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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의 어제와 오늘

하마정(下馬亭)의 유래

작성자부산 갈매기|작성시간11.09.14|조회수1,362 목록 댓글 2

  하마정(下馬亭)

 

  하마정(下馬亭)은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과 연제구 거제동 경계지역에 있는 하마정사거리 부근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의 동해남부선 굴다리에서 거제리 방면 30m지점에 하마비(下馬碑)가 세워져 있다.

 

하마비란 1413년(태종 13)에 처음으로 종묘(宗廟)와 궐문 앞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표목(標木)을 세워 이곳을 지날 때에는 계급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말에서 내려 걷게 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 또는 ‘하마비’라고 새겨진 비석은 왕이나 장군, 성현, 명사, 고관의 탄생지나 묘소 앞을 지날 때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고 걸어가게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하마비와 하마유래비(하마정사거리 부근)


  화지산(和池山)은 부산진구 양정동과 초읍동과 연제구 거제동의 경계를 이루는 전형적인 구릉산지로 산정은 종순형을 나타내고 사면은 완만하다. 이곳에는 동래 정씨(東萊鄭氏) 시조인 정문도(鄭文道) 무덤이 있어 정묘라 하는데, 그 정묘를 세인들은 숭앙하였다. 또한 1740년 편찬한 『동래부지』에 보면, “동래부 서쪽 10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장(戶長)을 지낸 동래 정씨의 시조인 문도(文道)의 묘가 있는 산”이라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화지산은 동래 정씨의 선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정묘가 있는 그 앞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정묘에 예를 표하기 위하여 말에서 내렸다. 그래서 하마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부산진구 양정동 화지공원 내에 있는 동래 정씨 시조인 안일호장 정문도 공의 묘소 양쪽에 있는 수령이 약 8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노거수는 정문도 공의 묘를 조성할 당시부터 심어져 보호하여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 줄기는 말라 죽어 죽은 줄기만 남아 있으며, 지금은 주변의 가지들이 별개의 나무처럼 살아남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현재 배롱나무로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된 노거수로, 동쪽 것은 높이 8.9m, 나무 윗부분의 폭은 남북 10.9m, 동서 11.2m로 모양은 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 것은 높이 7.7m, 나무 윗부분의 폭은 남북 9.4m , 동서 4.11m이다. 꽃의 색깔은 동서 모두 분홍빛의 꽃을 피우고 있으나, 나이가 많은 관계로 생장 상태가 양호한 편은 아니다.

 

  배롱나무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초본류인 백일홍과 구분하여 ‘꽃이 100일 동안 피는 나무’라는 뜻으로 나무백일홍 또는 목백일홍 이라고도 한다. 우리 선조들은 배롱나무를 부귀영화를 주는 나무라고 믿기도 했는데, 꽃은 7월~9월에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나무 높이가 3~7m에 달하며 원줄기는 연한 홍자색(紅紫色)이며, 작은 가지는 네모가 지고 털이 없다. 중국 남부가 원산인 배롱나무의 생육 지역은 중부이남 지역이며, 배수가 잘되고 토심이 깊은 곳에서 좋은 생장을 하고 토질에 대한 적응력이 크고, 꽃이 아름답게 피어 경치 조성용으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부산진구 양정동 배롱나무는 부산진구 양정동의 정묘사내 동래 정씨 시조묘 양 옆에 심어 조상을 기리고 자손들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뜻을 가진 나무로서 그 문화적 가치가 클 뿐 아니라, 배롱나무로서는 매우 오래된 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 가치도 매우 큰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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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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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야호 | 작성시간 11.09.15 애들 어릴 때 늘~~데리고 놀러간 곳이 정묘사이죠...거기 배롱나무도 보고...하마정 로터리 부근에 하마비도 있죠...
    어설프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정확하게 알게되어 기쁘네요, 감사해요^^
  • 작성자yaya | 작성시간 11.09.15 잘 읽고 갑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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