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고향 나들이
글/蘭草 권정아
멀고도 먼 고향길.. 서울에서 [영덕]까지...
8남매가 모이니 집안이 들썩 들썩 요란스러웠다.
엄마의 생신 잔치는 많은 동네 어르신들이 참석해 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잘 치렀고 그 다음날도,그 다음날도 우리집은 온통
고향의 동네 분들로 북적 대었다.집에서 직접 빚어신 막걸리
청주에다 각종 푸짐한 음식과 안주가 즐비하니 끝도 한도 없었다
덕분에 엄마,아버지야 행복하셨겠지만,일하시는 아주머니들과
우리 올케들 이번에 무척 힘들었지요.그렇지만 방마다 마냥
하하하..호호호...웃음들이 끊이지 않으니 사람 사는게 이렇게
즐겁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답니다.
그런데 하향할 때는 2박3일로 계획들을 하고 갔는데 고향가서
있어보니 얼마나 좋아요.제가 올케 언니들과 모의 공작을 했지요..
호호호호..어떻게요? 오빠들과 우리 그이는 출근해야 하니까
상경을 시키고 우리는 며칠 더 있다가 가자고요...그래서 네명의
올케와 저는 고향에 남아서 3일간 더 호호 희희 낙낙 하면서
울진 평해 [백암온천]도 가고요 그 다음날은[대진항구]에 나가서
바닷물에 발도 담궈 보고 보면서 추억에 잠겨도 보고,그리고
엄마,아버지 모시고 회도 실컷 먹고 하면서 즐거웠지요.
그런데 아버지가 권하시는 바람에 [백세주]들을 맘껏 받아 먹고
알딸딸해서 집에 돌아 오자니 정신이 왔다갔다~~ 어떻게요..
횟집 마당에 차를 주차 시켜 놓고 주인 아저씨가 제공 해주는 횟집
봉고차를 타고 집에 돌아 왔지요__ 그러니까 사고들을 친거지요?
그러나 울 아버지는 끄떡도 없으시고 오히려 기분 좋아 하시니
젊은 우리가 아버지 한테 완전히 [백기]를 들었어요. 어쨋거나
며느리,딸이 아버지 앞에서 주신다고 넙죽 넙죽 받아 마셨으니
정말 그야말로 풍경중에 풍경이 아니었겟어요~ 아버지랑 제일
[명콤비]인 둘째 올케는 아예 아버지랑 주거니 받거니 야단 법썩..
울 아버진 그냥 딸이고 며느리고 다 예쁘신지 마냥 싱글벙글...
술이 취해 집에 왔는데, 내일 올라 가려면 그 뭐시냐 가지고 갈것
찬찬히 챙기거라.내일은 일찍 떠나제 하신다.난 아버지 전 아무
것도 안가지고 가요.언니들이나 많이 주셔요~ 엄마의 말씀, 다들
챙겨 놓았다 차에 싣기만 하면 된다고 하시기에 시원한 [식혜] 한볼씩
먹고 정신없이 잤네요.
이튿날,잠이 없는 제가 일어 나서 택시를 타고 횟집으로 차를
찾으러 갔지요.한대는 아저씨게 견인을 좀 부탁을 하고요
허겁지겁 집에 돌아 오니 어머니 말씀; 아침 먹기 전에
면면히 싸둔 것 모도 차에 실어라 하신다.일꾼 아저씨가
쌀포대를 번쩍번쩍 들어다 트렁크에 실어다 넣어 주면서 다 가져
갈수있으세요 하시며 웃으셨다.여섯집 식량을 싣고 또 다른 것이
있어 뭐냐고 했드니 아유,팥,콩,녹두,참께,그리고 들기름,참기름
들을 다시 짐을 끌어 내려 각자 따로 또 담느라 법썩을 떠는데,
올케들 그때서야 일어나 나오드니 하는말, 밭에 가서 채소도 좀
뽑아 와야지 한다. 여섯명이 또 쭈르르 밭으로 직행 열무,배추,파
청경채,상추,쑥갖 등등을 욕심도 많게서리 마구 뽑는다.
아유 어떻게 다 가져가 언니 그만 뽑아 하니까 걸머지고,머리에 이고라도 간단다
무공해니까~~이렇게 해서 집집마다 몫을 따로 묶어 차에 실으니
차 트렁크가 닿히질 않을 정도.하나 가득씩 두차에 잔뜩 실었다....
식전에 잔뜩 부산을 떨고 밥을 먹으니 또 꿀맛 일수 밖에...
이리하여 5박 6일간의 고향 나들이를 마치고 아침10:35분에 출발을
하는데도 엄마,아버지는 서운 하신듯 연신 잘 가거라, 조심해라
하시면서 차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손을 흔들고 서 계셧다.
오면서 쉬엄 쉬엄 쉬었네요.어제 저녁 술을 먹어서 그런지 모두
피곤해 보이고 어째 겁이 나니까 운행을 안하려 들어 저와 셋쩨
올케가 죽을 힘을 다해서 장거리 운행을 했지요~아주 천천히 쉬어 가면서~~
먼 길을 서로 조금씩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해야 하는데 셋쩨 올케
랑 저랑 둘이서만 하자니 죽을 맛이지요~~내려 갈 때는 그이와
번갈아 했는데~~아주머니가 정성껏 싸 주신 각종 반찬과 찰밥은
제쳐 두고 휴게소에 들어가 뜨끈한 우동을 시켜서 술국으로
속을 풀어야 한다나요..나 원참. 골치 아픈 아주머니들을 제가 모셨어요
그래도 좋다고 깔깔대고 웃어대고~집을 나오니 이렇게 편하고 좋다나
어쩐대나? 고모가 발상을 잘했어 더 재미가 좋다나 어쩐대나..하면서.눈물이
나도록 차속에서,휴게소에서 무더기로 웃으면서 야단을 했다니까요...
술기운이 다 빠지고 시장끼가 돌 즈음 휴게실 뒷뜰에 자리를 깔고 가져온
도시락과 과일을 맛있게 먹어면서 고향의 일들을 다시 재론 이야기 꽃을 피웠지요
[쉬잇~ 오빠들 하고 우리 그이 이런것 모르니 더 스릴이 있고 재미가 있지요~]
서울에 도착 저녁 8시15분.오면서 각자 직장으로 집으로 다 또 전화를 하더군요
어디로 차 갖고 나오라고요. 그래서 또 물건을 끌어 내려 실어 보내고 하다
보니 집 도착이 밤 9시 10분경 아유! 멀고도 먼길이 었네요~~
피곤 했지만 즐거운 나들이였고 지금도 고향에 머무는것 같은
멍한 착각이 드네요.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울님들 잘들 계셨지요? 제가 또 혼자 주절 주절 해 봤네요.
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셔요~~
May.31.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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