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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산행 사진방

지리산 반야봉 초여름 산행

작성자인곡 정금수|작성시간26.06.11|조회수225 목록 댓글 15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온 이후로
산에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에
정다운산악회 카페를 검색하였더니
매 주 만석으로 꽉 차 있는 것을 보고
인곡이 안 가도 만석이라니 ㅋㅋ
몇 주를 넘겨보니 지리산 반야봉
예약방 44번 좌석이 기다리기에
뒤도 돌로보지 않고 덮썩 물었다.
 
정원과 텃밭 그리고 술밭을 오가는
너무도 평화로운 패턴에 젖다보니
다 좋은데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탈이었다.
불시에 닥칠 액운에 대비해서라도
긴장감이 살아있는 산행을 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일 뿐더러 활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반야봉을 택한 것이다.
 
 

성삼재에서 하차 탄탄대로를 따라
비스듬이 오르는 노고단 길은
밤새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 놓으며
괜히 긴장했구나하고 헛 웃음이 나온다.
 
오늘의 코스는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을 찍고
원점으로 회귀하는
약 17㎞의 아주 단조로운 코스다.
 

 

맑은 하늘에 구름에 살짝 젖었고
연둣빛 이파리가 흔들릴 정도의 미풍이 불고
울창한 숲길에는 서늘한 공기가 흐르고 있어
걱정했던 땀 조차도 멀어져 간다.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노고단 능선에 올랐다.

 
 

지난 번에 패스했던 노고단을
오늘은 꼭 만나고 싶었다.

 
 

노고단의 곱고 원만한 능선에는
초여름의 햇살을 받아
더욱 짙고 싱그러워진
초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자연의 중앙에 선 노고단 중계소도
마음 넓게 감상하면 하나의 작품이 된다.

 
 

 

 

지리산의 웅장한 주능선이
한눈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
 
초하의 연록을 지나 짙고 생동감 넘치는
초록빛으로 가득 물들어 가는
지리산의 기운을 받은 우리도
청춘으로 돌아가려 한다.

 
 

 

 

 
 

청춘이니까 싶게 올라선 노고단(1507m)
오늘 제 1 목표달성!

 
 

 

 

 

 

노고단 하산길에서 만난 '쥐오줌풀'과

 
 

 나비
 
 

 

 

 

천왕봉 가는 길을 이용 반야봉으로 출발!
 
 

반야봉을 배경으로
 
 

 
 

알다시피 숲속 평길이라 힘듦없이
여유로운 진행에 이래도 되나? 싶다.
 
 

돼지령으로 가는 숲길에서 귀하게 만난
산목련과 

 
 

범꼬리
 
 

임걸령에서 바라본 피아골 방면
 
 

 

 
 

임걸령 샘물을 한 바가지 다 마시고
이른 시간에 간단식으로 점심 해결.
 
 

반야봉으로 가는 길은
돌길과 데크계단, 육산과 암릉,
평탄길과 경사로를 여러번 교차하게 되는데
3개월 만의 산행에 전혀 주눅들지 않고
뚜벅뚜벅 한 걸음씩 앞으로 갈 뿐이다.
 

 

 

 

반야봉 8부 능선에서 고사 구상나무를 만난다.
 
 

떼죽음을 맞는 구상나무의 서글픈 이야기에
귀기우려 봐도 속수무책에 한숨만 나온다.
누구 도와 줄 인간 없소!!!
 

 

 

 

반야봉 정상 아래 철쭉군락지의
넘실거리는 신록의 유희에 눈이 번쩍 떠지면서
위대한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터진다.

 
 

 

지리산 반야봉(1732m)은 천왕봉,
노고단과 함께 지리산 3대 주봉의 하나이자
서부 지리산의 최고봉.
 

 

반야봉 정상에 오르면
장대한 지리산의 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오늘의 주 목표인 반야봉 정상에서
"저희에게도 조금이나마 지혜를 베푸소서!"
 

 

 

 

 

 

반야봉 정상부의 철쭉군락지와
노고단과 만복대 등 지리산 봉우리에
짙어가는 신록의 생동적인 풍경은
천상에서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발 아래 펼쳐지는 장엄한 산그리메를
감상하기도 하고 멍때리기도 하는
참 여유로운 산행이요.
압도적인 풍경이로다.

 
 

 

 

 

 

 

 

 

 

 

 

 

시들어버린 병꽃
 
이왕 왔으니 수고로움을 조금 더해
인근에 있는 삼도봉을 만나고 가자는
송운님은 약 1㎞ 거리가 추가된다고 하니
한 번 더 힘을 내 보기로 한다.

 
 

지리산 삼도봉(1501m)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전남 구례군 산동면,
경남 하동군 화개면 등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3개의 도에 경계를 하고 있는 산이다.

 
 

 

 

 

산도봉의 마가목 꽃이 활짝 피어
우리를 반긴다.
꽃만 보아도 아픈 관절이 웃는다.
막상 오르고 보니 별거 아니더라.
"그 자만심 좀 버려라!" ㅉㅉ

 
 

노고단을 향해 회귀하는
마지막 코스를 향해 후퇴 아닌 또 전진이다.
 
새소리 바람소리도 내 마음 앗아가고
이파리, 풀잎의 속삭임에도 빼앗기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신록의 웨이브에도
내 마음 다 내어주었는 데도
텅 빈 것이 아니라 꽉 찬 충만감은
되돌아간 청춘의 사랑일 수 도 있고
자아가 깨어나는 환희일 수도 있겠다는
기쁨의 생각이 온 지리산에 메아리친다.
 
 
2026. 6. 10
지리산에서 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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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인곡 정금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2 안 보이시더니 여기서 만나네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산행에서 만나면 제 역할이 있을거라 믿습니다.ㅋㅋ
  • 작성자설화(雪花) | 작성시간 26.06.11 세상어디서도 맛볼수없는
    임걸령 약수한사발하고
    간식타임~~인줄 알았는데
    인곡님의 점심시간 ㅋ
    퍼석한 식빵 한조각 드시는 모습을보니
    제목이 메여 왔습니다
    막걸리 한병이라도 가져올걸
    후회도되고 ㅋㅋ
    담에는 막걸리 한잔 준비할게요^^
  • 답댓글 작성자인곡 정금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2 귀찮아서 간편식으로 먹으니 좋더라고요.
    벌써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막걸리 한잔~!
  • 작성자율지 | 작성시간 26.06.11 여름철 결코 짧지 않은
    산행길에 담으신 사진들을 보니
    프로다우신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인곡 정금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2 다 산우들 덕분이지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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