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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스크랩] 손녀 기령이와의 첫 만남

작성자박용찬|작성시간06.12.13|조회수9 목록 댓글 0

손녀 기령이와의 첫 만남

 

             글 청송  최영재

 

 

2006.11.19. 일. 아내와 함께 울산으로  달려갔다.

이제 나도 진짜 할아버지가 된 것이다.

 

10. 24. 18시 18분 울산 보람병원에서 태어난 첫 손녀.

어려움이 생겨 제왕을 하여 태어났기에 갓 태어난 손녀의

모습을 당일엔 볼 수 없었다. 인큐베이터에 넣어 치료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석당 김승기 시인이 근 20일 간 고심하여 지어준 손녀의 이름

최기령 (崔祺寧)을 품속에 넣고 태어난지 25일 만인 오늘

울산으로 달려갔다.

 

매서운 추위는 아니였으나 아내는 춥다며 자가용의 히타를 틀어 달라고 했다.

동남아 여행에 이어 터키여행을 연속으로 다녀 온 후유증인 것 같았다.

 

두 시간만에 울산 큰 아들집에 도착했다.

아내나 나나 손녀가 태어나도 직접 상면은 처음이었다.

거실에 잠들어 있는 아기의 얼굴이 보였다.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이목구비는 너무도 또렸했다. 

우리 내외는 아기의 잠자는 모습에 시선이 절로 집중이 되었다.

 

아내는 아기의 얼굴이 자신의 가문 쪽 혈통을 많이 닮은 것 같고

피부의 색깔은 친가의 흰 피부를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잠자고 있는 손녀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할미의 얼굴엔

미소가 함박꽃처럼 번져나고 있었다.

자식이 자식을 낳았으니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어디 있을 까!

 

집사람은 손녀가 입을 이쁜 옷을 며느리에게 내어 놓으며  잘 입혀 달라했다.

자신이 받아보지 못했던 서운함을 며느리에게 행하는 듯 했다.

나의 환경으로는 그럴 수 밖에 없었기에 속으론 미안함이 들었다.

 

오늘은 아들 내외의  결혼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맛있는 음식을 차려두고 케이크에 촛불을 밝혀

축하파티를 열었다. 

" 이쁜 딸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라는

대표기도를 큰 아들이 하나님께 올렸다.

 

며누리가 결혼할 당시인 일년 전에는 몸매가 아주 이뻤는 데

아기를 잉태하고 보니 근 20 킬로그램정도 불어나  너무도

측은함이 들어 시애비로서 가슴이 너무도 아파왔다.

위로의 말을 며느리에게 해 주니 산후 조리 후 운동을 하면

평상시의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상냥하게 이야기하는

며누리가 귀엽기도눈물겹기도 했다.

 

손녀의 탄생으로 내 가정은 또 다른 가족애가 생겨났다.

혈통을 이어 가는 과정은 얼마나 성스러운 것인가!

후손에게 남겨 줄 가문의 이미지를 아름담게 창조해 가야할

의무감을 오늘 따라 강하게 느껴 보는 날이였다.

 

2006. 11. 19. 일 울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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