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오 마사유키 감독과의 일문일답(쉘위댄스 원작 일본인 감독)
수오 마사유키 감독은 도쿄 출생으로 올해 나이 47세.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한 1996년 개봉작 쉘위댄스로 국제 박스 오피스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수오 마사유키가 원작 쉘위댄스를 쓰게 된 동기와 리차드 기어,수잔 서랜든,제니퍼 로페즈, 스탠리 투치가 출연하는 미국판 리메이크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인터뷰는 뉴욕에서 통역으로 이루어졌다.
Q 영화 속 이야기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나?
A 나는 전형적인 일본의 회사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샐러리맨이라고 부르는 그들은, 중년의 나이에 그저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말 그대로 사무실 혹은 회사에 자기 삶 자체를 던져버린 사람들이다. 이와 같은 사람들도 젊은 시절엔 가령 첫사랑 이든 스포츠든, 무엇인가에 정말로 열정적으로 몰두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던 그런 사람들이 지금 중년의 샐러리맨들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 가슴 속에 자리한 한 가닥 열정을 재발견하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 시절로 다시 한번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그런 가능성을 찾았고, 그것이 작품 구상의 첫단계였다.
Q 그런데 왜 하필 '춤'인가?
A 춤은 서양식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한 일본 사람들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춤에는 서양의 '무엇'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나 동경이 담겨있다고 본다. 따라서 춤은 일상의 경험과는 매우 다른 특별한 세계이며 일탈이다. 한편,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춤은 남자에게 아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서로 몸을 부대껴야하는 육체적 접촉을 가능하게 한다. 그것은 정말이지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앞에서 말한 이 두 가지는 춤에 대해서 적절한 비유가 될 것이다. 중년의 샐러리맨들은 기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일본에서 이러한 사교 댄스 교습소는 역 주위 사람들이 붐비는 사무실 빌딩에 자리 잡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 바로 코 앞에, 그들이 늘 있는 그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그곳은 매우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너무 멀다.
Q 각본을 쓰기 전에 댄스 교습소에 가 본적이 있는가?
A 각본을 쓰기 전 6개월 동안 춤을 배웠다.
Q 가장 좋아하는 춤은?
A (웃음) 삼바, 탱고... 라틴 댄스는 말할 것도 없다. 친근함을 느끼기 가장 쉬운 춤이 있다면 왈츠라고 생각한다.
Q 아직도 춤을 추나?
A 아니다!(웃음)
Q 이 작품의 성공으로 사교 댄스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었는가?
A 사람들은 '바뀌었다.'라고 확실히 말한다. 영화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이 춤을 배우고 있지만 드러내기는 꺼려한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들은 손을 들어 '그거 알아? 바로 나야. 나 역시 하고 있다구.'라고 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따라서 예전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춤이 대세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본 후 사교 댄스를 배우기로 결심했다는 얘기를 했다.
Q 작품이 성공하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나? 또,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도 호응이 있을 거라는 것은?
A 일본에 있어서는, 내가 만든 영화가 일본 관객을 위한 것이었기에 어느 정도는 느낌이 있었다. 따라서 일본에 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외국 관객에 대해서는 내 영화가 절대적으로 일본 영화로 제작 되었기 때문에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적이 없다. 해외에서 상영 되리라는 생각도 작품의 성공도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들이다.
Q 사람들이 호응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A 영화 판권이 처음 미라맥스에 팔렸을때 나는 저기 있는 한 사람과 얘기를 나눴고 매우 기막힌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가 말하기를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며 춤에 대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그것들은 '문화적인' 가치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의 요소다. 원작을 개봉할 때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년의 위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다. 그것은 일본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확실히 그 문제는 전 세계 공통의 문제이다.
Q 미라맥스가 리메이크를 제의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A 나는 사실 정말 기뻤다. 그리고 작품이 리메이크 되길 간절히 원한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내 영화는 매우 일본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이 영화가 미국식으로 제작되어 미국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면 문화적 차이를 숨김없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은 내게 미국식 태도와 각색 과정에 대해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줄 것이다. 그러한 미국식 적용 과정들은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제시해 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익할 것이다. 나는 새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Q '미국판'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A 영어로, 시카고로, 다른 새로운 곳으로 옮겨간 세계에서는 내가 만든 장면과 캐릭터들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왜냐면 나는 항상 내 머리 속의 이미지들을 내가 원하는 선상에 스크린 상으로 옮겨 제작했던 것을 써 왔기 때문이다.
Q '미국판'이 마음에 드는가?
A 물론, 내가 전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있다. 영화 제작사로서 내가 창조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다. 비록 내가 원했다 할지라도 제작자로서 절대 그렇게 할 수가 없었을 것이고, 또 제작자로서 그렇게 하지 않을 부분들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를 예를 들면 내가 진정으로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여력이 없어서 못했던, 리차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의 멋진 탱고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진정 좋아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 미국판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장면은 리차드 기어가 장미꽃을 사들고 아내의 사무실을 찾아가 아내와 춤 추는 장면이다. 그것이 내가 갈채하는 또 하나의 장면이라 말하고 싶다.
Q 리차드 기어와 수잔 서랜든, 제니퍼 로페즈의 캐스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내가 제니퍼 로페즈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원작과는 분위기가 다른 작품이 나오겠구나하고 생각했다. 분명 감독은 원작의 오리지날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키려고 매우 고심하였을 것이다. 난 제니퍼 로페즈가 어떤 분위기의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매우 궁금했다. 그녀의 캐릭터는 원작과는 매우 달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수잔 서랜든이 아내역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나는 생각했다. '좋아, 무게, 감정의 무게가 원작보다 더 강하게 실릴 것이다.'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리차드 기어의 캐스팅은 처음부터 좋은 출발이 되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로인해 이 영화가 나의 원작보다 더 멋지고 똑똑하며, 인상적인 캐릭터를 창출한다는 얘기다.(웃음) 나는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 질지 알 수 있었다.
Q 왜 할리우드가 계속 일본 영화의 소재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하는가?
A 일본 영화는 언제나 재미있다. 분명한 건 일본 특유의 원작 영화들은 미국에서 절대 큰 성공을 거두지 못 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본 원작에 의존하지 말고 미국 영화로 제작하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시장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지금 영화 배급사들은 전과 다르게 일본 영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일본 영화에 흥미가 있다는 얘기다.
Q 각본도 쓰고 영화도 만드는 감독으로서 어떤 종류의 주제나 프로젝트에 흥미가 있는가?
A 내가 고르는 주제의 생생함은 완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 미지의 세계, 미처 몰랐던 삶의 단면들의 발견은 나를 경이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내 영화들은 내가 그것을 발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에는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사교 댄스가 바로 그 사례다) 나는 일본의 사교 댄스도 그 춤을 추고 있는 일본에 사는 사람들도 알지 못했다. 내가 그 껍데기를 살짝 긁어 벗겨내서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사교 댄스의 놀라움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전까지 일본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관찰한 적이 없었다. 그것이 바로 놀라움의 자각이었고 내가 이 영화를 만들게 된 핵심적인 계기라 할 수 있다.
Q 진행중인 새 프로젝트가 있는가?
A 생각하고 있는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극도로 밝고 유쾌한 반면 다른 하나는 극단적으로 어둡다. 둘 다 나에겐 대단한 발견과도 같다. 쉘위댄스처럼 일본 사회를 반영하고 있지만 쉘위댄스와는 다르게 일본을 넘어서 외국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Q 언제 처음 카메라를 들었는가?
A 20살 때였다. 나는 당시 대학생이었고 문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부전공으로 영화 평론 수업을 들었는데, 강사가 영화 평론가이자 불문학 전문가였다. 나는 그 수업에 깊이 빠져들었고 영화를 감상하는 그 수업에서 나의 관심은 영화를 제작하는 쪽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영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나의 모든 영화 인생의 출발점이 되었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은 도쿄 출생으로 올해 나이 47세.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한 1996년 개봉작 쉘위댄스로 국제 박스 오피스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수오 마사유키가 원작 쉘위댄스를 쓰게 된 동기와 리차드 기어,수잔 서랜든,제니퍼 로페즈, 스탠리 투치가 출연하는 미국판 리메이크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인터뷰는 뉴욕에서 통역으로 이루어졌다.
Q 영화 속 이야기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나?
A 나는 전형적인 일본의 회사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샐러리맨이라고 부르는 그들은, 중년의 나이에 그저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말 그대로 사무실 혹은 회사에 자기 삶 자체를 던져버린 사람들이다. 이와 같은 사람들도 젊은 시절엔 가령 첫사랑 이든 스포츠든, 무엇인가에 정말로 열정적으로 몰두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던 그런 사람들이 지금 중년의 샐러리맨들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 가슴 속에 자리한 한 가닥 열정을 재발견하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 시절로 다시 한번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그런 가능성을 찾았고, 그것이 작품 구상의 첫단계였다.
Q 그런데 왜 하필 '춤'인가?
A 춤은 서양식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한 일본 사람들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춤에는 서양의 '무엇'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나 동경이 담겨있다고 본다. 따라서 춤은 일상의 경험과는 매우 다른 특별한 세계이며 일탈이다. 한편,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춤은 남자에게 아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서로 몸을 부대껴야하는 육체적 접촉을 가능하게 한다. 그것은 정말이지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앞에서 말한 이 두 가지는 춤에 대해서 적절한 비유가 될 것이다. 중년의 샐러리맨들은 기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일본에서 이러한 사교 댄스 교습소는 역 주위 사람들이 붐비는 사무실 빌딩에 자리 잡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 바로 코 앞에, 그들이 늘 있는 그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그곳은 매우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너무 멀다.
Q 각본을 쓰기 전에 댄스 교습소에 가 본적이 있는가?
A 각본을 쓰기 전 6개월 동안 춤을 배웠다.
Q 가장 좋아하는 춤은?
A (웃음) 삼바, 탱고... 라틴 댄스는 말할 것도 없다. 친근함을 느끼기 가장 쉬운 춤이 있다면 왈츠라고 생각한다.
Q 아직도 춤을 추나?
A 아니다!(웃음)
Q 이 작품의 성공으로 사교 댄스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었는가?
A 사람들은 '바뀌었다.'라고 확실히 말한다. 영화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이 춤을 배우고 있지만 드러내기는 꺼려한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들은 손을 들어 '그거 알아? 바로 나야. 나 역시 하고 있다구.'라고 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따라서 예전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춤이 대세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본 후 사교 댄스를 배우기로 결심했다는 얘기를 했다.
Q 작품이 성공하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나? 또,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도 호응이 있을 거라는 것은?
A 일본에 있어서는, 내가 만든 영화가 일본 관객을 위한 것이었기에 어느 정도는 느낌이 있었다. 따라서 일본에 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외국 관객에 대해서는 내 영화가 절대적으로 일본 영화로 제작 되었기 때문에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적이 없다. 해외에서 상영 되리라는 생각도 작품의 성공도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들이다.
Q 사람들이 호응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A 영화 판권이 처음 미라맥스에 팔렸을때 나는 저기 있는 한 사람과 얘기를 나눴고 매우 기막힌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가 말하기를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며 춤에 대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그것들은 '문화적인' 가치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의 요소다. 원작을 개봉할 때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년의 위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다. 그것은 일본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확실히 그 문제는 전 세계 공통의 문제이다.
Q 미라맥스가 리메이크를 제의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A 나는 사실 정말 기뻤다. 그리고 작품이 리메이크 되길 간절히 원한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내 영화는 매우 일본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이 영화가 미국식으로 제작되어 미국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면 문화적 차이를 숨김없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은 내게 미국식 태도와 각색 과정에 대해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줄 것이다. 그러한 미국식 적용 과정들은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제시해 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익할 것이다. 나는 새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Q '미국판'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A 영어로, 시카고로, 다른 새로운 곳으로 옮겨간 세계에서는 내가 만든 장면과 캐릭터들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왜냐면 나는 항상 내 머리 속의 이미지들을 내가 원하는 선상에 스크린 상으로 옮겨 제작했던 것을 써 왔기 때문이다.
Q '미국판'이 마음에 드는가?
A 물론, 내가 전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있다. 영화 제작사로서 내가 창조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다. 비록 내가 원했다 할지라도 제작자로서 절대 그렇게 할 수가 없었을 것이고, 또 제작자로서 그렇게 하지 않을 부분들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를 예를 들면 내가 진정으로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여력이 없어서 못했던, 리차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의 멋진 탱고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진정 좋아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 미국판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장면은 리차드 기어가 장미꽃을 사들고 아내의 사무실을 찾아가 아내와 춤 추는 장면이다. 그것이 내가 갈채하는 또 하나의 장면이라 말하고 싶다.
Q 리차드 기어와 수잔 서랜든, 제니퍼 로페즈의 캐스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내가 제니퍼 로페즈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원작과는 분위기가 다른 작품이 나오겠구나하고 생각했다. 분명 감독은 원작의 오리지날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키려고 매우 고심하였을 것이다. 난 제니퍼 로페즈가 어떤 분위기의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매우 궁금했다. 그녀의 캐릭터는 원작과는 매우 달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수잔 서랜든이 아내역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나는 생각했다. '좋아, 무게, 감정의 무게가 원작보다 더 강하게 실릴 것이다.'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리차드 기어의 캐스팅은 처음부터 좋은 출발이 되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로인해 이 영화가 나의 원작보다 더 멋지고 똑똑하며, 인상적인 캐릭터를 창출한다는 얘기다.(웃음) 나는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 질지 알 수 있었다.
Q 왜 할리우드가 계속 일본 영화의 소재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하는가?
A 일본 영화는 언제나 재미있다. 분명한 건 일본 특유의 원작 영화들은 미국에서 절대 큰 성공을 거두지 못 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본 원작에 의존하지 말고 미국 영화로 제작하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시장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지금 영화 배급사들은 전과 다르게 일본 영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일본 영화에 흥미가 있다는 얘기다.
Q 각본도 쓰고 영화도 만드는 감독으로서 어떤 종류의 주제나 프로젝트에 흥미가 있는가?
A 내가 고르는 주제의 생생함은 완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 미지의 세계, 미처 몰랐던 삶의 단면들의 발견은 나를 경이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내 영화들은 내가 그것을 발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에는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사교 댄스가 바로 그 사례다) 나는 일본의 사교 댄스도 그 춤을 추고 있는 일본에 사는 사람들도 알지 못했다. 내가 그 껍데기를 살짝 긁어 벗겨내서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사교 댄스의 놀라움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전까지 일본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관찰한 적이 없었다. 그것이 바로 놀라움의 자각이었고 내가 이 영화를 만들게 된 핵심적인 계기라 할 수 있다.
Q 진행중인 새 프로젝트가 있는가?
A 생각하고 있는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극도로 밝고 유쾌한 반면 다른 하나는 극단적으로 어둡다. 둘 다 나에겐 대단한 발견과도 같다. 쉘위댄스처럼 일본 사회를 반영하고 있지만 쉘위댄스와는 다르게 일본을 넘어서 외국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Q 언제 처음 카메라를 들었는가?
A 20살 때였다. 나는 당시 대학생이었고 문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부전공으로 영화 평론 수업을 들었는데, 강사가 영화 평론가이자 불문학 전문가였다. 나는 그 수업에 깊이 빠져들었고 영화를 감상하는 그 수업에서 나의 관심은 영화를 제작하는 쪽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영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나의 모든 영화 인생의 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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