 아무도 그보다 더 큰 자가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홍해를 가른 모세, 죽은 자를 살린 엘리야, 이사야보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늘나라에서 세례 요한보다 더 큰 자가 될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 안에는 그리스도가 살아계시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우리가 인생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요한은 사명을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일했으며,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우리 삶을 통해 그분의 사역을 수행하시 게 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세례 요한이 받은 임무와 같은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높이는 것으로 세례 요한과 같은 열정으로 일하라고 말씀하시는 감사의 아침입니다.

몸 상태로 이른 아침에 외출할 수가 없어, ‘Zau’씨에게 땅문서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고, 세금 문제를 확인해 보고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한 뒤, 리보네구아에 ‘Vito’형제에게 전화를 걸어 일의 진행 생황을 물으니 오늘 중으로 끝은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갈 두 트럭으로 부족하여 치과 건축을 위해 갖다 놓은 자갈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한 트럭의 자갈을 더 구입하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오늘 중에 일단 일을 오늘까지 끝을 내라고 했습니다. 하루 4~5시간 일을 하고 하루 치 일당을 받겠다는 것은 도둑놈 심보와 뭐가 다른 것이냐는 조 선교사의 말에 동의한다고 하면서도 일하기 싫은 게으름을 드러냅니다. 백신 맞고 몸 상태가 안 좋아 오늘 오후나 내일 오전 중에 들어가 확인할 것이라 전하지만, 지금 이런 상태가 제법 오래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진통제를 먹으면 3~4시간 정도 두통과 어지럼증 정도와 쏟아지는 졸음이 괴롭히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근육통에 무기력 증상까지 올 정도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3차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를 합니다.

온 집안의 창문을 꼭꼭 닫은 이유가 짙은 황사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원치 않지만, 황사를 몰고 오는 바람이 몸살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긴 팔 츄리닝을 걸친 채 땀까지 흘리며 곤욕스런 시간을 보냅니다.

‘Zau’씨가 Achada Grande 병원, 학교 부지 세금 관계를 Camara 토지과에서 일하는 친구를 통해 알아보았는데, 지난 6년간 밀린 세금이 모두 22,176cve(273,700원)으로 많지는 않지만, 벌금까지 내야 한다고 합니다. 카보베르데는 모든 공과금을 이체 혹은 전산 처리 혹은 은행에 납입할 수 있는 한국과는 달리, 꼭 시청의 정해진 곳
에 가서 내야 하기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때는 2~3시간을 거리에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Camara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어, 오늘 ‘Zau’씨에게 함께 시청에 가자고 부탁을 했는데 오후에 시간이 된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결국 오후 시간을 모두 보내도록 연락이 없어 내일 혹은 다음 주로 미루어
야 할 것 같습니다.

진통제 효과의 간격이 점점 줄어드는 것인지, 오후가 되어 힘든 몸의 상태는 계속되고, 침대에 누워 30분~1시간씩 잠을 자기는 해도 조금도 편한 것을 느끼지 못하고 두통과 어지럼증만 더합니다. 그런 와중에, ‘Vito’형제가 학교 마당에 자갈을 다 깔았고, 건축을 위해 쌓아 놓은 자갈을 거의 반 이상 사용했고 Elevo에 모래가 있다는 전화가 했기에, 트럭 운전수 ‘Manuelle’형제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오전 일찍 모래와 자갈 한 트럭씩 보내줄 수 있는지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잔잔한 일(학교 마당 의자와 계단, 물탱크 지붕 등)을 하려면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몸이 조금 힘들어도 내일 오전 일찍 리보네구아에 들어갔다 올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전혀 지나갈 것 같지 않은 그런 상태로 하루 문을 열었는데, 그래도 멈추지 않는 시간은 흘러 흘러 하루 문을 닫는 시간이 도착하면서 내일을 기대하고, 가약하게 하지만,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는 찬양이 불현듯 생각나는 것은, 백신으로 인한 고통이 너무 심하다 보니 오늘 밤새 하늘 아버지 앞에 가 있을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난다면 오히려 감사고, 축복이라는 생각을 하며 주신 날의 하루 동안 주님 생각 참 많이 한 하루를 보냅니다.

오늘 카보베르데는 4,196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Praia 415명(사망 1명), Santiago섬 118명(사망 1명),
Fogo섬 75명, Brava섬 5명, Santo Antão섬 80명(사망 1명), São Vicent섬 421명, Sal섬 166명, São Nicolau섬
50명, Boa Vista섬 42명, Maio섬 15명으로 1,387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추가되어 누적 확진자 47,376명, 완치
41,525명, 사망 358명, 다른 원인으로 사망 18명, 외국으로 이송되어 사망 9명, 격리 5,466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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