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제28회 양평 이봉주 마라톤 대회 하프 부문에 참가했다.
기록은 1시간 47분 00.75초
하프코스
전체 872명 중 234위
강원도 61명 중 16위
강릉시 7명 중 3위
남자 737명 중 218위
연령대(50세~59세) 231명 중 61위
동갑 21명 중 7위
작년 기록을 약 7분 당겼다. 기록에 욕심내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뛰다 보니 '어, 40분 대도 가능하겠는걸!' 알았다.
작년보다 기온도 높지 않았던 것 같다. 남한강 천을 따라 난 코스는 아름드리 벚꽃 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햇빛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땡볕에도 그늘 속에 들어가면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며 뛸 수 있다.
나는 남들이 다 하는 시간 측정을 위한 도구를 손목에 차지 않는다. 그냥 몸의 느낌대로 뛴다. 다행히 페이스메이커분들이 알려주는 풍선에 새겨진 시간을 보며 대충 뛰는 속도 감을 잡는다.(내가 본 노란 풍선에는 1:30, 1:40, 1:50: 2:00, 2:20 이었다. 빨간색 복장으로 페이스메이커분들이 대회에 감초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부상을 방지하고 후반 무릎 통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호흡에 신경 쓰고 보폭에 주의하며 뛰었다. 무릎에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만의 방법이다. 뛰다보니 조금씩 내 몸에 맞는 주법을 터득하게 된다. 내 몸에 맞게 뛰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기록 단축의 요인을 몇 가지 분석해 본다.
첫째, 작년(2025년)에 코스를 한 번 경험한 것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반환점은 어디에 있으며 양평이봉주마라톤대회의 코스의 특징을 머릿 속에 그릴 수 있었다. 체력 안배에 큰 도움이 된다.
둘째, 무릎 테이핑을 현장에서 받았다. 대회 측에서 제공해 주는 자원봉사자(스포츠 테이핑) 부스에 가서 테이핑을 받았다. 슬개근 통증이 오지 않았다. 테이핑 효과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셋째, 전략이 통했다. 마라톤도 전략이 필요하다. 마구잡이로 뛰는 것이 아니다. 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자칫 경쟁자를 따라가다보면 페이스를 놓치게 되고 결국 에너지 낭비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이번에는 반환점 돌기 전까지 체력을 비축하고 후반에 쓸 에너지를 남겨 두어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게 먹혔다. 마지막 1Km를 남기고 전력 질주를 했다. 두 세명을 제칠 수 있었다.
넷째,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함께 이동했다. 3시간 운전해서 왔던 작년보다 에너지 소모가 적었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몸을 풀 수 있었다.
완주하고 나서 양말을 갈아 신는 과정에서 쥐가 났다. 발 근육이 뒤틀거리는 것 같았다. 다리 허벅지도 뻐근했다. '아이구' 소리가 절로 났다. 편하게 누워 있고 싶었다. 더운 날씨 잘 버텄다.
새벽 4시 10분에 강릉에서 출발해서 양평에 6시 30분에 도착했다. 하프 출발 시각은 아침 8시였다. 작년보다 30분 일찍 출발 시간을 잡은 게 잘한 것 같다. 더위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 것 같다. 하프 참가자인 경우 대부분 11시 전에 도착했다. 낮 기온이 무더워지기 전에.
참고로 완주자에게 양평 사랑 상품권 1장(3,000원)을 주셨다. 양평이 아니면 쓸 수 없어서 양평 해장국 본가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상품권을 안 받는다고 하여 급당황했다. 지역 상품권 사용처가 제한 되는 곳이 있는 것 같다.
양평에서 강릉으로 돌아올 때 중간중간 국도를 이용했다. 주말이라 영동고속도로에 평소보다 차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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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양평이봉주마라톤대회 겸 경인일보남한강마라톤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