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십대 초반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의 저자 <조우 도우슨>을 알고 난 후,
그녀가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그녀가 자신의 기도골방에서 오랫동안 전세계와 열방을 향해
기도하던 중, 하나님은 그를 세우셔서 온 세계 열방을 두루 다니며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나누게 하신 것을 보며
'아,,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간절한 사모함이 생겼었다.
그후로 "추구"의 저자 <이소벨 쿤>이 또 한 번 그렇게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고
그 후에는 <잔느귀용>이 그렇게 내 마음을 흔든 여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번에 새롭게 만난 <제씨 펜 루이스>는 또 한번 나의 역할 모델이 되는 여인이 되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발치에 다소곳이 앉은 여인이 아픔답고 단정한 색채로
그려진 표지 그림과 양서를 많이 펴내는 출판사 <좋은씨앗>에서 만든 책이란 것과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좋은 책'이란 출판사의 장르분류를 보듯 고전이라는 점이
또한 이 책에 호감을 갖게 한 요인들이 된다.
언젠가 남편이 사다 놓고 책꽂이에 꽂아 둔 채 오랫동안 얌전히 있는 것 같아 내가 먼저 읽기로 하고 책을 펼쳤는데 표지를 넘기는 순간, 책을 든 늙은 여인의 넉넉한 표정아래 눈에 띄는 글귀가 <평범했지만 하나님에 의해 가장 영향력 있는 도구로 쓰임받은 여인....>이라는 말이다.
언제나 내가 꿈꾸는 삶이 바로 이런 것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 것 없지만 아무 눈에도 띄지 않지만,
그리스도 앞에서 철저하게 초점이 잘 맞춰져서 생명의 능력을 전파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제씨 펜 루이스는 바로 그런 삶을 살고 또 그것이 정말 가치있는
인생이며 참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살아야 하는 삶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각각 십자가의 중심성, 중심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
좁은 길, 부활생명, 영적생활, 능력, 혀, 영적부흥, 선포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만이 온 세상의 유일한 구심점이다.
십자가는 칭의의 핵심이자 죄 용서의 핵심이며 죄인을 의롭게 하는 일의 중심이 된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세가지 핵심 단어로 정리하자면 대속, 화목, 구원이라고
저자는 표현한다.
이 십자가의 도에 대해
십자가의 은혜와 고난에 대해서만 이해하는 사람들과
십자가의 축복과 권능에 대해서만 누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두 십자가에 대해
비정상적인 이해를 통해 잘못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지적하며
십자가는 철저하게 고난과 영광의 두 축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십자가의 도가 명확하게 새겨진 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삶을 온전히 살아낼 것이고
이러한 사람들에게 따라오는 것은 십자가의 권능과 영광인 것이다.
제시펜루이스는 반신불구처럼
십자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사역하는 사람들에게
그 절반의 이해는 반만 살아내게 하는 것이 아니고
전혀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다.
그런가하면 십자가의 도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철저하게 자기의 삶의 사소한 일상들 속에서
전혀 의도하지 않을 때조차도 십자가의 삶을 살아내고
그렇게 살아내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해 주며, 우리가 사역이나 그 어떤 가시적인 결과를 통해 십자가의 권능을
드러낼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십자가의 생명력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신 그 예수님이
굳이 이 땅에 오셔서 온갖 고난을 다 겪으시고 끝내 죽으시기까지
하시며 십자가의 사랑을 드러냈듯이
우리가 일상에 주어진 모든 시간들 속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십자가의 도를 온전히 행할 때
우리는 우리가 전혀 의도하지 않지만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친히 그의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생명과 부활과 권능의 일을 행하시는 것을 충분히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말씀 가운데서 일러주시는 십자가의 도,,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온전히 동참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십자가의 권능이라는 열매를 맺어지는 하나님의 선한 역사와
영광을 경험하는 길인 것이다.
어느 한 편으로건 치우치기 쉬운 우리 인간의 연약함에
십자가의 균형잡힌 영성을 가르쳐주는 귀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이름도 없지만 아무런 의도를 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생명의 능력을 흘려보내는 인생으로
그렇게 살아내고 싶은 간절한 열망이 내게 있다.
말씀의 비밀을 더 사모하며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고 깨달아
참으로 진리대로 살아내므로
생명을 전수하는 삶,,
티끌처럼 미미하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의 생명력을 전하는 누룩같은 인생으로
우리 주님이 나를 계속 이끌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